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후루룩? 라면이 후루룩!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9
안효림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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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후루룩? 라면이 후루룩!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꼬불꼬불 꼬불꼬불[8] 맛좋은 라면 (허이!)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나 (후루룹챱챱)

하루에 10개라도 먹을 수 있어 (호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좋은 라면

 

작품 내에서는 최악으로 평가받았지만 현실에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고의 히트곡인 <라면과 구공탄>의 가사다. 아기공룡 둘리에서 나온 곡인데 도입부는 칫솔로, 화음은 팬티 고무줄로 맞추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오늘 읽은 책 <라면을 후루룩? 라면이 후루룩!> 이 노래처럼 라면을 소재로 하여 흥미로웠다. 마트에서 장을 보며 신제품으로 나온 라면에 눈독을 들이는 가족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겉으로는 살찌니까 빨리 지나가자고 하면서 정작 집에선 서로 몰래 몰래 라면을 찾아 먹.. !

 

식탁 아래서 누가 볼세라 몰래 몰래 숨은 먹방을 하고 있는 엄마부터 급하게 끓인 사발면을 들고 운동 핑계로 나와서 쪼그려 앉아 흡입중인 아빠가 차례로 등장한다. 라면과 함께 먹는 김치 맛은 또 얼마나 맛있는지 이불처럼 김치를 껴안고 있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기보다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가족들이 라면을 먹는건지 라면이 가족들을 먹는건지 분간이 안될 즈음 제목처럼, 라면이 가족들을 밥에 꾹꾹 말고, 김치에 돌돌 말아 국물까지 후루룩 삼켜버렸다. 라면의 뱃속에서 막내만 빼고 모두 모여있는 가족들은 정신을 차리로 막내에게로 탈출한다.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하다. 일러스트와 글밥 또한 라면의 빨간 국물을 강조하여 표현해놓으니 잔상에 남는다. 대탈출 결과 라면이 트림을 하면서 뱉어놓는데 너무 웃겼다. 가족들이 막내에게 라면이 아닌, 밥을 차려주며 멋쩍은 표정을 짓는데 그림을 자세히 보면 막내 엉덩이 뒤에 컵라면이 숨겨져있다! 이 가족은 전체가 다 라면킬러들인가보다. 오늘 저녁은 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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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 만점 받는 기적특강 한글 받침 기적특강
기적학습연구소 지음 / 길벗스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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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 만점 받는 기적특강 한글 받침 [ 초등1~2학년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2학기가 시작되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한글 받아쓰기 학습(1~10)을 시작한다고 알림장이 전송되었다. 매주 한번 받아쓰기 시험을 본다며 시험 준비용 과제 공책까지 제공해주었다. 받아쓰기 급수표가 수록되어 있는 공책을 보니 괜한 긴장감이 생긴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는 제법 한글은 쓸 줄 아는데 종종 맞춤법을 틀려서 함께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터였다. 홑받침보다 겹받침을 제대로 쓰면 2배로 으쓱해지는 자신감에 한글에 흥미를 보이는 이참에 <받아쓰기 만점 받는 기적특강 한글 받침>을 접하게 되어 다행 중 다행이었다!

 

받아쓰기 교재가 이렇게 눈을 뗄 수 없게 화려하고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니. 1학년 받아쓰기와 초등맞춤법용으로 제격이었다. 집에서 엄마표로 가르치려니 나 또한 마중물 학습을 통해 받침의 정의부터 공부했다. 1때 배운 기억이 나는 음절의 끝소리규칙으로 발음에 관한 문법지식을 다시금 되새겼다.

 

구성과 특징이 나와있는 목차를 보니 우리말에 쓰이는 27개의 모든 받침을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각 챕터는 <또박또박 받침특강+쓰고 읽기>, <차근차근 어휘 확장>, <뚝딱뚝딱 받침 정복>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홑받침과 그 외의 쌍받침, 겹받침은 <도전! 받침왕>이라는 문제 풀이로 마무리하였다.

