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수산나 이세른 지음, 로시오 보니야 그림, 김정하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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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


[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은 나만의 보물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직접 소개하는 책입니다.[원문: EL GRAN LIBRO DE LOS SUPERTESOROS]

물질 만능주의로 소비문화를 권하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아요.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지만 그 가치를 놓치고 있던 보물에 대해 발견하게 됩니다.

원서의 표지도 매력적이지만 <우리학교> 출판사에서만든 표지는 다정하게 질문을 건내는 느낌입니다. 내 보물은 ○○○이야. 너의 보물은 ? 하고 말입니다.

이미 많은 한국 독자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스페인 작가, 수산나 이세른은 이번 작품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 기대됩니다. 더 따땃하고 울림이 있는 문장들이 가득차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 말랑말랑해지더라구요.

한 페이지의 글이 꽤 있다고 느껴지다가도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좋아요.

한 장면에 볼거리가 많아서 오히려 글을 읽는동안 그림을 읽을 충분한 시간을 주는 배려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 까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보물을 설명해주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진짜? 나도! '를 외치게 되요.

아이들의 보물들을 하나하나 만나면서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각자 멋진 보물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는 근사하다! '는 메세지가 전해집니다.

글과 찰떡궁합으로 진행되는 그림들도 아이들에게 더 많은 보물찾기를 가능하게 합니다. 상냥하지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전해주는 그림체덕분에 그림책을 더 자주 오래 펴보게 됩니다.

제가 가장 많이 부러웠던 보물은 아나의 보물, 자신만의 공간이었어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마법의 장소를 가진 아나의 미소가 정말 편안해보였거든요.

우리의 보물은 장소도 시간도 사람도 물건도 될수 있다고 배웠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산문시 같은 리듬감을 가지고 있는 그림책이어서 잠자리 동화책으로도 그만입니다.

길가의 돌들과 떨어지는 낙엽들도 소중한 보물로 간직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이라는 것을 또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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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09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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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얼기설기 붙어 꽁꽁 얼어 버린 날
어쩌면 가장 필요했던 건 간단한 안부 인사일지도 모르겠어요.
"잘 지내?"

그 한 마디가 어려웠던, 어려운 청춘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이자 응원이 되어 줄 소설, <호수의 일>입니다. 이야기는 쓸쓸한 첫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내 마음은 얼어 붙은 호수와 같아서 나는 몹시 안전했다.

호정이의 목소리는 매번 흔들리고 시선은 고정되어 있지 않지만 모든 장면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눈 앞에서 펼쳐집니다.

과감하게 생략하고 적당하게 감추면서 호정이는 자유롭게 시간적 공간을 지속적으로 재구성합니다.

사춘기로 명명된 시기를 살아가는 호정이와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을 품고 있는 은기 사이에서 우리는 17살 청춘들의 크고 작은 성장들을 마주하게 되요. 우리가 모두 겪었고 또 겪을 당연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아팠어요. 쓰라린 성장 속에서 전해지는 진심 덕분에 시원하게 울었습니다.

호정이와 은기가 함께 서 있던 학교 정문 앞
호정이와 은기가 함께 걷던 홍제천
호정이와 은기가 함께 지내는 학교 교실
모든 풍경 속에서 지난 기억들을 만납니다.
그 기억들에게 간단한 안부 인사를 전해봅니다.

"잘 지내?"

우리의 호수에도 봄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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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미용사 국민서관 그림동화 249
클레망틴 보베 지음, 막스 뒤코스 그림, 류재화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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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의 신간은 소재도 기법도 내용도 다양해서 소장하는 재미가 있어요. 내용도 늘 기대이상이라 매번 출간소식을 기다리게 되네요. 이번 [공원의 미용사]도 이미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이들의 책장에 안착하고 있어요. [공원의 미용사], 저도 아이들도 대 만족이라 함께 읽고 싶은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개인적으로 '클레망틴 보베'와 '막스 뒤코스'의 만남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엄청난 매력의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막스 뒤코스는 거장들의 작품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인데 이번 [공원의 미용사]에서도 조각상들의 색다른 서사를 보여줘서 덕분에 조각작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어갑니다.


[공원의 미술사]를 채운 아름다운 그림들은 따스한 햇빛을 가득담은 공원의 풍경입니다. 정말 근사해요.


실제 프랑스의 도심 공원, 뤽상부르와 튈르리 공원의 모습을 담아낸 것 같은 장면들은 잠시 프랑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줘서 더 좋았어요.

그리고 조각의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설정자체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해주기 때문에 곳곳에 배치된 유머코드가 그림들을 감상하는 재미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생각하면 할 수록 웃긴데 직접 확인해보셔요.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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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의 여행 국민서관 그림동화 248
나타샤 로젠베르크 지음, 성초림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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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고 싶은 월요일입니다. 집콕생활로 지친 아이들 태우고 어디로든 출발하고 싶네요. 이번 여름 구경도 못한 바다라면 더 좋을 거 같기도 하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면 더 낭만적이겠죠?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여행의 모든 것을 꾹꾹 눌러 담은 그림책, 국민서관의 [레아의 여행]을 소개합니다.


여행 가기 딱 좋은 날씨에 레아는 혼자만의 여행을 준비합니다. 레아의 가방을 살펴 보며 '우리는 어떤 것을 챙겨갈까?' 아이와 함께 우리만의 체크리스트를 점검해보았어요.


저희 가족도 레아처럼 초콜릿을 꼭 챙겨가기로 했어요. 저희 집 꼬마들은 초콜릿이 없는 여행은 상상도 힘들다나요.


자전거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 레아는 특별한 기차를 타게 되는데요. 기차안에서도 복잡한 거리에서 올라탄 버스 안에서도 늘 새로운 무언가를 만납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과 처음 듣는 소식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레아는 지루할 틈이 없어요.


그리고 드디어!!! 바다를 만납니다.


그리고 멋진 친구들과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게 된 레아의 특별한 하루♡ 여행의 달콤함을 제대로 맛볼 수 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하늘 위에서 레아는 소중한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새롭게 보게 됩니다.


이 장면 보고 그날 밤 저희 집 막내는 자기도 꿈나라에서 펠리컨 바구니 타봤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그림들이 가득한 것이 [레아의 여행]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말랑말랑한 여행 그림책 [레아의 여행]!
여행을 꿈꾸는 모든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어요.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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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달리는 십대 : 스마트 테크놀로지 과학을 달리는 십대
구정은.이지선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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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제 우리들은 보다 쉽게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어요. 코로나바이러스 19로 인해 디지털세계와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읽을만한 과학정보책 [과학을 달리는 십대] 강력 추천합니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유전자공학.
들어도 보아도 머릿속이 흐려지는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9살이 읽어도 이해하기 쉽도록 [과학을 달리는 십대]는 적절한 사진과 상세한 예를 제시하고 있어요.


입에 착착 감기는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들 덕분에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개념들을 제대로 이해할수 있어요. 저는 일주일동안 아이들에게 잠자기전에 30분정도씩 읽어주었는데 비몽사몽간에도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게 듣고 질문하는 거 보니 전달력도 정말 높은 거 같아요. 초등학생 베드타임스토리로 정말 딱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가장 최신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핫한 이슈들을 이렇게 책에 담기 쉽지 않았을 텐데 뭔가 만드는 이들의 뜨거운 노력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생각열기 툰과 토론은 이 책의 매력을 더하는 포인트!!! 한 주제에 대해 양면을 볼 수 있게 해줘서 쏟아진 많은 내용들이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2021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4차산업시대에 기초 개념들을 충분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과학을 달리는 십대] 완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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