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수사대 명탐정 피트 4 - 아기 원앙의 첫 비행 숲속 수사대 명탐정 피트 4
플레이큐리오 편집부 지음 / 플레이큐리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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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숲속 수사대 명탐정 피트4, 아기 원앙의 첫 비행

 

아이와 즐겨보던 EBS 채널의 명탐정 피트가 책으로 나와서 반가웠다. 이 책에는 동식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피트부터 뭐든 만들어내는 만능 고양이 쉐리, 다정한 황제펭귄 제제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캔캔까지 숲속 수사대의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한다. 아이가 책을 보면서 이건 실제 사진이냐고 묻는다. 아무리봐도 컴퓨터그래픽은 아니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이걸 어떻게 찍었을까라며 신기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실사와 3D합성 애니메이션이라 자연관찰책으로도 안성 맞춤이었다.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아기 원앙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수사대는 출동한다. 나도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원앙이 나무 구멍에 알을 낳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물 위에서 생활하는 원앙이 천적을 피하기 위해 나무 위에 둥지를 만들다니 정말 대단하다! 물론 딱따구리나 후투티처럼 스스로 구멍을 팔 순 없기에 뚤린 구멍을 이용하지만 말이다. 알에서 깬 아기 원앙들은 땅으로 내려와야 하므로 높은 나무 위에서 뛰어내려야 한다. 밑에서 엄마 원앙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뛰어넘을 수 없다고. 그렇게 아기 원앙들은 첫 비행을 시도한다.

 

친근한 동물들을 캐릭터로 내세워 숲속의 생태 도감을 실감나게 접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자연관찰 책보다 더욱 흥미롭고 명탐정 수사대라는 스토리텔링이 접목되어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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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사랑한다 믿는다 응원한다
권수영.권다함 지음 / 초록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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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들아 사랑한다 믿는다 응원한다

 

누군가의 추천사처럼 부자간 관계에 동상을 입은 세상의 모든 아버지와 아들에게 회복과 성장의 귀한 모델이 되는 책이라 할만하다. 상담학자인 아버지와 군생활중인 아들이 주고받은 편지 속에서, 고민과 느껴지는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때 인생 선배로서 마음을 담아 위로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참 부럽다.

 

수록된 아홉 번의 편지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어른이 되는 방법, 나를 살고 싶게 만드는 삶의 원동력을 찾는 법,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법 등 불안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아들의 질문에 애정어린 아버지의 조언이 담겨있다.

특히 사회에서 연소자에겐 기준이 관대하지만 연장자에게 박한 이유가 어른이란 매우 완벽한 존재이고 완벽한 존재여야 한다고 믿기 때문인 것 같다는 아들의 질문, 그리고 아빠는 본인만의 완벽한 어른이라는 기준에 스스로 만족하시는지 묻는 질문에 저자인 아버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완벽한 어른이라는 표현보다는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 어른, 내가 꼭 되고 싶은 어른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누구에게나 억지로 자신의 정답을 주장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문장에서 나도 공감했다. 어른이라도 결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아들을 붙잡는 피터팬 신드롬을 뒤로 하고 어른의 길로 나서는 그에게 빨리 실패하며 그것이 해답에 조금씩 나아가게 할 모판이라는 점도 기억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함께 어른의 길로 걷기 원하는 아빠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40대에 접어든 나도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었고 나 스스로,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에 부합하고 있는지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완벽함을 좇다가 스스로 불만족스럽게 살았던 내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마음의 공간이 생겼다. 부자의 교감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여전히 헤매는 청춘들과 함께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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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방
하야 셴하브 지음, 이르미 핀쿠스 그림, 문주선 옮김 / 토토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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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100번째 방

 

계절이 바뀌면서 한바탕 옷정리를 시작한다. 입지도 않으면서 차고 넘치는 옷가지들. 정리는 비움을 부른다. 말로만 미니멀리즘을 외쳤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첫째 아이도 동참했다. 자기 방에 어질러있던 장난감과 안쓰는 문구류들을 대거 정리하니까 좁았던 방이 넓어지는 기적(?)을 경험한다. 이 참에 100번째 방을 잽싸게 읽어주었다.

 

주인공은 집이 필요한 남자였다. 완성된 집은 무려 방이 100개나 되었다! 자신이 원하던 완벽한(?)집을 얻은 남자는 방마다 물건을 채워넣으며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완벽한 매일은커녕 많은 방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여간 많은게 아니었다. 많이 가지면 행복할 것이란 생각이 빗나간 것이다. 남자는 침대가 놓인 방에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창문으로 빛이 새어들어와 눈부셔 잠을 잘 수 없었다. 커튼은 또 다른 방에 있었다. 의자에 앉아 밥을 먹고 싶었지만 의자는 모두 다른 방에 있었기에 바닥에 주저앉아 음식을 먹는 모습은 아이러니하기까지 했다.

