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뜬 달 : 하
현민예 지음 / R&moon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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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전 한 해든 두해든 오신다는 기약만 있으면 기다릴 수 있습니다 ˝
˝돌아가셨다˝
˝돌아가셨다고˝
˝지금 무슨 말씀을....˝
˝이미 두 달쯤 전 일이란다 오늘 유류품과 함께 소식을 받았다˝
˝두 달 전이라니요?˝
˝그래 이미.....˝
#
˝그러니 너도 살아라 어쨌든 살겠다고 약속해라˝
˝살겠습니다˝
˝그래 너 아직 나이도 한창이고 또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다 필요하면 좋은 혼처도 알아봐주고 지참금도 내가 보내마 이왕 살아남은거 잘 살아야 하지 않겠니˝
˝괜찮습니다 나리˝
#
˝이런 늦은 시간에 왜 여기 왔니? 가족들이 걱정하겠다˝
˝나리˝
˝그래˝
˝저 혹시 죽었습니까?˝
˝살아 있지˝
˝그럼 나리는요?˝
˝나도 살아 있고˝
˝그럴 리가.....˝˝
˝여기는 말을 나누기 좀 그러니 들어갈까?˝
˝예? 예˝
˝죽었다고 속인 건 미안하다 아니 미안하다는 말로는 부족하겠지만 .....그러지 않으면 정말 죽을 상황이었어 너까지 위험 해질 수도 있었고˝
#
˝이제 내려가자 집 앞.... 아니다 집 앞은 좀 그렇고 마을 입구까지 바래다주마 너무 늦으면 가족들이 걱정하잖니˝
˝대체 아까부터 무슨 가족 가족 나리 제 아비 죽은 것까지 잊으셨습니까?˝
˝그거야 기억하지 하지만 남편이랑 아이들이 있지 않니˝
˝이건 또 무슨 미친 귀신 씻나락 까먹는.......˝
˝한성에서 약 올리려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아니 나는 어....˝
˝안유군 나리도 걸핏하면 저보고 혼인하라 참견질 하지 않나 나리는 있지도 않은 가족한테 돌아가라 하질 않나 절 놀리는 게 그렇게 재밌습니까?˝
˝.......있지도 않아?˝
˝#
˝이젠 마음 놓고 멱살도 못 잡고 때리지도 못할 텐데˝
˝무슨 소립니까?˝
˝이 섬은 참 소식이 늦어˝
˝왕좌의 주인이 비뀌었단 뜻이다˝
˝아....˝
˝그래도 어제는 정말 나리께서 너무 섭서버하게 대하셔서 울 뻔했습니다˝
˝그건 안유군의 거짓말 때문에....˝
˝제가 나리를 두고 다른 사람과 혼인 할 것 같았나 봅니다˝
#
˝가면 새 주상이 또 무슨 시비 트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안 그랬으면 좋겠구나 이젠 때릴 수도 없는데˝
˝떠나니 서운하니?˝
˝아니요˝
#
˝그렇게 고생했는데 빈손이라니 몇 번을 생각해도 너무 보람이 없습니다˝
˝왜 없니?˝
˝얻는 게 있어야지요˝
˝얻는 게 있지˝
˝기억 안 나니? 집으로 돌아왔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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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뜬 달 : 상
현민예 지음 / R&moon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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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비에게 일어난 일을 들었다 인화야˝
˝나리 그건.....˝
˝다 나 때문이다˝
˝그 일이 왜 나리 때문입니까?˝
˝내가 그 옷만 주지 않았어도...˝
˝아닙니다˝
˝나리께선 그저 저에게 잘해주고 싶으셨던 것 아닙니까?˝
˝아니 내 욕심이었진 네가 그런 곤란릏 겪을 줄도 모르고 그냥 내가 좋아서 줬던 것이니.....˝
˝그럼 받은 제가 잘못이지요˝
˝아니 내 생각이 짧았던  거야 내 처지에......˝
˝그래도 아비는 따뜻하다 했는데요˝
˝그거면 되었습니다˝
#
˝그럼 가끔은 이렇게 날 만나러 와 줄 수 있겠니?˝
˝그래야 내가 살 거 같거든˝
˝농담하는 개 아니야 널 못 만나는 동안 하루하루