 

1 받아쓰기를 준비하면서 그림에 해당되는 받침을 넣어 글자를 완성하고 낱말을 읽는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받침을 쓸 때 글자에서 받침의 위치도 정확히 기재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교과서에 수록된 낱말이 예시로 들어있어서 학습하기가 좋았다. 어릴 적 단순하게 빈 공책에 받아쓰기를 했던 내 모습과 비교하니 요즘 받아쓰기교재는 컬러풀한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너무 재밌어보였다. 숫자를 보고 번호’, ‘범호와 같은 예시 낱말로 그림에 맞는 낱말 찾기라든지 우동화라는 낱말에 알맞은 받침을 넣어 낱말을 완성하는 문제, ‘슷프다라는 낱말 중 에 밑줄을 긋고 바르게 고쳐 낱말을 완성하는 문제 등 다양한 유형으로 받침에 대한 흥미를 제공하여 아이도 지루하지 않게 학습할 수 있었다.

 

한글받침은 어른들도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초등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건 당연한 것 같다. 특히 자주 틀리는 부분을 단기로 완성하기에 적합한 교재라 실력이 많이 늘기를 기대한다.


https://gilbut.co/c/25080736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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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수업
정다원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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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부부관계 수업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지표인 MBTI 말고 부부 성향테스트에 사용되는 W.N.P.M 성향검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부부갈등전문가인 정다원 원장님에 대해서는 유튜브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번 도서를 읽으면서 MBTI보다 더 정교한 부부 성향 테스트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표면적인 성격 분류 그 이상으로 기질과 향동 양식을 설명하는 유용한 도구라 할만했다. 결혼하기 전에 이런 내용을 알았더라면 우리 부부가 갈등을 겪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로또처럼 진짜 안 맞는다고 한탄하던 모습에 자괴감이 들었는데 이젠 서로가 이러한 성향이라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심리 서향 체계는 행동 중심과 감정 중심, 사고 중심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세가지는 총 8가지 종류의 성향으로 세부적으로 나뉘고 있었다. 선생님처럼 가르치는 소금산형, 카리스마 있고 강한 활화산형은 행동이 먼저 나가는 장형에 속하였고 일에 매진하는 사막형과 따뜻한 친구같은 지중해형, 아름답고 독창적인 예술가 성향의 호수형은 감정으로 반응하는 유형에 속했다. 마지막으로 자유분방한 연예인 같은 와이키키형과 끊임없이 의문하는 검사같은 미로형, 늘 연구하는 교수님스타일의 에베레스트형은 이해가 되어야 움직이는 사고형에 해당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부류가 있는데 나와 맞기가 쉽지 않겠다는 기본 전제를 깔고 들어가니 마음이 왠지 모르게 편안해졌다. 난 지중해형에 가까웠고 남편은 내가 느끼기에 에베레스트형이나 사막형같다. 아이는 미로형에 가까워보인다.

 

각자의 특징을 공부하면 우리가 싸우는 갈등의 뿌리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감정적으로 격해짐을 반복하는 대신 성향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라는 사실 또한 안도감을 준다. 성향이 다르면 갈등도 해법도 다르기에 나와 배우자, 혹은 자녀가 갖고 있는 약점이 무엇인지도 자각하고 조율할 수 있겠다. 책에 나오는 상담사례도 이러한 성향으로 접근하니 이해되는 점이 많았다. 결혼생활과 육아에 있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해나가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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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를 파다 보면
김경주 지음 / 한림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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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모래를 파다보면



 

아직 아이들을 데리고 바다 여행을 떠난 적이 없다. 정확히는 겨울 바다만 가봤다. 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니 당장 바닷가에서 모래성도 짓고 파면서 놀고 싶다고 한다. 바닷가 모래 밑에 나만의 보물을 찾는 모습이 아이들 눈에 신기하고 부러워보였나보다. 내가 어릴 적 처음으로 갔던 설악산 근처의 속초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용감하게 수영을 했고 조금 더 어렸던 동생은 모래밭에서 놀았었다. 수영복엔 모래가 박힐 만큼 재밌게 놀았다. 내년 여름방학땐 꼭 바닷가로 물놀이를 가리라.

