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롱스타킹 (삐삐 출간 80주년 기념 특별판) - 린드그렌이 선택한 24가지의 삐삐 이야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잉리드 방 니만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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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운 삐삐!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고민없이 펀딩을 신청한것 같아요. 마음
속 삐삐와 같은
마음을 누구나 가지고 살고있을거라 생각합니다 ㅎㅎㅎ 간직하며 보며 물려주고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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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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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하여/ 문형배 / 김영사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한길만을 묵묵히 걸어 종착지에 도달한 문형배 재판관. 호의에 대하여는 그가 판사로서 걸어온 긴 여정 속에서, 개인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해온 수많은 글들 중 120편을 엄선해 엮은 책이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면, 그 사람이 누구와 만나고 무슨 책을 읽는지 말해달라.” (p.131)

 

내가 타인에게 자주 던지는 질문이 있다. “요즘 무슨 책 읽어?”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고, 무엇을 생각하며,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늘 궁금하다. 특히 존경하는 이들의 사유 세계는 더 알고 싶어진다. 그런 면에서 문형배 재판관의 이 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풍성한 충만함으로 다가왔다.

 

호의에 대하여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재판관의 일상이야기, 2부는 독서일기, 그리고 3부는 사법부 게시판에 올린 글들이다.그중에서도 내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한 부분은 2'독서일기'였다.
내가 읽었던 책을 그분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앞으로 내가 읽게 될 책들을, 그는 어떻게 해석하고 느꼈을까?
그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커졌다.

 

1부의 일상 이야기에서도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매일 판결을 내리고 주문을 작성해야 하는 재판관의 눈에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온통 악의로 가득 찬 풍경일까?
그렇지 않았다. 문형배 재판관은 말한다.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호의선의의 선순환이며, 그것이 사회를 단단하게, 또 아름답게 만든다고. 그리고 그는 그 믿음이 계속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 그는 언제나 환경을 먼저 개선하고, 지원을 우선시했다. 피고인에게 상담과 치료 프로그램을 이행하게 한 뒤, 그 결과를 양형의 고려 요소로 삼는 태도에서 그의 따뜻한 시선과 인간 중심의 사법 철학이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호의란 단어의 무게를 새삼 느꼈다.
진정한 호의란 무엇인가?
그에 대한 답을 문형배 재판관의 글에서 차분히, 그리고 깊이 있게 만날 수 있었다.

 

#호의에대하여 #문형배 #김영사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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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줄줄줄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4
장여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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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book

 

줄줄이 줄줄줄장여희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표지. 파란 줄들이 시원한 느낌을 전하며, 장여희 작가의 말놀이 그림책 줄줄이 줄줄줄은 시각적 호기심과 언어적 재미를 모두 안고 독자를 맞이한다.

 

이 책은 가로 판형을 선택해 이라는 소재를 보다 효과적으로 시각화한다. 표지에서 시작된 한 줄은 책의 마지막 장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며, 그 안에 펼쳐지는 서사와 말놀이는 유쾌하고도 리듬감 있게 흘러간다. 문장이 단순히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줄줄이이어지면서도 줄줄흘러넘치는 언어적 재미를 자아내, 읽는 이의 입가에 절로 미소를 띄게 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예상치 못한 전개가 등장하며 독자의 기대를 능숙하게 비틀고, 그 안에서 다시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낸다. 단일한 선 위를 걷는 듯 보이지만, 그 선 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매우 역동적이다.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비선형적 구성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몰입도를 높이며, 유아 독자들은 물론 함께 읽는 어른들까지도 즐겁게 몰입할 수 있게 한다.

 

특히 흥미로운 요소는 색의 전환이었다. 시원한 파란색 계열로 이어지던 배경이 어느 순간 강렬한 빨간색으로 반전되며 시각적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색의 변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서사의 흐름을 바꾸는 장치로 기능하며, 그 전환의 순간은 극적인 감정의 반응을 유도한다.

 

줄줄이 줄줄줄은 단순한 말놀이 그림책을 넘어, 언어와 시각, 감각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완성도 높은 그림책이다. ‘이라는 단일한 개념을 중심으로 질서, 흐름, 긴장, 반전을 모두 품어내며 다층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연령에 따라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을 듯 하다.

