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은 단순하게 삽니다 - 심플한 삶을 위한 122가지 라이프스타일
오키 사치코 지음, 정지영 옮김 / 프롬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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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은 단순하게 삽니다



 

요즘에서야 드는 생각은 선택지가 많으면 골머리가 아프다는 것과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고 싶다는 마음, 정리정돈된 인간관계는 단순한 생활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깨달음이다. 그래서 이 책을 골랐다. <행복한 사람은 단순하게 삽니다> 은 심플한 삶을 위한 122가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물건 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시간까지 모든 생활을 단순하게 하라는 저자의 말에 눈이 번쩍 떠졌다!

 

일단 1장에서는 단순하게 생활하는 것을 목표로 집안일부터 시작했다. 조리대엔 가능한 한 아무것도 두지 않는다든지 가게별로 살 물건을 선택하는 것, 한 번의 동작으로 다양한 작업을 하는 것을 이야기했다. 이를테면 택배를 열어보면서 상자나 포장지를 접어 바로 치우거나 저장할 수 있는 상태로 해두는 것 또한 상자를 열면서 처분하는 작업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소유하여 물건과의 관계를 깔끔하게 재정의하자는 2장은 외부와의 중요한 경계선인 현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고, 종이 제품의 처리법, 비슷한 물건을 한데 모으는 것 등에 대해 말했다. 얼마 전 돌싱포맨에서 이상민의 집이 물건으로 가득차 답답할 정도였는데 정리 전문가가 마법과도 같은 변신을 시켜준 것이 방영되었다. 현관 앞에 쌓인 수많은 물건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시청자지만 방문객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신발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거나 우편물, 상자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면 들어가기가 싫을 것이다. 저자는 귀가 시 밖에서 쌓인 피로를 배가시키지 않기 위해 외출할 때 자신을 위해 신발을 가지런히 해놓자고 말했다. 도둑은 깨끗하게 정돈된 현관을 보면 집주인의 빈틈없는 살림에 긴장해 접근하지 않는다니 참고하도록.

 

사실 이 책에서 3~4장의 시간과 돈의 단순한 사용법, 건강과 마음, 인간관계에 대한 단순함이 더욱 도움이 되었고 와닿았다.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 에선 지나치게 오랫동안 빈둥거리면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은 시간과 노력만 낭비된다고 지적하며 집안일을 할 땐 라디오를 듣는 것을 추천했다. <짜증에서 벗어나기>에선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불필요한 분노를 줄일 수 있다고 말이다. 나이를 먹으며 갈수록 체력도 기력도 떨어진 상황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규칙으로 타인과 자신을 옭아맨다면 그것이 어긋났을 때 짜증과 분노가 배가 되기 때문이다. 짊어지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나에게 중요한 것만 가지고 사는 인생. 단순하지만 상당히 괜찮은 삶이리라.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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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부하는 독심술 - 공감과 소통을 위한 마음의 레시피
김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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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부하는 독심술



 

요즘에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에 돌싱글즈가 있는데, 3자인 객관적인 방청자의 입장에서 남녀의 마음을 엿보는 것이 꽤나 흥미롭다.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볼 순 없지만 그들의 말이나 행동, 심지어는 패션과 액세서리, 기호품같은 스타일로도 어느 정도 성향이 파악이 되니 정작 서로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내가 보곤 안타깝거나 아쉬운 적도 있었다! 특히 어젠 소지품으로 랜덤데이트를 했으니 더욱.

 

오늘 읽은 <처음 공부하는 독심술>은 사람의 습관이나 표정, 행동 등을 통해 마음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루었다. 상대의 심리를 분석하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마음의 메커니즘이라니 재밌지 않은가.

 

속마음은 말로 표출된다. 예를 들어 아는 척 하는 사람의 심리는 단순히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라기보단 어떻게든 주목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는 편이 더 알맞은 것 같다. 자신이 중심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건 자기애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으며 마치 아이가 이것 좀 봐요!” 하고 주의를 끄는 것과도 같다. 이럴 땐 화제의 중심이 그에게 옮겨가도 싫은 티를 내지 않고 정보원의 한 명으로 생각하면 마음도 가벼워진단다. 또한 놀라울 정도로 표정에 변화가 없는 사람이 있다. 연구에 의하면 표정 변화가 적은 사람은 신경질적인 타입이 많다고 한다. 감정을 억누르고 발산하지 못하기에 늘 예민하고 날카롭다. 이와 같이 말과 행동에 숨겨진 심리에 이어 스타일에 숨겨진 심리 또한 흥미로웠는데, 짧은 머리와 긴 머리 여성의 성격 차이를 본다면 전자는 얼굴형 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많다. 현재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이 주로 고르는 헤어스타일이다. 반면 후자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의 일부분을 가리게 되는데 이는 자신감 결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억제할 줄 알고 자신의 이미지를 객관적으로 보고 만들어내는 냉정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게다가 이성에게는 여성스러운 부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안경의 형태에 따른 성격도 단순히 얼굴 형태에 어울리는 안경테를 넘어서 이를테면 양 끝이 가늘게 올라간 테는 자아가 강하고 자기 주장이 확실함을 뜻한다. 달걀을 옆으로 놓은 것 같은 동그란 디자인은 온화한 타입이라면 각진 안경은 성실하고 보수적인 경향이 있어 주로 지식인이 많다고 한다. 갑자기 내가 쓴 안경을 들여다보았다. 어느 정도 들어맞아 피식 웃음이 났다.

