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캠프의 비밀 - 서울시장 3선, 박원순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이인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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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캠프 자원봉사자들은 금주령 문자를 두세 번 받았다. '마지막까지 절실하게,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합시다. 우리 모두 과도한 음주 등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합시다.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캠프문화를 위해.' 낮은 자세와 과도한 음주, 존중과 배려, 아름다운 캠프 문화. 서로 연결이 되는 듯, 안 되는 듯, 뭔가 정작 할 말을 안 하고 있는 듯한 이런 문자 말이다. (p120)


역대 서울 시장 리스트를 검색해 보았다. 최근 20년동안 서울시장이 되었던 이들은 고건-이명박-오세훈- 박원순 서울시장 순이었다.그동안 서울시장에 10년 동안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이 서울시장이 되었으며, 그들의 오만한 정치를 마주하게 되었다. 특히 서울광장에 명박산성을 세웠던 모 정치인의 모습을 본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서울시장에 대한 이미지와는 너무 상반된 모습을 지금까지 쭈욱 이어져 내려오게 되었다.


이 책은 박원순 캠프의 2018년 6월 13일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2011년 그때만 하여도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다른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였으며, 서울시장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상대편 후보였던 오세훈 시장과, 안철수 후보의 지지울이 급등하면서 박원순 현 시장의 지지율은 10퍼센트 이내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안철수 후보는 서울 경선에서 빠지게 되었으며, 그 자리에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올라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은 갑자기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명박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해 온 10년간의 시간들, 새로운 서울시장에 대한 그들의 열망이 2011년 선거에서 현실이 되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 시장이 되었고, 2선을 지나 3선 서울시장이 되었다., 여기서 이 책에 대한 관심사를 들여다 본다면, 박원순 서울 시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디테일과 메모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시민정치를 지향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경제도 중요시하였지만,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도 신경 써 왔다.  박원순 캠프의 큰 특징이라면 '세대공감본부'가 아닌가 싶다. 이 본부가 꾸려지면서 선거 유세기간동안 박 캠프의 정체성을 꾸준히 지속시켜 왔으며, 그것이 서울 시민들에게 먹혀들게 된다.그동안 새누리당 텃밭에서 박원순 시장의 새로운 도전과 타이밍들은 시민을 위한 정치, 스스로 낮춤으로서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걸 서울시민은 알게 된다. 그런 과정들이 모여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장 재임에 성공한 또다른 이유가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정치인은 서울시장이다. 그래서 십자 포화탄에 가까운 비난과 비판이 쏟아지기도 한다. 특히 박원순 시장의 아들에 대한 루머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박원순 시장은 뚜벅이처럼 차근차근 사회의 소외계층을 향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원하는 정치를 구현하려고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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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8-08-13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 일중독자라고 하셨군요!ㅎ

깐도리 2018-08-14 16:06   좋아요 0 | URL
넵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