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이노베이션
심윤섭 지음 / 동아일보사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장이 죽어야 '행복한' 이노베이션Innovation은 시작된다!
 
회사는 최소구성원으로  한 사람, 사장 단 한 사람으로도 가능하다. 모든 것을 혼자서 결정,생산,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상에 속 편한 것이 한 사람이 운영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산하는 제품이 소비자의 인기를 얻어 수요가 많아지면, 혼자서 만들고 파는 생산량은 한계를 보이게 된다.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을 채용'하게 된다. 게다가 계속해서 증가되는 수요량에 비례해서, 또 앞으로 늘어날 가수요량에 비례해서 다수의 직원들을 채용하게 되는 것이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직원의 수가 늘어야 함은 당연하다.
 
이렇듯 혼자서 마음 편히 장사하던 사장은 늘어나는 수요량을 모두 충족시켜 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직원을 채용'하게 되었다. 직원을 채용한 사장의 가장 큰 바램은 '최소한 혼자서 장사할 때 인기를 누렸던 만큼의 제품을 소비자의 요구량만큼 생산해 낼 수 있다면 하는 것이다. 사장의 요구가 그와 같다면 '서유기'의 손오공처럼 입바람으로 날려간 제 머리카락의 숫자만큼의 복제된 자신을 만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장의 분신이기 때문에 생산에서 판매까지 사장이 의도하는 바를 척척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소설속 허구의 이야기일 뿐, 현실은 일면식도 없는 '남'을 고용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직원을 마치 내가 움직이는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원활하게 업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급료를 포함한 복지가 그것이다. 왜냐하면 직원의 입장에서 사장과 직원의 만남은 궁극적으로 '돈'바로 '급료'로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이다. 직원은 채용하기 이전까지 '모르던 사람'이 나와 손을 맞잡은 가장 큰 이유는 사장과 함께 일을 하여 그 이윤을 나누기 위해서 다시 말해 돈을 벌기 위해서다. 사장의 입장과는 조금 다른데 그들의 최대공약수는 바로 '보다 나은 이윤의 획득'에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 조금 더 많은 급료, 최고의 복지정책, 자신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된 업무진행' 이것이 바로 직원들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핵심 키워드인데, 이 모든 것들이 제대로 갖추어 졌을 때, 직원들은 기꺼이 '사장의 분신'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직원은 최소한 나를 대신해서 채용된 나를 위해 일해주는 고맙고,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동료인 직원에게 업무를 통해 '자존감'을 느끼게 하고, 그에 버금가는 보상을 통해 '보람'을 느끼게 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직장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고용주나 고용자 모두 직장에 출근하고 함께 근무하며 가정에 있는 시간보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생활한다. 회사와 내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을 모아놓은 책이 바로 [행복 이노베이션]이다. 저자는 우리가 하루의 절반을 머무는 곳 '직장'을 '행복의 힘으로 움직이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 다시 말해 일터 밖에서 행복을 찾고, 일터는 오직 생계를 유지하기 우해 인내해야 하는 곳으로 만들어 버린 조직과 그 조직의 리더들에게 왜 직원의 행복이 중요한지, 그토록 원하는 이익과 성과는 어떻게 달성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지금껏 직장인을 위한 들이 성공을 위해 보다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면, 이 책은 시선을 돌려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이라고 봐야겠다. 즉 회사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고 푸념하지 말고, 스스로 그런 회사가 되도록 자신이 만든 것은 아닌지 '거울'을 보고 살펴보기를 권한 책이다. 저자가 서문에 '책 속에는 조언이나 지침 뿐 아니라 쓴소리도 들어있으니 거슬리더라도 리더의 삶에 '쓴 약'이 될테니 너그럽게 끝까지 읽어 주길 바란다'고 밝힐 만큼 책 속에 소개되는 형편없고, 무식한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 한 두명씩 있을 법한 리더의 모습들이 등장한다. 뇌리를 스치는 몇 몇 선배간부나 임원이 보이는가 하면 혹 후배들도 나를 그렇게 보고 있지는 않을까 두려워지는 '난처한 상황'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된다.
 