˝타들어가는 것 같았어 그러니까 되도록 오래 자주 ....왜냐면.....˝
˝인화야˝
˝봄이  오면 꽃이 피듯 가끔이라도 날 만나로 와줬으면 좋겠구나 그 외에는 바라지 않으마˝
#
˝그렇지 나는 너를 목 지켜˝
˝나리˝
˝이렇게 서러운 일이구나 힘이 없다는 거 말이다˝
˝제 말 뜻은.....˝
˝인화야 그거 아니? 힘이 없는 사람이  중요한 걸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희생이라는 거 말이다˝

˝인화야˝
˝정말 혹시나 해서 당부하는 건데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할 생각은 마라˝
˝알겠습니다˝
˝약속하는 거지?˝
˝예˝
˝네게 너무 미안허구나 괜히 나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고 ˝
˝미안해하실 것 없습니다 나리 여기까지 오는 길에 재밌는 일도 많았고 신기한 ˝것도 많이 봤습니다 전부 나리께 말씀드릴 시간이 있으면 좋을텐데˝
˝어디 다치거나 하진 않았고? 누가 네게 험하게 굴지는 않았어?˝
˝다친 곳은 없습니다 험하게 구는 사람들이야 어딜 가나 있지요 그래도 젊어서 소생은 사서도 한다지 않습니까?˝
#
난 후회 없어요 내 세계에서 가장 소중하던 것을 지켰으니 닿을 수 없는 말을 속으로 수백 번 되뇌었다
환이 나를 잊었으면 좋겠다
환이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래 역시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
˝이런 데 와보신 적 있으십니까?˝
˝아니 처음 와보지˝
˝벌써 세차례나 보냈다는데˝
˝여자들을 잡아가서 뭐합니까?˝
˝노비로라도 부리겠지 일단 끌려가면 사람다운 대접을 받기 힘들 테고˝
˝여기서는 양민 아닙니까?˝
˝그렇지˝
˝집으로 돌아오게 해줘야지˝
˝그럴 수 있습니까?˝
˝그래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돌아오게 해줘야지˝
#
˝그런  생각을 하면 나리가 정말 멀게 느껴집니다˝
˝이러면 좀 가깝게 느껴지니?˝
˝가 가깝게 느낄 테니까 풀어주세요 나리˝
˝서운한 소리를 하니 그러지˝
˝그래도 이런 곳에서 ......아까 서적상에서도 그러시질 않나 정말....˝
˝나리가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저보다 한참 대단한 분 같아서 그럽니다 후백으로 가셔서 하실 일도 저 같은  상민들은 알지도 못할 일이고 또.... ˝
˝인화야 네가 휠씬 대단해˝
˝그럴 리가 있습니까?˝
˝넌 잘 모르는구나˝
#
˝그거 아직 하고 계십니까?˝
˝그런 걸 좋아하시면 새로 만들어드릴 걸 그랬습니다˝
˝아니 이게 좋아˝
˝아가˝
˝예˝
˝못 돌라올 수도 있다 알지?˝
˝만약 내가 불귀의 객이 된다면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되도록 빨리 잊고 살았으면 좋겠구나˝
˝그땐 그냥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 알아주렴˝
˝하지만 인화야 혹 내가 돌아온다면 말이다.....˝
˝그때는 나와 같이 살래?˝
˝나리께서 그때고 그런 마음이 드시면 그러지요˝
˝좋다 그럼 네가 어디 있든 찾아가마 그때까지 건강하고....˝
˝예 나리께서도 무사히 다녀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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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비에게 일어난 일을 들었다 인화야˝
˝나리 그건.....˝
˝다 나 때문이다˝
˝그 일이 왜 나리 때문입니까?˝
˝내가 그 옷만 주지 않았어도...˝
˝아닙니다˝
˝나리께선 그저 저에게 잘해주고 싶으셨던 것 아닙니까?˝
˝아니 내 욕심이었진 네가 그런 곤란릏 겪을 줄도 모르고 그냥 내가 좋아서 줬던 것이니.....˝
˝그럼 받은 제가 잘못이지요˝
˝아니 내 생각이 짧았던  거야 내 처지에......˝
˝그래도 아비는 따뜻하다 했는데요˝
˝그거면 되었습니다˝
#
˝그럼 가끔은 이렇게 날 만나러 와 줄 수 있겠니?˝
