길고 빛나는 강
리즈 무어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라진 동생을 찾는 범죄소설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시대와 가족을 관통한 이야기라고 하니 그 묵직하고 진중한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상의 그녀
사카모토 아유무 지음, 이다인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쪽)

세 사람이 사라졌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

만약 그렇다면 누구의 짓이었을까.

세 사람에게는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었다.

어째서 그 세 사람을 노린 것일까.

후타는 취기로 달아오른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후타와 사귀었다는 것뿐이었다.

 

 

-

펫시터로 일하는 마키시마 후타는 어느날 전 여자친구의 부고를 알리는 엽서를 받게 된다.

전 여자친구 '미사키'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것도 잠시, 미사키 전에 사귀던 '란' 역시 블로그에 남긴 글을 통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귀었던 다른 여성 '에미리' 역시 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에미리를 만난 계기가 된 고객 모리를 찾아갔지만, 모리는 에미리도 후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렇게 후타가 사귀었던 세 여자가 사라졌고, 후타는 세 사람에 대해 알아보기로 결심하고 그들의 가족을 찾아가는 등 그녀들의 흔적을 찾아 헤맨다.

 

후타가 옛 여친들의 흔적을 찾는 건 녹록치 않았다.

겨우 찾아낸 가족은 그를 피하고, 사귀던 당시 알았던 사실들을 바탕으로 정보를 수집하려 했지만 그것마저 아리송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한가지 단서를 시작으로, 그리고 주변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는 점차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

 

-

책 띠지의 '파격적인 데뷔작'이라는 표현이 정말 딱 들어맞는 소설이었다.

또한, 'ㅇㅣ 소설의 탄생으로 180년 미스터리 역사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되었다'라고 한 '시마다 소지' 작가의 말도 팍 이해가 되었다.

결국 밝혀진 그녀들의 정체는 정말 파격 그 자체였으니까.

다 읽고난 후에도 이럴 수도 있구나 싶어, 살짝 어안이 벙벙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후타가 그녀들의 정보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은 책을 읽는 내내 후타가 왜 이렇게 그녀들의 흔적을 찾아 헤매는 걸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 사귀고 있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과거 한때의 연인이었을 뿐이지 않은가.

굳이 이렇게까지 찾아 헤맬 필요가 있는 건가...

 

그런데 계속 책을 읽으면서 어느 순간 납득이 갔다.

후타라는 인물이 원래 그런 사람이구나... 하는.

후타라는 사람은 너무도 착하고, 그래서 헤어진 연인에 대해서도 마음을 쓰고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이 '후타'라는 인물이 이렇게 착하고 마음씨 고운 사람이라서, 이 소설도 쭈욱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하다.

후타가 못된 사람이었으면, 그는 사라진 전 여자친구들을 찾을 생각도 안 했을 것이고(아니, 사라진 줄도 몰랐을 것이다), 어쩌면 전 여차친구들도 후타를 좋아하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아마도 첫번째 여자친구 단계에서 이미 걸러지지 않았을까.(책의 결말을 모르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ㅎㅎ)

 

다만 내 입장에서 여전히 의아하고 놀라운 건, 역시나 후타의 행동이다.

나는 후타처럼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

 

결론은, 역시 후타는 착한 사람, 대인배다? 하하

 

작가의 데뷔작이 이토록 파격적이고 놀라운 반전을 선사했으니, 다음 작품도 괜시리 기다려진다.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로 독자들을 놀래켜 주시려나...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이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 저편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김세화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 53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경찰이 2미터 간격으로 늘어서서 탐침으로 바닥을 찔러가며 온 산을 뒤지지 않았습니까?

...

...

p. 54

왜 10년 전에는 실종된 세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했을까?

왜, 어제, 그 소나무 아래에서, 실종된 세 아이의 유골이 발견됐을까?

 

 

소설은 10년 전 실종된 세 아이의 유골이 발견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10년 전, 쌍둥이 자매 인영, 소영과 친구 동구는 집 근처 용무산으로 놀러간 뒤 실종되었다.

당시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지고 많은 경찰들이 투입되었지만 사건에 진전은 없었고, 그렇게 10년이 흐른것이다.

 

이른바 '용무산마을 세 어린이 실종 사건'을 계속 추적해 온 '김환' 기자는, 이 시점에 세 아이의 유골이 나왔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당시 경찰이 온 산을 뒤지며 일대를 수색했고, 그 역시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 위해 산을 수색했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유골이, 어째서 이제서야 발견된 걸까?

 

그러던 중,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5년 전 실종 어린이 가족에게 2천만 원을 기부했던 사람이었다.

 

세 어린이 실종 사건과 이 살인 사건은 관련이 있을까?

 

김환은 세 어린이 실종 사건을 처음부터 취재해 온 사람답게 10년 간의 과정을 대부분 다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더 의문을 가지고 사건에 임했고, 다른 사람들이 놓친 사실들을 조합해 가며 점차 진실에 다가선다.

 

-

책소개에는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아마 소설의 모티브가 된 것은 1991년에 발생했던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이 아닐까 싶다.

소설을 읽으며 사건에 대해 검색해 보니, 개구리 소년들의 유골도 11년 만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세세한 부분들은 다 알지 못하지만, 개구리 소년 사건에서도 심리학자와 방송사 PD가 실종 아동들 중의 어느 부모가 그들의 집에 아이들을 암매장했다고 의심하며 집 안을 포크레인으로 팠다고 들었다.

영화 '아이들'이 그 내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소설 속에서도 아이들의 실종과 관련된 믿기 어려운 제보들이 쏟아졌고, 경찰들은 그 제보들을 확인하느라 지쳐간다.

또 특정 사람들을 겨냥한 제보로 그들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결국 모든 진실을 밝혀내는 김환 기자,

모든 진실과 범인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 진실은 추악했고, 한편으로는 비열했다.

 

전직 기자인 작가의 소설이라 더 현실성 있게 다가왔다.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들을 보니, 세상에는 기래기들만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열심히 뛰고 있는 진짜 기자들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싶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가슴 아픈 사건의 묵직함이, 그 사건을 결국 이렇게까지 끌고 온 범인에 대한 분노가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쉴 수 없게 했다.

 

참, 안타깝게도 소설과는 달리 개구리 소년 사건의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

그 이면에 있을 진짜 진실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언젠가는 알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개구리 소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

 

김환 기자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그의 집념과 끈기로 다음번엔 어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게 될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유산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22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소년의 성장소설이라니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의 대표작, 한 소년의 성장기라니 저도 함께 한뼘 자랄 것 같아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