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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퍼즐 - 비즈니스 스쿨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제이 B. 바니 & 트리시 고먼 클리포드 지음, 홍지수 옮김 / 부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기업가의 입장에서 경영전략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다. 아무리 우량한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장기간 동안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경쟁 업체를 누르고 언제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이윤을 추구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투자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산업으로의 다양한 방향을 모색해야하고, 그 외에도 기업의 내외부적인 여러 측면에서 혁신을 통한 생산비 절감과 같은 노력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한다면, 그 기업의 수명은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의 흥망성쇠의 역사에서 보는 것처럼 오래가지 못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하나의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며 흔들림 없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과정에서의 원활하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경제의 흐름 속에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풀어갈 것인가 하는 기업의 경영전략이, 다른 무엇보다 우선하여 철저하게 계획되고 짜임새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점점 다변화 되어가는 오늘날과 같은 경쟁이 심화된 글로벌화 시대에 있어 기업의 경영전략의 문제는, 기업의 생존 문제와 바로 직결될 정도로 핵심적인 부분에 속한다. 그런데 경영전략의 대가로 불리는 하버드 경영 대학원의 어느 교수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엄청난 자금을 들이고 최고의 인재들을 동원해 혼신을 다한 경영전략을 수립해오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경영전략은 최종적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월마트가 국내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일이며, 삼성전자가 일본에 내수시장에 뛰어들었던 경영전략의 예가 이를 말해준다 하겠다.

 

 

이 책은 이처럼 중요하고도 핵심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기업의 경영전략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영전략과 관련한 여러 이론들이 실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 것인지를, 알기 쉽고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어 경영 경제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유익한 서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경영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 기업의 조직이나 다양한 경영 이론, 혹은 경영전략과 관련한 내용들을 설명하거나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진행되는 경영전략의 수립과정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상항들을 소설화 하여 마치 독자들이 일종의 시뮬레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독자들에게 실전적인 비즈니스 체험의 효과를 주고 있지 않나 싶다. 특히 기업이 경영전략을 세워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부분들, 이를테면 경영진 혹은 조직과 부서 간의 서로 상충되는 의견충돌의 과정이라든지, 기업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최소화 하면서도 반면에 향후 기업 성장을 위한 최적의 요건을 갖추기 위한, 세부적이고도 실질적인 기업의 경영전략의 그 전개 과정을 독자들이 생생하게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책 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저스틴 캠벨은 대학을 졸업하고 IT회사에 근무하다가 MBA에 관심을 갖고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경영 컨설팅 업체에 입사하자마자 시카고에서 석유화학을 주요 업종으로 삼고 있는 HGS 회사의 신기술 사업화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다. HGS 회사는 최근 자체 연구팀에서 “플라스티웨어” 라고 불리는 신기술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은 기존의 섬유와는 달리 구김이 없고 얼룩도 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이 기술을 바탕으로 바로 고급적인 셔츠를 생산할 수도 있으며, 이외에도 이 기술을 응용하여 다양한 제품으로의 생산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현재 특허를 받아 놓은 상태다. 그래서 이 회사는 이번 신기술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두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 그러나 회사의 경영진은 물론 각 부서마다 이번 신기술에 대해 서로 상충적인 의견을 내고 있어 그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다시 말해 자기 자본을 투자하여 이 기술을 이용해 자체 신상품을 생산할 것인지, 아니면 과도한 투자의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다른 회사와 합작의 형태를 이룰 것인지, 또는 기술의 일부를 넘겨주고 로열티를 받을 것인지 등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서, HGS 기업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을 강구하게 된 것이다.

 

 

전략 퍼즐 이 책은 일반적으로 독자들이 경험하기 힘든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의 과정을, 기본 전개과정에서부터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내용을 사실적이고도 흥미롭게 펼쳐가고 있어 일단 주목을 이끌고 있지 않나 싶다. 더불어 책 속 주인공 저스틴이 학교에서 배운 많은 이론들이, 실전에서는 각기 다른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현실과 이론의 차이점이 어디에서부터 오는지를 독자들이 면밀하게 체크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한 책이 될 것을 본다. 또한 이 책에서는 각 부서장들과의 면담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연구개발부에서 만들어 낸 신기술을 각자 자기 부서에 유리한 방향으로 접목시키기 위해, 편향적인 분석들을 내놓는 등의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을 조화롭게 처리해 가는 과정이라든지, 신기술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 다각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찾아 최적의 결론을 얻어 가는 과정 등은, 앞으로 비즈니스의 현장에 나서게 될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게 된 것은, 비즈니스 거래에 있어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 과연 우리는 여러 가능성 있는 사안들을 얼마나 심층적으로 다루고 분석해왔는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이다. 한편으로 이 책은 일선 현장에서 정작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못하고 단순하게 넘겨버린 것은 없는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무엇을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지를 지적하며 일깨워 주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경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간접적이나마 살펴보고, 아울러 전략적 의사결정의 과정을 통해서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하나의 계기로 삼아 보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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