˝그래야 내가 살 거 같거든˝
˝농담하는 개 아니야 널 못 만나는 동안 하루하루
˝타들어가는 것 같았어 그러니까 되도록 오래 자주 ....왜냐면.....˝
˝인화야˝
˝봄이  오면 꽃이 피듯 가끔이라도 날 만나로 와줬으면 좋겠구나 그 외에는 바라지 않으마˝
#
˝그렇지 나는 너를 목 지켜˝
˝나리˝
˝이렇게 서러운 일이구나 힘이 없다는 거 말이다˝
˝제 말 뜻은.....˝
˝인화야 그거 아니? 힘이 없는 사람이  중요한 걸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희생이라는 거 말이다˝

˝인화야˝
˝정말 혹시나 해서 당부하는 건데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할 생각은 마라˝
˝알겠습니다˝
˝약속하는 거지?˝
˝예˝
˝네게 너무 미안허구나 괜히 나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고 ˝
˝미안해하실 것 없습니다 나리 여기까지 오는 길에 재밌는 일도 많았고 신기한 ˝것도 많이 봤습니다 전부 나리께 말씀드릴 시간이 있으면 좋을텐데˝
˝어디 다치거나 하진 않았고? 누가 네게 험하게 굴지는 않았어?˝
˝다친 곳은 없습니다 험하게 구는 사람들이야 어딜 가나 있지요 그래도 젊어서 소생은 사서도 한다지 않습니까?˝
#
난 후회 없어요 내 세계에서 가장 소중하던 것을 지켰으니 닿을 수 없는 말을 속으로 수백 번 되뇌었다
환이 나를 잊었으면 좋겠다
환이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래 역시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
˝이런 데 와보신 적 있으십니까?˝
˝아니 처음 와보지˝
˝벌써 세차례나 보냈다는데˝
˝여자들을 잡아가서 뭐합니까?˝
˝노비로라도 부리겠지 일단 끌려가면 사람다운 대접을 받기 힘들 테고˝
˝여기서는 양민 아닙니까?˝
˝그렇지˝
˝집으로 돌아오게 해줘야지˝
˝그럴 수 있습니까?˝
˝그래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돌아오게 해줘야지˝
#
˝그런  생각을 하면 나리가 정말 멀게 느껴집니다˝
˝이러면 좀 가깝게 느껴지니?˝
˝가 가깝게 느낄 테니까 풀어주세요 나리˝
˝서운한 소리를 하니 그러지˝
˝그래도 이런 곳에서 ......아까 서적상에서도 그러시질 않나 정말....˝
˝나리가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저보다 한참 대단한 분 같아서 그럽니다 후백으로 가셔서 하실 일도 저 같은  상민들은 알지도 못할 일이고 또.... ˝
˝인화야 네가 휠씬 대단해˝
˝그럴 리가 있습니까?˝
˝넌 잘 모르는구나˝
#
˝그거 아직 하고 계십니까?˝
˝그런 걸 좋아하시면 새로 만들어드릴 걸 그랬습니다˝
˝아니 이게 좋아˝
˝아가˝
˝예˝
˝못 돌라올 수도 있다 알지?˝
˝만약 내가 불귀의 객이 된다면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되도록 빨리 잊고 살았으면 좋겠구나˝
˝그땐 그냥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 알아주렴˝
˝하지만 인화야 혹 내가 돌아온다면 말이다.....˝
˝그때는 나와 같이 살래?˝
˝나리께서 그때고 그런 마음이 드시면 그러지요˝
˝좋다 그럼 네가 어디 있든 찾아가마 그때까지 건강하고....˝
˝예 나리께서도 무사히 다녀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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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뜬 달 : 하
현민예 지음 / R&moon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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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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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그건.....˝
