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습니다 전 한 해든 두해든 오신다는 기약만 있으면 기다릴 수 있습니다 ˝˝돌아가셨다˝˝돌아가셨다고˝˝지금 무슨 말씀을....˝˝이미 두 달쯤 전 일이란다 오늘 유류품과 함께 소식을 받았다˝˝두 달 전이라니요?˝˝그래 이미.....˝#˝그러니 너도 살아라 어쨌든 살겠다고 약속해라˝˝살겠습니다˝˝그래 너 아직 나이도 한창이고 또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다 필요하면 좋은 혼처도 알아봐주고 지참금도 내가 보내마 이왕 살아남은거 잘 살아야 하지 않겠니˝˝괜찮습니다 나리˝#˝이런 늦은 시간에 왜 여기 왔니? 가족들이 걱정하겠다˝˝나리˝˝그래˝˝저 혹시 죽었습니까?˝˝살아 있지˝˝그럼 나리는요?˝˝나도 살아 있고˝˝그럴 리가.....˝˝˝여기는 말을 나누기 좀 그러니 들어갈까?˝˝예? 예˝˝죽었다고 속인 건 미안하다 아니 미안하다는 말로는 부족하겠지만 .....그러지 않으면 정말 죽을 상황이었어 너까지 위험 해질 수도 있었고˝#˝이제 내려가자 집 앞.... 아니다 집 앞은 좀 그렇고 마을 입구까지 바래다주마 너무 늦으면 가족들이 걱정하잖니˝˝대체 아까부터 무슨 가족 가족 나리 제 아비 죽은 것까지 잊으셨습니까?˝˝그거야 기억하지 하지만 남편이랑 아이들이 있지 않니˝˝이건 또 무슨 미친 귀신 씻나락 까먹는.......˝˝한성에서 약 올리려 여기까지 오셨습니까?˝˝아니 나는 어....˝˝안유군 나리도 걸핏하면 저보고 혼인하라 참견질 하지 않나 나리는 있지도 않은 가족한테 돌아가라 하질 않나 절 놀리는 게 그렇게 재밌습니까?˝˝.......있지도 않아?˝˝#˝이젠 마음 놓고 멱살도 못 잡고 때리지도 못할 텐데˝˝무슨 소립니까?˝˝이 섬은 참 소식이 늦어˝˝왕좌의 주인이 비뀌었단 뜻이다˝˝아....˝˝그래도 어제는 정말 나리께서 너무 섭서버하게 대하셔서 울 뻔했습니다˝˝그건 안유군의 거짓말 때문에....˝˝제가 나리를 두고 다른 사람과 혼인 할 것 같았나 봅니다˝#˝가면 새 주상이 또 무슨 시비 트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안 그랬으면 좋겠구나 이젠 때릴 수도 없는데˝˝떠나니 서운하니?˝˝아니요˝#˝그렇게 고생했는데 빈손이라니 몇 번을 생각해도 너무 보람이 없습니다˝˝왜 없니?˝˝얻는 게 있어야지요˝˝얻는 게 있지˝˝기억 안 나니? 집으로 돌아왔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