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 - 명작에서 훔친 위대한 통찰
안상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새로운 책을 만나 그 속에서 내가 무언가를 깨닫고 어떤 이치를 알며, 그것을 나의 인생에 커다란 도움의 기회로 삼는다는 것은 무척 의미가 있는 일로 생각된다. 물론 모든 책이 우리에게 좋은 교훈의 가치를 준다고는 볼 수 없지만, 책 앞에 서서 마주 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을 위한 긍정적인 일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책이 우리에게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 저자들이 수많은 시간을 통해 연구하고 노력하여 얻어 낸 산물들을 우리에게 아낌없이 전해준다 것에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를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한 정보들을 적절히 우리에게 제공하여 인생을 보다 보람되게 살아가는데 있어 하나의 큰 지침이 되도록 말이다. 우리는 가끔 힘들고 무거운 현실이 자신을 심하게 짓누르고 압박을 가해올 때, 그 해결의 실마리가 어디 있는지를 잘 모르고 방황하거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다가온 현실의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더러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당신은 어디서 그 해답을 얻으려 갈구하였었는가. 혹시 발만 동동 구르다가 언젠간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애써 무시하고 지금까지 살아 왔던 것은 아닌가.

오늘날 우리의 외부적 삶은 과거와 달리 여러 가지로 풍요로워졌다. 산업의발달로 인한 고도의 성장에 힘입어 편리함은 일반화 되었고, 의학의 발전은 우리의 수명을 점점 늘어나게 해주었으며, 헐벗고 굶주리던 지난 시절은 이미 어느새 과거 오래전 이야기로 취급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내부적 삶은 지금 어떤가. 자그마한 일에도 쉽게 지쳐 쓰러져 가고, 삶의 목적 없이 그저 쾌락만을 쫓고 있으며, 이기주의와 금전만능주의에 젖어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할 진정한 가치를 잃고 살아가는 건 아닐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할 참다운 그 존재적 의미를 잃고 점점 병약해져가고 있는 우리의 삶을 위해, 소설속의 주인공으로부터 죽을 만큼의 시련과 고통에도 진정 성공하는 삶을 살았던, 그리하여 인생의 아름다운 삶을 꽃피우려 노력한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이고 어떤 긍정의 힘을 부여 받을 것인지에 대해 깊이 살펴보고자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도 한때 기계적인 일상생활에서의 갈등하는 삶을 살다가, 책속의 여러 캐릭터들의 용기 있고 능동적인 자세로 변화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자신이 앞으로 걸어야 가야 할 길이 진정 무엇인지를 깨닫고 지금의 새로운 자신의 위치를 찾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 안에는 30여 편이 넘는 소설 작품의 개략적인 내용과 함께, 주인공들이 치열한 삶을 대하는 모습들이 그려져 있는데, 저자는 그들 스스로 개척해가는 훌륭한 인생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해내어, 우리들 자신의 삶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고자 했다. 서머셋 모옴의 달과 6펜스를 근거로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이상에서 생기는 갈등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할지를 다루었고,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라는 소설을 통해서는, 힘든 현실이 찾아 왔을 때라도 자존감을 잃어버리지 않고 강한 의지를 심어 갈수 있는 인간적 힘을 배워보고자 했으며, 또한 루쉰의 아Q정전을 통하여서는 돈이나 권력의 노예가 되는 삶을 살기 보다는,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는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갈 것을 강조 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의 서두에서 저자가 말했듯이 인간의 삶이란 정답이란 있을 수 없고 각자의 삶에 따라 답은 달라 질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이유로 하나의 문제를 두고 하나의 정답만을 제시 하는 경영학 같은 도서보다는, 당신 이라면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아가겠는가, 라고 질문을 던지는 소설속의 여러 작품들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필요한 답을 찾는 것이 오히려 더 바람직해 보이는 방법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소설속의 여러 주인공들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파란 만장한 삶의 표본이 되어 살지만, 그 나름대로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때로 우리에게 감동의 순간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거기서 그치지 말고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의 삶의 과정을 우리가 깊이 들여다보고 우리의 삶을 재조명해보면서, 그 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깨달음의 시간을 한번 가져보자고 한다. 자신을 위한 발전의 삶을 모색하자는데 먹고 살기 바빠서 또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로 자신을 합리화 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정말 비겁한 일일 수도 있다. 많은 위대한 인물들은 책에서 용기를 얻었고 삶을 살아가는 동기를 부여 받았으며, 삶의 커다란 지혜를 얻었다고 말한다. 특히 책 중에서도 소설은 다른 어떤 분야의 책보다 우리에게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실을 표현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누구나 쉽게 접목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 된다. 인생은 수많은 도전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이제는 그 험난한 과정에서 만나는 우리의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로,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서 그 영감을 한번 얻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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