저자는 모든 변화의 발원지는 리더가 되어야 된다고 말한다. 문제점이나 그 해결책에 대해 지시를 하고 보고 받기만을 기다리는 리더가 있는 조직에서는 절대로 이노베이션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뒤에서 지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동참하고 앞에 서서 참여해야 그 변화가 크던 작던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고 지적한다. 뒤집어서 말하면 모든 문제의 시작은 리더 자신에게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이노베이션의 걸림돌 20가지, 즉 통제 지향적 조직문화, CEO의 즉흥적인 목표 설정, 수치경영 만능주의, 잘못된 인재 채용 관행, 조직의 자기 중심적 사고, 복지부동 정치꾼 생쥐, 선수보다 코치가 많은 조직, 권한은 없고 책임만 많은 조직, 일일 업무일지를 쓰는 회사, 무임 승차자, 허접한 회의문화 등의 20가지 장애물 모두의 근저에는 리더의 의견이나 경영(경영이라고 말하기조차 껄끄러운)방식이 녹아있음을 알 수 있다. 리더 스스로가 불행을 초래하는 틀을 마련해 놓고, 조직이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식이라면 한 사람이 총대를 매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않는 한 그것에 손을 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독자된 이가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장애물 20가지에 속해 있거나 만들지는 않았는지 꼭 읽어 보며 점검해야 할 대목이다.
 
퇴근 후 한 잔자리처럼 해결은 없고 문제점만 늘어놓는다면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없는 법. [리더를 위한 이노베이션 9가지][직원들을 위한 이노베이션 7가지]를 저자는 제시했다. 리더에게는 남을 탓하기에 앞서서 자신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보상의 원칙을 만들고, 반대의견을 즐겁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지시자가 아니라 유쾌한 인생 상담자로서 직원을 볼 것을 권하고, 체면을 앞세우기 보다 직원들에게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지휘자는 직업 연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리더인 지휘자는 전체의 조화를 위해 가장 완벽한 호흡을 유도하는 코디네이터임을 명심할 것을 주문한다. 직원들이 일에 흥미를 느끼고 적어도 맡은 바 일에 대해 책임을 다하게 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그것은 바로 해야 할 업무가 결정된 뒤에는 일단 내버려두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보상에 대해 '더 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또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이기적인 성취보다는 함께했지만 실패하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을 알라고 말하고, 미련하게 참거나, 포기하는 습관을 버리고 열정과 몰입을 체험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맡은 일을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길이므로 돌아올 대가가 뻔하다 하더라도 자신을 위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는 마음으로 매진할 것을 주문한다. 일하기 좋은 기업이란 직원 개개인의 성공이 회사 내에서 발생하도록 유도하는 기업이다. 개개인의 성공 스토리의 배경이 회사가 된다면 기업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마지막 [행복 이노베이션 액션 플랜& 새로운 탄생] 에서는 리더가 서로에게 행복한 보다 나은 직장 여건을 만들기 위해 부하직원들에게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첨부된 조직문화 자가진단 노트 또한 참고, 활용하는데 유용하게 만들어졌다.
 
암울했던 옛날, 독재자로 이름난 어느 대통령이 서울 상공을 헬기로 날고 있었다.
 
차량과 사람으로 가득찬 서울시내를 흐믓하게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서울 하늘에 만원짜리로 1억 정도 뿌리면 국민들이 정말 행복해 하겠지?"
 
그러자 어제밤 술이 채 깨지 않은 채 대통령을 수행했던 경호실장이 이렇게 말하더란다.
"각하! 각하가 이 헬기에서 떨어지시면 아마도 온 국민이 행복해 할겁니다."
 
