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니어스 - 실리콘밸리 인재의 산실 ‘스탠퍼드 디스쿨’의 기상천외한 창의력 프로젝트
티나 실리그 지음, 김소희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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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의 교육 열풍 중 하나는 '창의성'이 아닐까 싶다. 어느 교육감은 북유럽 4개국을 창의성교육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왔다고도 한다. 학교교육현장에서 뿐만아니라 디지털정보산업화 시대에 창의적 인재 발굴은 현대사회에서 중요사안이 아닐 수 없다. 기업에서도 기존의 수렴적 사고에서 발산적 사고 역량을 갖춘 인력을 키우기 위해 기업문화를 바꾸고자 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책은 학교 뿐만아니라 기업에서도 활용되어지면 좋을 책이다.  


InGenius는 누구에게나 '창의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뜻으로, 책제목으로도 쓰였는데, 이 책이 눈에 띈 것은 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것으로 성인에게도 창의성를 가르칠 수 있다는 것과 그러한 창의력 개발 프로젝트를 실제적으로 운영하고 가르치는 교수(티나 실라그)가 자신의 교육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한 권에 담아서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이 책에서 계속 나타나는 주제가 있다. 즉 창의성은 당신이 생각하는 무언가만이 아니라 당신이 행동해야 하는 무언가다.'라고 쓰고 있듯이 창의적 생각을 통한 창의적 행동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 하겠다.


목차에서 보듯이 본문에서는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11가지 챕터로 나누어 다루고 있으며, 각각의 챕터마다 실제로 학생들이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창의력 실험을 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어 매우 흥미로울뿐만 아니라 이해 또한 쉽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창의성을 후천적으로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이론으로만 설명하지 않고,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디테일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몇 가지를 적어보면 세번째 챕터인 '브레인스토밍'에서 브레인스토밍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브레인스토밍을 제대로 하기 위한 11가지 규칙을 살펴보면서 놀라워하기도 했다.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는 앉아서 하는것이 아니라 춤을 출 때처럼 일어서서 해야 하며 이는 절대 사소하게 넘겨서는 안되는 규칙이라는 점이다. 이유는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에너지가 더욱 넘치고 서로 개입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앉아서 혹은 서서 하는 것에 대한 어떤 생각도 가지지 못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기 위한 공간 연출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창의력을 끌어낸다고 생각하니 더욱 고개가 끄덕여졌다.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규칙 11가지를 꼼꼼히 제시하고 있듯이, 챕터마다 흥미로운 실험과 그 결과를 통해서 어떤 방법으로 창의력을 높여줘야 하는지를 세세히 다루고 있다.

왜 색다른 관점으로 사물이나 상황을 바라봐야 하는지, 아이디어 타가수분으로 혁신성을 키울 수 있으며, 추측하지 않고 세심한 관찰력을 늘림으로써 창의성도 늘릴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간 혹은 작업환경의 중요성 못지않게 보상의 중요성도 다루고 있다. 여섯 번째 챕터의 '제약'편도 아주 재밌고 흥미로웠다. 창의성이 제약된 상황에서 더욱 극대화되는 점을 들면서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여 어떤 결과물을 제시하는 방법등을 통해 창의력을 높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창의력 개발 방법에 대해 많은 부분을 매우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직접 나에게 또는 내 주변의 학생들에게 적용해서 펼쳐볼만한 방법들이 많아서 좋았다. 그 방법들 대부분이 많은 비용이나 공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도 좋았으며 앞서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창의적인 생각의 흐름을 도와준 후에 그 생각을 가지고 창의적인 행동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으로, 창의성을 이렇게 가르칠 수 있구나~라고 알게 해준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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