 

그림책 <모래를 파다보면>은 파도가 높아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따분하게 앉아있는 한 아이의 모습을 그린다. 모래밭에 묻혀 있는 유리병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 속에 있던 쪽지를 펼쳤더니 마치 보물을 가리키는 듯한 표시가 그려져있다. 아이는 무작정 모래를 파고 또 팠다.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듯 모래속은 바닷물과 이어지며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세로로 읽는 그림책이라 더욱 깊이감이 느껴진다. 아이가 강아지와 쉴 새 없이 파는 모래사장 아래엔 엄마 꽃게와 아기 꽃게들이 맞이하는 청량한 바닷물이 보인다. (물론 독자에게만 보여서 정작 주인공인 아이는 힘들다고 한숨을 쉬면서도 열심히 판다.) 페이지를 넘기면 각종 바다생물들을 만나고 해적선과 보물도 발견한다. 커다란 상어도 나타나 도망치듯 올라오는 모습에 긴장감도 감돈다. 표지에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있는 아저씨가 복선이다. 그 아저씨가 상어에게 잡혀먹힐 뻔했을 상상력도 주인공인 아이와 독자에게 아찔함을 선물한다. 글밥이 적어서 그림만 보며 더욱 호기심이 자극되었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라 더욱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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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양들의 언어 -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일으키는 생명의 언어
김경림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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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선한 양들의 언어

 

그동안 말에 대한 중요성은 수도 없이 들어왔고 각종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방식, 말투에 대한 조언도 많이 배워왔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책은 크리스천으로서 자기반성을 하게 되는 기회가 되면서 저자께서 처음 마주한, 사람이 아닌 말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삶의 상처가 묻어 있는 말은 단순한 말투의 문제가 아니라 깊은 삶의 방식이자 관계의 거리라는 문장이 마음을 울렸다. 저자이신 김경림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행가꽃(행복한 가정으로 꽃피우다)을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으로 여기며 언어 사역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부록으로 수록된 선한 양들의 언어학교 12주 여정을 나도 실천해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말씀으로 근거한 믿음의 선포인 자녀 축복문도 요일별로 매일 들려주리라 다짐했다.

 

책엔 실제 사례로 보는 언어의 상처와 말 한마디의 능력이 드러나는 사례 등이 대거 실려있었다. 40대 주부의 무너진 식탁이라는 사례가 기억에 남았다. 매일 언제쯤 이혼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사례자는 집에서 남편과 대화도 없었고 표정과 감정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라고 했다. 같은 공간에 살지만 서로에게 완전히 낯선 사람이었고 우연히 대화가 오가도 서로를 비난하는 같은 패턴을 반복했다. 말이 멈추자 마음도 멈췄고 비난은 방어였고 침묵은 포기였다. 아이의 침묵이 부부를 비췄고 아이의 눈빛은 이미 경고였다고 회상했다. 한편 감사학교 이후에, 사람들을 사정없이 찌르던 어떤 이의 거친 말투가 사라지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된 후기는 상처 주던 입술이 위로의 통로가 되는 기적이었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선한 양들의 언어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우리의 언어를 말한다. 말씀 그 자체이신 선한 목자 예수님을 닮아 목자의 음성에 집중하는 양의 정체성을 되찾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 하겠다. 온유와 신뢰로 목자의 음성에 반응하는 것. 이 영적 원리가 우리의 언어를 어떻게 바꾸는지, 그래서 가정과 공동체를 살리고 상처 입은 이들이 회복되는 귀한 역사가 일어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일으키는 생명의 언어를 내 입술에서부터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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