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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 ㅣ 위픽
이서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평점 :
#MJ서재
[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 | 이서수 | 위즈덤하우스]
“나는 언니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걸까. 과연 그걸 알 수가 있는 걸까. 그저 언니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자세만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나머지는 상상의 영역일 뿐이다.”
우리는 때론 타인에게 나의 존재를 내 멋대로 정의할 때가 종종 있다. 나는 A에게 ‘~한 존재’ 정도는 되지, B에게는 ‘~한 존재’는 틀림없다는 그런 틀린 생각을 한다. 이서수 작가가 말한 것처럼 ‘상상의 영역일 뿐’인데 말이다.
<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 언니는 매번 사랑에 빠지는 일명 ‘금사빠’다. 작가는 센스 있게 사랑의 대상을 계절에 맞추어 봄, 여름 등 계절의 이름으로 부른다. 서술자는 동생이다. 동생은 고통의 감정을 직면하는 언니를 찾아다닌다. 그러는 과정에 동생은 자신의 내면도 바라본다.
소설의 배경 역시 공감도가 높았다. 해외여행이 좋은 이유는 이방인의 느낌이라는 것이다. 언니가 원곡동에 머물렀던 이유,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나 역시 아무것도 모르며 이 환경에 동화되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사랑에대한모든정의를뛰어넘는게사랑이야
#이서수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