 

말놀이 그림책의 정수를 보여주는 반가운 작품이다.

책의 흐름을 따라 줄줄이연결되는 감탄과 웃음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개미들 죽는 줄!’

 

#줄줄이줄줄줄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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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을 수호하는 악마의 변호사 - 국선전담변호사, 조용한 감시자
손영현.박유영.이경민 지음 / 인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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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BOOK

헌법을 수호하는 악마의 변호사

손영현 · 박유영 · 이경민 지음 / 인북

 

세상에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이 책을 읽는 내내 수차례 떠오른 생각이었다.

 

헌법을 수호하는 악마의 변호사는 세 명의 국선전담변호사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 집필한 책이다. 그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단지 법률적 사건을 다루는 것을 넘어, 사회의 그림자 속에서 소리 없이 싸우는 조용한 감시자의 역할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절감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새롭게 알게 된 가장 큰 사실은, 국선전담변호사의 사회적 역할이 단순한 '국가 지원 변호인'이라는 범주를 넘어선다는 점이었다. 저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나는 그간 국선변호사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가졌던 편견과 오해를 마주하게 되었다.

 

국선 변호를 맡는다는 것은 곧, 누군가의 삶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일이다. 저자들은 한밤중의 긴급체포, 통역조차 제공되지 않는 재판, 생의 마지막에서조차 혐의를 부인할 기력조차 잃은 이들과 마주한다. 그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법 앞에서의 권리가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를 목격하고, 그 무게를 감당하며 변론에 나선다.

 

이 모든 일은 멀리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 땅,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책에 담긴 사건들 외에도,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사건과 사람이 있음을 생각하며, 독서 후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헌법을 수호하는 악마의 변호사는 법조인의 책이기 이전에,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다. 법과 정의가 모든 이에게 공정하게 작용하기를 바라는 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나는 무엇이 진정 옳은 것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개선될 수 없다는 것쯤은 안다. 그렇다고 내가 모든 결과를 이끌수도 없다. 나의 작은 날개짓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믿음은 오만이기 때문이다. 그저 나를 비롯한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면 족하지 않을까?”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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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의 사랑법
테일러 젠킨스 리드 지음, 이경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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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말리부의 사랑법 / 테일러 젠킨스 리드/ 다산북스

원제 : Malibu Rising

 

말리부의 사랑법1부는 엄마 준의 과거와 딸 니나의 과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두 시점 모두 과거이지만,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인물의 삶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현재의 사건은 2부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부의 긴 호흡의 빌드업은 이후의 전개에 깊이와 설득력을 더했다. 특히 작가가 인물들의 내면을 세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촘촘한 문체가 돋보였다.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선과 사랑의 및낯을 강하게 담아낸지라 다소 복잡한 이야기의 정서를 단단히 다져놓는 과정이기도 했다.

 

읽는 내내 분노를 유발하는 인물들과 상황이 곳곳에 등장한다. 하지만 바로 그런 요소들이야말로 이 소설이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상처와 회복을 얼마나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감정의 동요마저 작품의 의도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야기의 힘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예를 들면, 니나의 엄마 존이 믹과 결혼하려 할 때, 친정엄마는 얼굴 값 할 것 같다며 강하게 반대한다. 하지만 존은 믹을 믿고 결혼을 선택하고 만다. 그러나 결국, 예감은 빗나가지 않는다. 믹은 1부에서만 무려 다섯 번의 결혼을 하며 기대를 철저히 배신한다. 그 과정에서 존이 느끼는 내면의 추락과 아이들이 겪는 깊은 상실감은 직접적인 설명 없이도 섬세하게 묘사되며, 독자에게 강한 감정의 잔상을 남긴다.

 

2부에 들어서며 드디어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이야기는 시간 단위로 빠르게 전개되고, 긴장감은 점점 고조된다. 1부에서 갈등을 일으켰던 인물은 2부에서도 여전히 갈등의 중심에 서 있으며, 빌런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진다. 한여름의 태양처럼 뜨겁고, 모든 것을 불태울 듯한 이 서사는 마지막까지 독자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스포는 하지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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