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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한 시간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30
박주연 지음, 조미자 그림 / 한솔수북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서울시에서 3월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에 '지구촌 불끄기 행사'에 동참했다고 한다. 이 행사를 알리기 위해서 이곳저곳에 행사알림벽지를 붙여두었더랬는데 그걸 보고서 울아이도 그 시간에 맞춰 우리도 10분만 소등하자고 했더랬다. 당시에는 이 행사가 지구촌 곳곳에서 함께 하는 행사란걸 몰랐었다. 벽보 또한 자세히 살펴 본 게 아니라서 그런 행사를 서울시에서 한다는 것만 인지했을 뿐이었고 말이다. 책을 읽고나서야 '지구촌 불 끄기 운동'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 때 미리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주위사람들에게도 좀 더 홍보를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한솔수북에서 이렇게~ 아이들이 즐겨보는 그림책을 통해서 이 행사를 알릴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젠 더 많은 이들이 그 행사에 동참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 흐믓하다.
'지구촌 불 끄기 운동'은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때가 2007년 3월 31일 저녁 7시 29분이었다고 하니 벌써 4년째 접어든 행사라고 해야겠다. 일 년에 딱 하루 딱 한 시간 동안만 전기를 소등하는 행사이다. 고작 그렇게 한 시간여를 소등한다고 해서 얼마나 지구환경이 좋아지겠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눈에 띄는 환경변화 보다는 하나 밖에 없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한 마음으로 작은 실천을 함께 행한다는데 의의가 높은 행사가 아닐까 싶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1/05/10/23/lippie_7856029376.JPG)
그림책을 펼치면~~ 미국의 금문교, 이집트의 피라미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이 불이 꺼진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 나온다. 너무도 유명한 그곳들은 늘상 환한 불빛을 자랑했을텐데, 그 시간만큼은 어둠 속에 묻혔을거란 생각을 하니, 왠지 차분함과 편한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잠시나마 한숨 돌리는 느낌이랄까?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1/2011/05/10/23/lippie_4707765677.JPG)
바티칸시국과 프랑스 에펠탑도 이 행사에 동참했다고 한다. 파리를 빛내는 에펠탑이 이 날 이 시간엔 어둠 속에 묻혔으리라. 이 책은 이러한 삽화들을 통해 '지구촌 불끄기 운동'에 대한 우리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불러 일으킨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1/2011/05/10/23/lippie_4820905494.JPG)
그런데
겨우 우리 집 전등 몇 개 끈다고
지구한테 도움이 되느냐고?
독자의 마음을 읽기나 한것처럼, 전세계 유명 도시들의 소등 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 문장이 이어져 나온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1/2011/05/10/23/lippie_6653974551.JPG)
하지만, 나는 고작 내 집의 전등 하나를 소등했을 뿐인데......... 옆집에서도 이웃도시에서도 또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게 그렇게 내가 행한 작은 실천인 전등 끄기를 했다면 어떻게 될까? 그건 정말 엄청나다 할 밖에!!^^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1/05/10/23/lippie_7366431417.JPG)
본문 뒤페이지에는 실제 서울의 N타워 소등 모습이 실려 있기도 하고, 지구촌 불끄기 운동에 대해 좀 더 알아 볼 수 있는 여러 사이트를 소개해 놓기도 해서 아이와 함께 살펴 볼 수 있어 좋았다.
지구를 위한 한 시간!
만약 모든 나라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 한 시간을 실천한다면 어떨까?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지구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들은 '지구촌 불끄기 운동'이 아니더라도 무수히 많다. 하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생각이나 혹은 실천이 부족해서 늘상 잊고 살기도 하는데, 이 '지구촌 불끄기 운동'은 나의 작은 실천이 바로 눈앞에 보여진다는 점에서 좀 더 높은 실천률을 갖지 않나 싶다. 우리 동네, 우리 도시, 이웃 도시, 더 멀리 있는 나라, 그리고 전세계가 손을 맞잡고 함께 하는 운동이기에 더욱 더 뜻깊단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꾸준히 이어지고,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많아진다면, 환경을 위한 또다른 많은 실천들에도 더욱 열심을 내게 되지 않을까! 우리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 이 하나밖에 없는 지구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