˝다 나 때문이다˝
˝그 일이 왜 나리 때문입니까?˝
˝내가 그 옷만 주지 않았어도...˝
˝아닙니다˝
˝나리께선 그저 저에게 잘해주고 싶으셨던 것 아닙니까?˝
˝아니 내 욕심이었진 네가 그런 곤란릏 겪을 줄도 모르고 그냥 내가 좋아서 줬던 것이니.....˝
˝그럼 받은 제가 잘못이지요˝
˝아니 내 생각이 짧았던  거야 내 처지에......˝
˝그래도 아비는 따뜻하다 했는데요˝
˝그거면 되었습니다˝
#
˝그럼 가끔은 이렇게 날 만나러 와 줄 수 있겠니?˝
˝그래야 내가 살 거 같거든˝
˝농담하는 개 아니야 널 못 만나는 동안 하루하루
˝타들어가는 것 같았어 그러니까 되도록 오래 자주 ....왜냐면.....˝
˝인화야˝
˝봄이  오면 꽃이 피듯 가끔이라도 날 만나로 와줬으면 좋겠구나 그 외에는 바라지 않으마˝
#
˝그렇지 나는 너를 목 지켜˝
˝나리˝
˝이렇게 서러운 일이구나 힘이 없다는 거 말이다˝
˝제 말 뜻은.....˝
˝인화야 그거 아니? 힘이 없는 사람이  중요한 걸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희생이라는 거 말이다˝

˝인화야˝
˝정말 혹시나 해서 당부하는 건데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할 생각은 마라˝
˝알겠습니다˝
˝약속하는 거지?˝
˝예˝
˝네게 너무 미안허구나 괜히 나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고 ˝
˝미안해하실 것 없습니다 나리 여기까지 오는 길에 재밌는 일도 많았고 신기한 ˝것도 많이 봤습니다 전부 나리께 말씀드릴 시간이 있으면 좋을텐데˝
˝어디 다치거나 하진 않았고? 누가 네게 험하게 굴지는 않았어?˝
˝다친 곳은 없습니다 험하게 구는 사람들이야 어딜 가나 있지요 그래도 젊어서 소생은 사서도 한다지 않습니까?˝
#
난 후회 없어요 내 세계에서 가장 소중하던 것을 지켰으니 닿을 수 없는 말을 속으로 수백 번 되뇌었다
환이 나를 잊었으면 좋겠다
환이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래 역시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
˝이런 데 와보신 적 있으십니까?˝
˝아니 처음 와보지˝
˝벌써 세차례나 보냈다는데˝
˝여자들을 잡아가서 뭐합니까?˝
˝노비로라도 부리겠지 일단 끌려가면 사람다운 대접을 받기 힘들 테고˝
˝여기서는 양민 아닙니까?˝
˝그렇지˝
˝집으로 돌아오게 해줘야지˝
˝그럴 수 있습니까?˝
˝그래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돌아오게 해줘야지˝
#
˝그런  생각을 하면 나리가 정말 멀게 느껴집니다˝
˝이러면 좀 가깝게 느껴지니?˝
˝가 가깝게 느낄 테니까 풀어주세요 나리˝
˝서운한 소리를 하니 그러지˝
˝그래도 이런 곳에서 ......아까 서적상에서도 그러시질 않나 정말....˝
˝나리가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저보다 한참 대단한 분 같아서 그럽니다 후백으로 가셔서 하실 일도 저 같은  상민들은 알지도 못할 일이고 또.... ˝
˝인화야 네가 휠씬 대단해˝
˝그럴 리가 있습니까?˝
˝넌 잘 모르는구나˝
#
˝그거 아직 하고 계십니까?˝
˝그런 걸 좋아하시면 새로 만들어드릴 걸 그랬습니다˝
˝아니 이게 좋아˝
˝아가˝
˝예˝
˝못 돌라올 수도 있다 알지?˝
˝만약 내가 불귀의 객이 된다면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되도록 빨리 잊고 살았으면 좋겠구나˝
˝그땐 그냥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 알아주렴˝
˝하지만 인화야 혹 내가 돌아온다면 말이다.....˝
˝그때는 나와 같이 살래?˝
˝나리께서 그때고 그런 마음이 드시면 그러지요˝
˝좋다 그럼 네가 어디 있든 찾아가마 그때까지 건강하고....˝
˝예 나리께서도 무사히 다녀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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