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년의 부모 수업 - 교육학자 할아버지가 평생의 삶으로 증명한 교육의 원칙
이해명 지음 / 청림Life / 2025년 8월
평점 :
백년의 부모수업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초등학생이 된 첫째의 1학기가 끝나고 첫 방학이 시작되었다. 담임선생님은 1학기를 보내면서 아이들의 학습 격차가 크게 나타남을 느꼈다고 학부모 알림장에 알렸다. 학기 중간중간 국어와 수학의 단원평가를 보고 점수 확인을 받아온 아이를 보니 대견하기도 안쓰럽기도 했다. 점수를 잘 받아온 날은 뿌듯했는데,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던 날은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일희일비하는 나와 다르게 정작 아이는 아무 걱정이 없는데 말이다.
오늘 읽게 된 책 <백년의 부모교육>은 영유아기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인성과 재능을 모두 갖춘 아이로 키우는 노학자의 인생교육법이 담겨 있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다보니 초등학교 시기에 부모가 알아야 할 것과 주의해야 할 것을 중점으로 읽어보았다. 끝없이 질문이 쏟아지는 요즘이 알고 싶은 것이 폭발하는 시기라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초등학교 과정을 성공적으로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 아이는 내 옆에서 뮤지컬로 보았던 100층짜리 집 그림책을 보고 있는 중이다. 단순히 독서로 끝나는 것보다 이것이 토론과 논술로 이어져야 효과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저자의 자녀가 어렸을 때 미국에서 받은 수업은 주로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해 제출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또한 책에 대해 아이가 부모 앞에서 발표하면 가족 모두 토론하고 결과를 쓰게 하셨다고 적혀있었다. 이런 집안분위기가 참 부럽다. 이러한 학습법으로 지식이 쌓이고 인지 능력이 높아지는 것이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치므로 초등학교 때 공부가 평생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둘째는 유치원생이다. 두 아이가 서로 투닥대며 다투고 화해하며 성장하고 있는데, 난 잔소리가 많아짐에 자괴감을 느꼈다. 책엔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통제하는 방법에 따라 네 가지 유형의 부모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었는데 독재자, 권위적, 허용적, 방임적인 부모의 특징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바로 권위적인 부모의 훈육이었다. 나는 어떤 부모였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한 아이를 길러내는 위대한 투자인 교육부터 아이가 어떻게 커가는지 뇌의 성장과 지능의 발달 차원에서 설명해주며 영유아기, 초등학교 시기, 중고등학교 시기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물려받은 교육 유산을 책을 통해 아낌없이 조언하여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학교가 아니라 가정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학업 성적과 지능이 70%가 초등학생 시기에 결정된다니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다. 지금 너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니 긴장도 되지만 이 생애주기 속에서 평생의 삶으로 증명한 저자의 교육원칙을 잘 새겨듣고 적용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