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리니의 팡팡 경제랜드 - 놀면서 익히는 어린이 경제 습관
최미나 지음, 송수혜 그림 / 파란자전거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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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리니의 팡팡 경제랜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경제라는 낯설고 어려운 단어를 여덟 살 아이의 눈높이로 아주 친절하게 풀어낸 이 책 <여덟 살 리니의 팡팡 경제랜드>는 주인공 리니가 겪는 이야기 속에서 돈의 역할, 물건의 값, 선택의 중요성 같은 경제 개념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경제 감각이 자라나는 느낌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 습관을 생활 속 장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용돈을 받았을 때 바로 쓰고 싶은 마음, 사고 싶은 것이 여러 개일 때 고민하는 상황, 꼭 필요한 것과 갖고 싶은 것을 구분해야 하는 순간들이 리니의 하루 속에 담겨 있다. 아이들은 나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계획하고 기다리는 습관, 돈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목차를 따라가다 보면 경제 놀이 학습 요소도 눈에 띈다. 경제 머니 퀴즈, 나만의 직불카드 만들기, 쪼개통과 저축 약속장 만들기 등 아이가 직접 해보고 싶어지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덮은 뒤에도 부모와 함께 이야기 나누거나 놀이로 확장하기 좋다.

 

각 챕터마다 이렇게 도와요라는 부모를 위한 도움 글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아이에게 경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한 부모를 위해, 질문을 유도하는 방법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팁이 정리되어 있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돕는 방향이라 가정에서의 경제 교육이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또한 일상 속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경제 이야기가 가득하다. 마트에서 물건을 고를 때 왜 가격을 보는지, 세일은 무조건 좋은 건지, 돈은 어디에서 오는지 같은 질문에 명쾌한 힌트를 준다. 어려운 경제 용어 대신 쉬운 말과 비유를 사용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덟 살 리니의 팡팡 경제랜드>는 처음 경제를 만나는 아이에게 딱 맞는 첫 경제책이다. 돈을 많이 버는 법이 아니라, 현명하게 쓰고, 잘 선택하고, 즐겁게 배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더욱 의미 있다. 경제가 공부가 아닌 생활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부모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어린이 경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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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필독 위인 백과 - 동서양 위인 365명을 한 권에!
박은선 외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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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필독위인백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은 처음 위인을 만나는 초등학생들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책이다. 위인전은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 명의 위인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여러 위인들의 핵심 이야기를 쉽고 간결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덕분에 아이들은 지루하지 않게 읽으며 이 사람은 어떤 일을 했을까?”, “왜 유명해졌을까?”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위인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위인들을 시대순이나 나라별로 나열하지 않고, 역사와 사회, 과학, 수학, 국어, 음악·미술, 도덕 등 학교 전 과목과 연결된 주제별 구성으로 소개한다는 점이다. 덕분에 아이들은 책 한 권으로 다양한 교과 배경지식을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을 바꾼 위인, 예술로 세상을 감동시킨 위인, 바른 마음과 행동으로 존경받는 위인처럼 분류되어 있어, 아이들은 이 위인은 어떤 분야에서 활약했을까?”를 쉽게 이해한다. 이는 단순히 위인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학교 공부와 연결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 준다. 토끼의 수를 세다 수열을 발견한 피보나치, 종이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기보다 여러 색을 섞어 종이에 칠한 뒤 그것을 잘라 붙이는 입체적인 콜라주 기법으로 색다른 시도를 한 색채 마술사 에릭 칼,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히말라야 14좌 완등자인 우리나라의 엄홍길님 등 무려 365명의 위인이 수록되어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독자인 아이들에게 나와 닮은 위인은 누구일까?” 하고 스스로 찾아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뿐 아니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 남을 돕는 걸 좋아하는 아이 등 각자의 성격과 꿈에 맞는 위인을 발견할 기회를 준다. 그래서 위인들이 멀게 느껴지지 않고, 친구나 롤모델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동양과 서양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나라의 위인들이 등장하며, 이미 역사 속 인물뿐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있는 인물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이를 통해 아이들은 위인은 과거에만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느낄 수 있다.

 