 

구성대로 읽어도 좋고 흥미있는 부분을 발췌해서 먼저 읽어도 좋은 즐거운 책이다. 알면 알수록 재밌다. 심리학을 무겁게 생각하지 않게 된 계기가 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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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대화술 -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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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면 성가시거나 불편한 사람들의 심리적 배경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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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대화술 -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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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심리 대화술

 



갑질상사, 하극상 부하직원. 우리 회사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SNL코리아의 코너 MZ오피스의 젊은 꼰대, MZ세대 등을 뉴 오피스 빌런으로 등장시켜 직장 내 세대갈등을 그려낸 것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나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빌런은 두 분(?)인데 일명 다크템플러 빌런이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늘 자리를 비우는 사람. 스타크래프트의 유닛 중 투명인간처럼 보이지 않는 다크템플러와 같다해서 붙여진 빌런이다. 또 한 명은 흥선대원군 빌런. 대다수 사무실에 개인용 컴퓨터가 도입된 지 3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컴퓨터를 다루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여기 해당한다. 구한말 척화비를 세운 그처럼 새로운 기술 습득을 배척하고 등한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늘 읽은 책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심리 대화술>을 보니 수많은 김대리, 정팀장, 박사원 등 시시때때로 심리적 방어선을 넘어서 나를 신경쓰게 하는 사람들로부터 내 마음을 지키는 법과 부드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자기밖에 모르는 동료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이랄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소통하는 심리 대화법, 자존감을 지키면서 거절하는 심리 대화법 등이 소개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나를 가스라이팅하려는 사람들편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일러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불합리하게 분노를 쏟아내는 민원인에게 대처하는 방법은 그들을 달래기보다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고 상대가 화를 내고 싶은 마음만 공감하면서 사과해보는 것을 권했다. 그것은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뜻이 아니지만 상대는 화난 것에 대해 사과받는 것만으로도 분노의 정점을 넘어 조금은 진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당한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말하지만 무리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끈기 있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했다. 한편, ‘일하는 방식이 맞지 않을 때편에선 결속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인 동조압력에 대해 모든 사람은 평등하나 뒤집어 생각하면 탁월한 능력이나 개성을 용납할 수 없다는 뜻도 포함된다고 설명하면서 개개인의 능력을 맘껏 발휘해야 할 직장에서도 분위기를 맞춰야하는 어려움을 감지했다. 내 능력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보조를 맞추거나 타인보다 능력이 떨어진다고 무리하게 자신을 비하할 필요가 없다. 나 자신의 의지를 존중하고 행동할 권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결국 인간관계를 보는 관점을 조금만 바꿔도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주하면 성가시거나 불편한 사람들의 심리적 배경을 파악하고 내 마음과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상대를 유형별로 나눠서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한 이 책이 참 도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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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동 이발소
한주리 지음 / 소동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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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동 이발소

 



"오랫동안 제 역할을 다해 온 이발 도구, 한길을 감내하며 걸어온 이발사 아저씨, 추억이 담긴 소중한 유산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다" 고 밝힌 작가의 책 <만리동 이발소>를 읽게 되었다.

 

100페이지에 달하는 그림책인데 레트로한 감성이 그대로 녹아들어있어 최근 아버지와 함께 본 유일한 그림책이다. 서울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작가는 오래된 장소와 시간의 흔적에 대한 관심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성우이용원을 화폭에 담아 이 책을 엮었다. 특히 어느 한 페이지는 작가의 자화상이 담겨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수십 번의 취재와 수 만장의 사진에 대한 수고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아홉칸으로 시작한 이용원의 손님 모습이 삼십장, 삼백사십장의 수많은 손님으로 가득찼다. 수동식 이발기와 드라이어, 빗과 거품솔, 전분가루 통, 피대와 같은 성우이용원의 물품도 상세히 소개되어 요즘 미용실과는 사뭇 다른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 이용원을 운영하는 분의 손이 마지막 장의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었는데 이발사 아저씨의 손을 한번 잡아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처음 머리를 자르려면 먼저 분무기를 뿌리는 것부터 시작하던데 성우이용원은 솔로 낸 거품을 머리카락에 발라 두었다. 머리카락이 차분해져서 자르기가 좋기 때문. 또한 머리를 감고 마지막에 헹굴땐 식초 한방울을 떨어뜨려 린스 역할을 하는 것도 포착되었다. 이내 그림책은 이발사 아저씨의 열아홉 살 무렵 이발 일을 처음 배울 때 울기도 많이 울던 모습을 그린다. 미용실이 많아지면서 언제까지 이발소를 할 생각이냐는 질문도 종종 받기도 하며, 건강이 허락한다면 여기서 오래도록 이발사로 남고 싶은 마음을 그림에서 엿볼 수 있었다.

 

아버지가 곧잘 다니시는 우리동네 오래된 이발소를 함께 가보고 싶어졌다. 이 책 <만리동 이발소>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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