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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불편을 팔다 - 세계 최대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공습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경제관련 도서 중 일부는 함량미달의 내용으로 독자를 허탈하게 만든다. 반면, 이 책은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반가운 퀄리티였다. 의견보다는 팩트에 무게가 실리는 책의 성격상 보통의 내공이 아니고서야 나에게서 이 정도 평가를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정말 입체적으로 낱낱이 이케아와 그 창업주(물론 이 할아버지는 이케아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창업주의 가정사까지 파헤치고 분석한다. 기업에 관한 책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역작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국내기업과 관련해서도 이 정도 퀄리티의 책과 저자를 만나볼 수 있기를
세계 3위 가구업체 이케아(2012 매출 422억달러, 7.8억 방문객. 홈디포-로우즈. 직원 15.4만명)
41개국 341개 매장(독일 46 등). 한국엔 곧 진출한다는데 솔직히 흠..
이케아도 문화적 차이로 인한 손실을 맛봤다. 미국인은 옷장을 사느니 드레스룸을 만든다. 선반 깊이, 소파의 촉감, 목욕타월 등에서도 취향이 차이난다.
명목가격은 15% 하락이지만 30년간 임금변화까지 고려하면 75%가 싸졌다. 1974의 노동자는 17.5시간을 일해야했지만 2004년에는 4.5시간이면 된다. 이케아는 제품보다 가격표를 먼저 디자인하는 가격지상주의를 추구한다.
미국 캐나다에서는 약한 모습(독일-네덜란드도).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이탈리아에선 가격을 좀 부른다. 일부에선 마진율이 17-8%라고 추정하는데 10%는 넘는 것 같다(비상장이라 추측이 난무..). 제조업 치고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다. 이케아는 계급의 구분선을 지워버렸다.
2004 이케아는 독일에서 1.22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전년비 5배..) 이케아 레스토랑은 14위. 이케아는 일종의 스웨덴식 디즈니랜드를 건설하고 있다. 1.5유로면 하드롤2개와 연어나 살라미, 커피를 제공하기도 한단다. 이건 들어오는 즉시 대박나겠다..
스웨덴은 무미건조하다. 그렇기에 국제적이다. 하긴 요즘 스칸디맘이네 북유럽스타일이네 해도 그 실체가 명확히 와닿지는 않았었다. 극도의 실용성과 심플함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가깝지. 아바, 이케아, H&M은 일종의 미학적 에스페란토다.
이케아는 제품에 이름을 붙여 친밀감을 높인다.
이케아의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작업량의 80% 이상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책의 제목 그대로 불편을 파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 신기하다. 고객들 대부분은 고학력 중산층이다.
많은 사람이 이케아의 가구에서 절망을 느낀다(옥의 티다. 어느 정도나 그런 건지 자료를 제시해주었다면 완벽했을 텐데)
이케아 직원들조차도 조립하는 데 애를 먹는다고. 결국 들이는 수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케아는 싼 게 아니다.
그러나 분명 생산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람은 원래 자기가 만든 것에 더 큰 애착을 갖게 된다. 이케아는 매혹적인 경험을 제공하기에 지금의 이케아가 된 것이다.
카탈로그는 이케아의 가장 중요한 마케팅 도구이자 효과적 광고수단. 성경-해리포터시리즈 수준의 물량공세. 2012 2.1억(세계최대 배본부수광고물) 2006 25개 언어 33개국에서 배포(독일 3250만 부). 376쪽 4000제품 포함(600 신제품)
삶이 다시 집으로 향하는 가을에 나온다.
가격파괴형 제품의 공식. 3+1+1. 판매가 중 3/5는 제작비, 1/5는 세금, 1/5가 이익
이케아 바닥에 그려진 큰 화살표는 입구에서 계산대까지의 최장거리를 안내한다.
이케아의 가구매출은 전체의 30-40에 그친다! 이케아 내부에서 위성이라고 부르는 액세서리판매가 알짜.
평균 3.5회방문, 80유로 소비. 9500종의 물건을 팔지만 지나치게 비대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고 한다. 네덜란드인은 긴 침대, 이탈리아인은 높은 옷장 선호.
캄프라드는 군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이케아 직원의 3/4가 매장근무
이케아의 보수는 높은 편이 아니다.
특히 미국에선 76% 이상의 이직률을 보였다. 직원을 마냥 착취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일의 매출을 직원 몫으로 주기도. 이 아이디어 정말 좋은 것 같다. 이상하게 악용되지 않게 잘 관리한다면 많은 곳에 응용이 가능할 듯
이케아 제품의 20%는 신제품
이케아에서 형태는 물류를 따른다. 강한 소비재기업을 뜯어보면 항상 뒤에는 어마어마한 물류체계를 만나게 된ㄴ다.
스웨덴에서 하양과 빨강은 싼 느낌.
한때 이케아의 후계자였던 모베리는 세계4위 소매그룹 아홀드를 완전히 구조조정했다. 이케아에서 잡지는 못했지만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은 갖고 있는 듯(알아보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잡는 거겠지만, 고졸 출신을 크게 쓰고 성공했었으니)
다국적 생산기지. 스웨덴산은 9%에 그친다.
2005 전체 매출의 97%가 북미, 유럽에서 나왔는데 생산의 1/3은 아시아(중국 20%, 폴란드 12%)
이케아는 국제임금격차를 이용해 이익을 올린다.
2003 기준 11개 국가 산업계 평균임금은 1.75유로. 독일 스웨덴은 25유로.
90년대 32 북유럽 30 서유럽 13 동유럽(최대는 17 스웨덴)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었다(97-02 신흥국 구입량 32-48)
라이선스는 보통 3%. 마진율은 영국 4% 이하, 프랑스 2.5%, 독일 1% 이하. 소수만이 이케아의 직영점이 아닌데, 강력한 재정적 배경과 충분한 소매사업경험을 갖춰야만 가능하다. 매장형태의 세세한 부분부터 회사 로고까지 모든 부분을 규정에 따라 설치해야한다.
이케아의 기업구조는 연구대상이다. 0.2% 자기자본(나머지는 순환출자다)으로 세테크는 쩐다.
이케아의 제품, 포장, 광고를 위해 사용된 재료 중 3/4가 목재
국민의 가정과 제3제국의 이상적 인테리어는 어딘가 닮았다. 그는 기업가로서 무계급을 지향하는 신스웨덴 이념을 실현하고 있을 지도?
오싹했다. 젊은 시절 나치와의 만남이 이케아를 만들어냈을 지도. 한편, 세금을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굉장히 모순적이다. 나치와의 연관성은 그냥 단순한 우연일까. 이 외에도 퀘이커 교주 크룹을 연상시키는 고행과 검약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팸플릿에는 제작가격을 명시하기도. 이건 좋은 것 같다)
잉바르가 60년 동안 이끌고 있는 이케아. 만족하지 않고 끝없이 철저함과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
05 4.1억명이 220개매장 이용
매년 20개 이상의 신매장이 열리며 미국에선 5년 내 2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가구를 넘어 주거공간 보클로크로 확장 중인데 스칸디나비아에서 2500채 이상을 팔았다. 코펜하겐 외곽의 75제곱미터 주택은 4만 유로 이하. 이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시도다.
이케아에선 투자의 반은 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의 반은 신시장을 개척한다.
독일 신발장. 카탈로그 발행 후 10월에는 역효과, 크리스마스 대목. 평준화 노력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