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무 많이 가르치는 선생님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55
셰인 페이슬리 지음, 전지숙 옮김 / 책과콩나무 / 2019년 1월
평점 :
너무 많이 가르치는 선생님은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선생님과 시리즈인 책이다.
이 책의 화자인 토미는 5학년 때는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비프리 선생님에게 배웠는데
새 학년이 되어서는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공부를 시키는 애고나이즈 선생님에게 배우게 된다.
애고나이즈 선생님은 결근하는 날조차도 비디오 영상을 학교로 보내 학생들이 필기하게 한다.
수업 시간에도 화장실도 가면 안 되고 공휴일에도 해야 할 숙제를 아주 많이 내준다.
블랙프라이데이 때 비디오 게임이나 하면서 보내려고 했으나 선생님의 어마어마한 숙제를 해야만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일년간도 아이들다운 모습으로 성장해간다.
뮤지컬 애니를 준비하고 육상대회를 준비하고 중학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고 학력고사도 치른다.
그리고 대망의 졸업식 때 애고나이즈 선생님 반 아이들은
최하점수가 94점인 엄청나게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맞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애고나이즈 선생님은 중학교 내용까지 다 공부를 시켰으니 성적이 낮은 게 이상할 일이다.
스스로 이제 중학교에 입학할 준비는 다 되었다고 자신하고 지난 일 년간 열심히 수고해 온 자신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름방학을 선물하겠다는 결심을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선생님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것도 읽고
이 책도 읽었다면 토미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더 흐뭇해 하면서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두 책 모두 미국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세인 페이슬리가 저자이다.
미국의 초등학생 생활 모습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아이들의 심리는 국경을 떠나 비슷비슷하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새 학년을 준비해야 하는 봄방학 시기라 그런지
새 학년에 올라가면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까기대와 걱정이 가득한 시기라 그런지
우리집 남매도 아주 즐겁게 읽었다.
친한친구 토미가 재잘재잘 옆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문체라 그런지 나또한 재미있게 읽었다.
어렸을 때 학창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고,
이런저런 환경에서도 적응해가며 멋지게 자라나갈 아이들을 더욱 믿어주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