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비에게 일어난 일을 들었다 인화야˝˝나리 그건.....˝˝다 나 때문이다˝˝그 일이 왜 나리 때문입니까?˝˝내가 그 옷만 주지 않았어도...˝˝아닙니다˝˝나리께선 그저 저에게 잘해주고 싶으셨던 것 아닙니까?˝˝아니 내 욕심이었진 네가 그런 곤란릏 겪을 줄도 모르고 그냥 내가 좋아서 줬던 것이니.....˝˝그럼 받은 제가 잘못이지요˝˝아니 내 생각이 짧았던 거야 내 처지에......˝˝그래도 아비는 따뜻하다 했는데요˝ ˝그거면 되었습니다˝#˝그럼 가끔은 이렇게 날 만나러 와 줄 수 있겠니?˝˝그래야 내가 살 거 같거든˝˝농담하는 개 아니야 널 못 만나는 동안 하루하루˝타들어가는 것 같았어 그러니까 되도록 오래 자주 ....왜냐면.....˝˝인화야˝˝봄이 오면 꽃이 피듯 가끔이라도 날 만나로 와줬으면 좋겠구나 그 외에는 바라지 않으마˝#˝그렇지 나는 너를 목 지켜˝˝나리˝˝이렇게 서러운 일이구나 힘이 없다는 거 말이다˝˝제 말 뜻은.....˝˝인화야 그거 아니? 힘이 없는 사람이 중요한 걸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희생이라는 거 말이다˝#˝˝인화야˝˝정말 혹시나 해서 당부하는 건데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할 생각은 마라˝˝알겠습니다˝˝약속하는 거지?˝˝예˝˝네게 너무 미안허구나 괜히 나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고 ˝˝미안해하실 것 없습니다 나리 여기까지 오는 길에 재밌는 일도 많았고 신기한 ˝것도 많이 봤습니다 전부 나리께 말씀드릴 시간이 있으면 좋을텐데˝˝어디 다치거나 하진 않았고? 누가 네게 험하게 굴지는 않았어?˝˝다친 곳은 없습니다 험하게 구는 사람들이야 어딜 가나 있지요 그래도 젊어서 소생은 사서도 한다지 않습니까?˝#난 후회 없어요 내 세계에서 가장 소중하던 것을 지켰으니 닿을 수 없는 말을 속으로 수백 번 되뇌었다환이 나를 잊었으면 좋겠다환이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다그래 역시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다#˝이런 데 와보신 적 있으십니까?˝˝아니 처음 와보지˝˝벌써 세차례나 보냈다는데˝˝여자들을 잡아가서 뭐합니까?˝˝노비로라도 부리겠지 일단 끌려가면 사람다운 대접을 받기 힘들 테고˝˝여기서는 양민 아닙니까?˝˝그렇지˝˝집으로 돌아오게 해줘야지˝˝그럴 수 있습니까?˝˝그래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돌아오게 해줘야지˝#˝그런 생각을 하면 나리가 정말 멀게 느껴집니다˝˝이러면 좀 가깝게 느껴지니?˝˝가 가깝게 느낄 테니까 풀어주세요 나리˝˝서운한 소리를 하니 그러지˝˝그래도 이런 곳에서 ......아까 서적상에서도 그러시질 않나 정말....˝˝나리가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저보다 한참 대단한 분 같아서 그럽니다 후백으로 가셔서 하실 일도 저 같은 상민들은 알지도 못할 일이고 또.... ˝˝인화야 네가 휠씬 대단해˝˝그럴 리가 있습니까?˝˝넌 잘 모르는구나˝#˝그거 아직 하고 계십니까?˝˝그런 걸 좋아하시면 새로 만들어드릴 걸 그랬습니다˝˝아니 이게 좋아˝˝아가˝˝예˝˝못 돌라올 수도 있다 알지?˝˝만약 내가 불귀의 객이 된다면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되도록 빨리 잊고 살았으면 좋겠구나˝˝그땐 그냥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 알아주렴˝˝하지만 인화야 혹 내가 돌아온다면 말이다.....˝˝그때는 나와 같이 살래?˝˝나리께서 그때고 그런 마음이 드시면 그러지요˝˝좋다 그럼 네가 어디 있든 찾아가마 그때까지 건강하고....˝˝예 나리께서도 무사히 다녀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