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처음 공부하는 독심술 - 공감과 소통을 위한 마음의 레시피
김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처음 공부하는 독심술
요즘에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에 돌싱글즈가 있는데, 제3자인 객관적인 방청자의 입장에서 남녀의 마음을 엿보는 것이 꽤나 흥미롭다.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볼 순 없지만 그들의 말이나 행동, 심지어는 패션과 액세서리, 기호품같은 스타일로도 어느 정도 성향이 파악이 되니 정작 서로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내가 보곤 안타깝거나 아쉬운 적도 있었다! 특히 어젠 소지품으로 랜덤데이트를 했으니 더욱.
오늘 읽은 <처음 공부하는 독심술>은 사람의 습관이나 표정, 행동 등을 통해 마음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루었다. 상대의 심리를 분석하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마음의 메커니즘이라니 재밌지 않은가.
속마음은 말로 표출된다. 예를 들어 아는 척 하는 사람의 심리는 단순히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라기보단 어떻게든 주목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는 편이 더 알맞은 것 같다. 자신이 중심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건 자기애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으며 마치 아이가 “이것 좀 봐요!” 하고 주의를 끄는 것과도 같다. 이럴 땐 화제의 중심이 그에게 옮겨가도 싫은 티를 내지 않고 정보원의 한 명으로 생각하면 마음도 가벼워진단다. 또한 놀라울 정도로 표정에 변화가 없는 사람이 있다. 연구에 의하면 표정 변화가 적은 사람은 신경질적인 타입이 많다고 한다. 감정을 억누르고 발산하지 못하기에 늘 예민하고 날카롭다. 이와 같이 말과 행동에 숨겨진 심리에 이어 스타일에 숨겨진 심리 또한 흥미로웠는데, 짧은 머리와 긴 머리 여성의 성격 차이를 본다면 전자는 얼굴형 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많다. 현재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이 주로 고르는 헤어스타일이다. 반면 후자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의 일부분을 가리게 되는데 이는 자신감 결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억제할 줄 알고 자신의 이미지를 객관적으로 보고 만들어내는 냉정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게다가 이성에게는 여성스러운 부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안경의 형태에 따른 성격도 단순히 얼굴 형태에 어울리는 안경테를 넘어서 이를테면 양 끝이 가늘게 올라간 테는 자아가 강하고 자기 주장이 확실함을 뜻한다. 달걀을 옆으로 놓은 것 같은 동그란 디자인은 온화한 타입이라면 각진 안경은 성실하고 보수적인 경향이 있어 주로 지식인이 많다고 한다. 갑자기 내가 쓴 안경을 들여다보았다. 어느 정도 들어맞아 피식 웃음이 났다.
구성대로 읽어도 좋고 흥미있는 부분을 발췌해서 먼저 읽어도 좋은 즐거운 책이다. 알면 알수록 재밌다. 심리학을 무겁게 생각하지 않게 된 계기가 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