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에는 과학이 있다
이준.윤정한.이기원 지음 / 광문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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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버나드쇼는 '음식에 대한 사랑처럼 진실한 사랑은 없다.'라고 했다. 하루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열량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여러가지 음식을 섭취하지만 특히 내가 선호하는 음식을 탐닉하면서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매일 만나는 이러한 음식에서 내 몸에 필요한 열량 뿐만아니라 과학정보와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다면 그또한 좀더 새롭고 즐거운 식탁이 되지 않을까?


이 책에서 다루는 음식은 제목에서 보여주듯 '맛.있.는' 음식들이다. 그 '맛있다'는 것이 주관적일 수는 있지만 대부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음식들로 본문을 구성하고 있으며,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선호하고 자주 애용하는 음식들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 음식들을 우리가 먹어온 역사도 매우 길다. 본문은 음식 하나 하나 다루면서 그 음식들의 역사도 다루고 있어 흥미로웠다. 탄산수와 커피를 제외한 초콜릿, 아이스크림, 치즈, 맥주, 차는 기원전부터 섭취되던 음식이라 한다. 그 중 아이스크림에 대한 이야기가 재밌다. 고대 이집트 파라오가 술잔에 눈을 담은 후 과즙을 끼얹어 먹었다거나 기원전 4세기경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알프스에 쌓인 눈에 우유와 꿀을 넣어 먹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단다. 빙수의 기원이 왕들에게서 시작되고 그렇게 오래되었다니 놀랍다~^^


다루고 있는 음식의 주요 성분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초콜릿 속에 있는 테오브로민, 페닐에틸아민이 주는 효과, 요거트 속 유산균, 차 속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화학성분 중에서 카테킨과 테아닌 등이 그것이다. 

또한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초콜릿 제조과정이나 질 좋은 초콜릿을 만들기 위한 템퍼링, 아이스크림 원액과 공기의 비율(오버런)에 따라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이 달라진다는 점, 차의 제조과정과 커피의 제조과정 등을 알수 있어 좋았다.

그 외에도 각각의 음식에 대한 다양한 지식정보를 전하고 있다. 카카오콩 가공을 통해 나오는 부산물로 바이오연료를 만든다거나, 튀김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이유, 리코타 치즈 이야기, 라거와 에일의 차이 그리고 루이 파스퇴르와 크리스찬 한센의 맥주 이야기도 흥미롭다. 


본문을 읽다보면 오탈자가 눈에 많이 띄어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차와 커피 이야기가 흥미로워 그 아쉬움이 조금은 달래졌다고나 할까~^^. 

책을 읽고 난 후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나무 종류, 커피의 원산지 등을 살펴보게 되었다. 그리고 로스팅 방법에 대해서 검색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책 속에서 얻은 지식으로 좀 더 관심있는 부분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찾아 보게 되었으니 이또한 이 책의 독서효과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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