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출근하는 남자 - 스포츠 캐스터 정우영의 맛있는 야구장 다이어리
정우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야구장에 출근하는 남자

작가
정우영
출판
한스미디어
발매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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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야구를 좀 봤었는데 요 몇년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올해는 좀 주춤하긴 하지만서도, 지금 야구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이토록 좋아하나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혹시 답을 찾을수 있을까 해서 읽어봤다. 흔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았고. 

 프로야구 중계는 잘 안 보는 나에게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인 걸 보니 상당히 유명한 스포츠캐스터인가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매일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는 이 직업은 얼마나 큰 축복일까 생각했다.

 책의 첫머리에서는 조깅을 하며 중계 멘트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나온다. 하긴 세상에 공짜는 없다. 아무리 스포츠를 좋아하더라도 즐기는 것과 일로 하는 것은 분명 천지차이일 것이다. 해설 없는 스포츠중계는 어딘가 싱거울 수 밖에 없고 그 요리에 제대로 양념을 치는 게 그들이 하는 일이다.

 이후 책은 그동안 캐스터가 드나든 구장들과 그 주변의 음식점들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구성은 좀 아쉽다.

 캐스터의 삶이 드문드문 묻어나오기는 하지만 전체를 파악하기에는 좀 두루뭉술하다. 좀더 깔끔하게 정리해놨더라면 비슷한 일을 꿈꾸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그냥 호기심 많은 사람들에게도 커다란 재미를 줄 수 있었을 텐데.. 특이한 일화 같은 것도 많았을 텐데 별다른 경험이 우러나오지 않았다. 

 정준하와 전현무가 추천인으로 나오는 것에서 보이듯 책의 컨셉이 좀 혼란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야구와 맛집을 둘 다 잡으려고 고민하다가 병살타 때린 느낌이다. 맛집 얘기라면 응당 사진이 있어야 한다. 사진은커녕 그림도 없이 약도도 없이 100% 글로만 풀어낸 이야기는 그다지 맛있지 않다. 위꼴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인지, 그냥 부주의인지 나는 모른다. 어쨌든 내 입맛에는 안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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