 

책으로 넘치는 방, 접시는 이 방에, 포크는 저 방에, 탁자는 또 다른 방에...방과 물건은 차고 넘쳤지만 결코 행복하거나 편안하지 않았다. 남자는 신문에 광고를 내어 방 아흔아홉 개를 판다. 너도나도 방을 사간 뒤 드디어 남자는 방 한곳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가 느끼는 만족은 물질적인 양에 있는 것이 아니다. 풍요로움이 무조건 편리한 것도 아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물건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로 약속했다. 같은 물건을 여러 번 산 경험이 있던 아이는 그동안 필요도 없던 것들을 많이 샀던 것을 반성했다. 더불어 남자가 느낀 행복의 의미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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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물학 - 내 몸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
이은희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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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엄마 생물학

 

엄마가 되기 위해서 1인용이었던 몸을 자신의 아이와 나눠 쓰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이 책은 임신과 출산의 의미를 과학적으로 묻는 에세이라 할 수 있겠다. 하리하라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과학 저술가인 저자는 세 아이 모두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얻었다고 한다. 특이점으로는 둘째와 셋째가 큰 아이를 얻기 위한 시술을 할 때 채취한 배아였고 5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태어났다는 점이다. 발생학적으로 보면 같은 시간에 형성되었지만 캡슐번호표의 순서에 따라 출생 연도가 달라진 아이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읽는다면 아이가 엄마의 몸속에 깃드는 시간과 탄생 그 이후를 한 여성의 생물학적 재생산과, 덧붙여 존재와 진화, 철학에 이르기까지 진지한 물음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본다.

 

목차를 발췌해 궁금했던 부분부터 읽었는데, 내가 심하게 겪었던 [입덧]에 대한 부분과 [갈라지는 배, 휘는 허리], [폐경, 나이가 들면 여자가 아닌 걸까?] 에 대한 물음, [후유증에 대하여]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임신 후 최대 복병은 내게 입덧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구토를 심하게 겪었었다. 입덧한다고 죽진 않았지만 음식 냄새만 맡아도 하도 구토를 하여 위액과 신물까지 올라옴을 경험했다. 책에선 hCG를 언급하며 태아의 성장을 위해 특화된 호르몬을 이야기했다. 이것이 입덧을 일으키는 주요 대상이라고. 보통 안정기에 접어드는 20주 이후에도 계속 입덧을 하던 날 보면 우리 몸이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햇헌 진화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하는 저자의 의견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편, 두 아이를 출산하고 40대에 접어든 난 조만간 다가올 폐경에 대해서도 신경이 곤두선다. 하지만 실제로 월경이 끝난 후의 여성의 삶을 기록한 인터뷰에서도 더 이상 월경을 안하는 것보다 노화에 대한 두려움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여성이 죽을때까지 월경을 할 수 있게 만든다고 하여 일생이 더 행복해지지는 않을 거라는 말이 와닿는다.

 

책은 각종 객관적 정보가 가득하다. 출생 성비와 출산율을 나타낸 표이며, 체온을 함께 유지하는 펭귄들의 허들링 모형도 제시한다. 여성의 몸속 지도인 생식 기관과 주변 장기의 상세한 설명, 난막을 뚫고 부화중인 배아까지 시각적인 자료를 통해 생물학적인 수치와 결과가 우리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엄마로서 읽기 잘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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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급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봄소풍 지식 더하기 1
이은영 지음, 이갑규 그림 / 봄소풍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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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 학교 급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하이클래스로 매일 아침 급식식단이 전송된다. 오늘은 이런 반찬이 나오는구나! 하고 만족스러운 마음이다. 내 기억에 내가 12살때쯤인가 우리 학교가 급식 시범학교로 선정되어서 도시락을 싸가다가 급식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가 매우 좋아하셨는데 중학교 올라가니 다시 도시락을 싸서 만족도가 짧았다는...

오늘 읽은 책 <우리 학교 급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급식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이 일련의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됨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급식실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가 난다. 급식실의 하루는 아침 7시가 넘으면 이미 시작된다고 하니 조리사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릴 따름이다. 검수와 전처리, 조리와 세척과정을 통해 위생과 건강한 한끼를 위한 영양가있는 식단, 안전 모두가 아우러진 하루하루의 모습이 아이들과 교직원의 따뜻한 식사로 귀결됨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책 속에 예시로 나온 식단(보리밥과 된장찌개, 편육 장조림, 상추, 견과류쌈장, 배추김치, 딸기)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으로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상추와 딸기를 철저하게 소독하는 것과 편육 장조림이 속까지 잘 익었는지 온도를 맞춰 조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집에서 요리를 하는 엄마로서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아이들에게 급식으로 나가기 전에 영양사 선생님이 검식을 하며 간과 색의 조화, 이물질 여부 확인 등을 살펴보는 것도 알게 되었다. 혹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여 보존식도 냉동고에 얼려둔다는 점도 처음 알았다. 매우 철저한 과정들에 마음이 놓였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책 군데군데 적혀 있는 영양 상식도 익히게 되었고, 앞으로 급식을 먹을 때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급식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는 감사한 마음을 갖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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