글이 길지 않고 문장이 쉬워서 저학년 아이들도 혼자 읽기에 어렵지 않았다. 그림과 편집도 깔끔해서 책장이 복잡하지 않고, 필요한 정보만 쏙쏙 들어온다. 처음 위인 백과를 접하는 아이, 위인전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아이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초등 필독서로 손색없는 위인 입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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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철학 편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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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훔친철학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은 철학 이론을 먼저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지금 이 상황이라면 너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점이 이 책을 철학책이라기보다 생각 연습 노트처럼 느끼게 만든다. 철학이 위에서 내려오는 정답이 아니라, 일상에서 시작된 고민이라는 걸 분명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책에 나오는 질문들은 아주 현실적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계속 화가 나는 건 누구의 잘못일까?” 이 질문을 던진 뒤에야 스토아학파의 생각이 등장한다. 먼저 철학 이름이나 어려운 용어를 내세우지 않고, 독자가 자기 경험을 떠올리게 만든 다음에 철학을 연결한다. 그래서 독자는 , 이게 바로 그 철학이구나하고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스토아학파를 설명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책은 세상에는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는 질문을 생활 속 예시로 풀어낸다. 친구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시험 문제가 어렵게 나왔을 때,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할 때처럼 누구나 겪는 상황을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나서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라는 해답으로 이어진다. 이때 철학은 설명이 아니라 생각의 도구가 된다. 철학의 핵심을 교과서 말투가 아닌 이야기처럼 풀어내며 목차를 따라가다 보면, 철학자들의 생각이 이어지고 섞이면서 커졌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 책은 철학은 외우는 게 아니라, 살아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해준다.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다. 이해하기 쉬운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올컬러로 눈을 사로잡는 이 철학책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철학자들의 이론을 짧고 쉽게 직관적으로 알려주어 도움이 되었다. 제목대로 아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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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사냥꾼
세라핀 므뉘 지음, 마리옹 뒤발 그림,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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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사냥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얼음 사냥꾼>은 아이를 위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삶의 무게를 아는 어른에게 더 오래 머무는 그림책이었다. 추위를 견디지 못해 떠나는 사람들, 그리고 남아서 얼음을 자르는 아버지의 모습은 각자의 생존 방식이자 선택의 결과다. 자연과 노동, 이주의 문제를 정서적으로 엮어내어 생태 환경의 변화와 인간의 선택이 어떻게 삶의 형태를 바꾸는지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바이칼 호수의 겨울을 배경으로 그려진 이 책은 인간과 자연의 오래된 공존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혹독한 추위를 피해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는 풍경은 너무 쓸쓸했고, 얼음을 자르는 아버지의 노동은 사라져 가는 생태적 균형을 붙잡으려는 마지막 몸짓처럼 느껴졌다. 꽁꽁 얼어붙은 시베리아지만 이 이야기가 들려주는 것은 정지된 시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삶의 순환이었다. 표면만 보면 호수는 단단한 얼음덩어리처럼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여전히 숨 쉬는 물과 수많은 생명이 존재했다. 이중적인 풍경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소년 유리의 감정과도 닮아 있다. 얼음 위를 가르는 아버지의 발자국, 투명한 얼음 속으로 비치는 빛, 다시 돌아올 시간을 알고 있는 기다림 속에서 유리는 기쁨과 경이로움, 그리고 설렘을 함께 경험한다.

 

떠남과 머묾은 대립하지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지속하게 하는 선택으로 그려진다. 유리는 그 사이에서 세계를 배운다. 얼음이 차갑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얼음이 깨지면 물이 되고, 물은 다시 생명을 품는다는 것을 몸으로 이해한다. 얼음 아래 숨겨진 생명처럼, 조용한 장면들 속에는 살아가는 기쁨이 차분하게 흐른다. 그래서 삶이 멈추지 않고 이어진다는 사실을, 가장 차가운 풍경 속에서 가장 따뜻하게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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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 판다 푸딩 이야기 반짝 15
한유진 지음, 김민우 그림 / 해와나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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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 판다 푸딩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귀엽다는 첫인상 뒤에 오래 남는 여운을 가진 동화다. 푸딩은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판다라는 설정만으로도 아이들의 웃음을 끌어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움직임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처럼 느껴진다. 멈춰 서서 완벽해지기를 기다리기보다, 조금 서툴고 느려도 계속 움직이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는 존재가 바로 푸딩이다.

 

푸딩이 돌보는 작은 씨앗은 금세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푸딩은 조급해하지 않고 매일 같은 마음으로 씨앗을 바라본다. 이 모습은 아이들에게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조용히 전한다. 아이를 키우며 자주 조급해지는 순간들, 이를테면 빨리 자라길 바라고, 빨리 잘하길 바라는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고, 읽을수록 아이보다 오히려 어른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특히 푸딩이 목소리가 작은 다람쥐 초록이에게 울림의 메아리 나무대나무 통에서 꺼낸 씨앗을 선물로 주었더니 초록이가 용기를 내어 목을 다듬고 크게 소리를 내게 되어 친구 연두와도 재밌게 지낼 수 있던 에피소드가 좋았다. 나도 어릴 적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자신감 없이 이야기한 적이 많아 초록이의 마음이 이해되었는데, 정작 우리 아이에겐 크게 얘기 못하냐고 다그친 적이 있어서 반성하게 되었다.

 

숲과 친구들, 그리고 푸딩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장면들은 자연과 관계를 대하는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한다. 책에선 푸딩과 느루거북의 서로 다른 생각이 비교되며, 인위적인 힘으로 숲을 지키려는 느루거북의 방법과, 자연의 치유력을 믿고 씨앗을 키우는 푸딩의 방식이 대비되기도 했다. 이 차이는 자연의 소중함과 각각의 방식이 가진 가치를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다. 숲의 친구들은 모두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누군가는 빠른 해결을 원하고, 누군가는 시간을 믿는다. 누군가는 손을 대야 안심하고, 누군가는 기다리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한다. 푸딩은 자연을 관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본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고, 강하게 개입하지도 않는다. 대신 곁에 머물며 지켜보고 돌본다. 그 모습은 자연을 지킨다는 것이 꼭 무언가를 바꾸거나 통제하는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곧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방식이 다를 수 있고, 그 다름이 틀림은 아니라는 점 말이다. 아이에게도 어떤 방법이 맞을까?”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를 묻게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은 무엇이 옳은지 말해 주지 않는 대신 푸딩의 행동을 따라가며 독자가 스스로 느끼게 한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부담 없고, 어른에게는 생각할 여백이 남는다. 책을 덮고 난 뒤에도 푸딩의 느린 움직임과 조용한 마음이 오래 기억에 남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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