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이 암을 이긴다 - 이시형 박사
이시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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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각의 생리학>의 저자인 장 앙텔름 브리야 사바랭(Jean Anthelme Brillat-Savarin)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를 얘기해주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겠다.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무엇을 먹고 사느냐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한 나라 국민들의 식습관이 그 나라의 운명에도 상관관계가 있음을 이야기하는 그야말로 먹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두 문장으로 나타낸 말이라 하겠다. 

이 책 속에는 암과 관련된, 또는 면역과 관련된 도표들이 여럿 삽입되어 있어 글의 내용을 좀 더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그중에서 본문 157쪽에 삽입된 '암의 원인'의 도표를 보면, 전체 원인 중 30%가 담배, 30%가 식사 그리고 나머지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들, 예를 들어 운동부족, 직업, 유전, 세균, 양육, 술, 환경오염, 사회 요인, 오염물질 등등은 5%에서 1%를 차지하는 것을 보여주는 도표가 실려있다. 놀랍게도 내가 평소에 암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은 5% 정도인 반면 식사가 30%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담배와 같은 30%를 차지할 만큼이나 평소에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가 면역체계를 바꾸고 생활습관을 바꾸고 암을 유발할 수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도표이다. 식사 30%에는 '식사의 내용이나 질, 조리법, 식당 분위기까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고 한다. 그러니 무엇을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먹는지가 얼마나 중요한가! 유전자가 같은 일란성 쌍생아라 하더라도 각자의 생활습관에 따라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경험을 통해 자라고 있는지에 따라서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진다는 점을 들면서 저자는 딱 잘라서 암을 이렇게 얘기하기도 한다.'생활습관병 중 하나'라고 말이다.

저자가 미리 고지하고 있듯이 면역에 대한 글은 '면역 기제'보다는 '면역력 강화'에 더 초점을 맞춰서 글을 쓰고 있다. 그렇기에 면역의 다양한 이야기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적고 있고 '면역 강화'를 위한 방법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글이다. 
정상인들도 암세포의 공격을 늘 받지만 면역력이 좋으면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하나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정신 신경 면역의 힘'이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식습관을 통한 면역 강화 못지 않게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독자들에게, 할 수 있다면 되도록 생활 속에서 '고산소, 고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이 면역강화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고서 소개하고 있는 보조 식품군들과 운동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으며 아는 만큼 좋은 생활습관을 갖추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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