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건 여자건, 결혼을 했든 아니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인종이 무엇이든, 보다 행복한 세상이 되기 위해선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한다고. 아~주 온화하게 말해주는 중고등학생용 안내서. 분량에 비해 책값이 과하게 비싸서 무지 허무함. 우리도 스웨덴처럼 지역교육청과 여성가족부의 후원으로 아디치에의 TED 강연 내용만으로 간단한 소책자를 제작해서 중고등학교에 무료배부 할 수는 없을까. 첫 단추로.
뇌신경학자의 24가지 임상사례집. 뇌신경질환의 기능적 분석만이 아닌, 특이한 질병을 가진 특별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교감이 담긴 이야기. 코메디 소설같은 제목의 의학적 에피소드라고 해서, 페이지가 쉽게쉽게 넘어가리라고 생각했다가 큰 코 닥칠 수 있으니 주의.
참으로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의 눈으로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우리 아이들이 커서 중대한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눈 앞의 이익만 생각하여 또다시 미래의 아이들에게 무시무시한 결과와 책임을 떠맡겨버리는 죄를 짓지 않도록. 지금 우리 아이들과 꼭 함께읽고 생각을 나눠야겠다는 의무감을 들게 하는 책.
여의도 헌책방축제의 마지막날 파장을 앞둔 늦은 시각. 엄마맘과 매의 눈으로 골라담은 34권의 헌책. 집에와서 계산기로 꾹꾹 눌러보니 권당 1200원꼴. 움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