  21세기는 20세기와 비교해서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생각과 사회구조 전체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뜻만 있다면 넘치는 정보와 지식을 갖출 수 있고, 그래서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 할 수 있는 시대가 지금이다. 또한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지구 반대편까지 실시간으로 피력할 수 있는 무서운 세상이 오늘이다. 근무년수와 연륜으로 후배직원들을 제압하고 통제하려는 관리자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변하거나, 변할 수 없다면 조직을 위해 그들을 위해 그만 두어야 한다. 넘쳐나는 제품과 서비스에 익숙해져 "좀 더 날 만족시켜 보란 말이야!" 외치는 소비자와 고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정보력과 기술이 넘치는 후배들을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몸을 굽혀 시선을 맞춰 그들과 함께 나아갈 바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오늘의 중간관리자요 리더인 것이다. 후배직원은 동료이자 밖에서는 두려운 소비자이자 고객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껏 이노베이션Innovation 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책들이 아웃소싱, 벤치마킹, 리모델링,ERP, SCM, Six Sigma 소위 말하는 선진기업들의 경영기법들을 소개하면서 이들을 닮을 것을 종용했었는데, 기업분위기와 사내 여건이 그들의 것과 맞지 않아 뚜렷한 결과를 보지 못하고 사장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노베이션Innovation 의 시작은 직장내에 함께 하는 리더와 직원들의 관계와 마음가짐의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의 직장현실에 대해 그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해결책을 던져주는데, 그방법들이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이고 실행하기 쉬운 부분이어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쉬이 읽힌 듯 하다. 중간관리자, 임원, CEO들이 한 번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 - 데이비드 오길비의 비즈니스 철학과 경영 이야기 다산 비즈니스 클래식 2
데이비드 오길비 지음, 강두필 옮김 / 다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비즈니스맨들에게 꼭 읽혀야 할 광고계의 천재 '오길비'의 이야기!
 
 
"신문광고 심상치 않다"
전년 동기比 10% 가까이 하락... 하반기도 호전 기미 안보여
 
 지난 6월 4일자 신문에 나온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신문 광고시장이 지난달부터 하강기로 치닫고 있는데, 연일 치솟고 있는 유가에다, 원자재 가격 폭등까지 겹치면서 신문광고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고, 더구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망설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기류는 지속될 전망이라는 내용이다. 주요신문들의 광고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0%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수치는 거의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신문관계자는 말하는데, 이 같은 광고매출 악화는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기업들이 광고 집행을 줄이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는 내용이었다.
 
  책 리뷰를 쓰는데 뜬금없이 신문광고 기사를 인용하냐고 의문을 가질 지 모르겠지만, 내가 광고에 관심을 놓지 않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시중경기를 한눈에 알려거든 신문광고를 살펴보라"는 금언은 부자들이 신문을 찾는 10가지 이유 중에 항상 들어가는 내용이다. 즉, 경기가 호황이면 지면의 반 이상이 광고로 가득차고, 경기가 위축될 기미가 보이면 기업들은 가장 먼저 광고비 집행부터 줄인다. 또한 휴대폰 업계의 양대산맥이 광고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처럼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할 때도 광고가 넘치고, 아파트 상가 분양광고가 넘칠 때는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이루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증권도 예외가 아니다. 신문 1면에 아이들 들쳐업은 주부가 객장에 나와 있는 사진이 나오면 '증시가 꼭지에 올랐다, 하강을 대비하라'는 경고라고 본다고 하듯이, 증권사 광고에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면 증권사 경기가 꼭지에 올랐다'는 말이 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러다고 근거가 전혀 없는 말도 아니다. 상승을 지속해 꼭지를 찍으면 다시 주가는 하락하게 마련이어서 광고가 넘쳐나는 시기가 '꼭지'라고 보면 고두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처럼 광고 속에는 시장경기가 숨어 있다. 그리고 시대상과 문화가 녹아 있다. 흔히 "광고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광고는 시대의 흐름을 짚는데 효과적이다.
 
우는 아이를 그치게 하는 데는 옛날에는 곳감이 최고라고 하지만, 지금은 텔레비젼 광고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어디 울음만 그치는가? 순간 순간 바뀌는 화면에 넋을 놓고 방긋 웃는가 하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어디 아이에게만 국한될까? 유명연예인의 이름을 딴 휴대폰이 유행이 되는가 하면 광고속 음악이나 '아들아~~~'같은 멘트들을 어른들의 입에서 듣기까지 한다. 그리고 웃으며 항상 이렇게 생각한다. "도대체 이런 기발한 걸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 예측할 수 없는 국내경기를 보다 잘 살피기 위해, 그리고 소비자의 관심을 좀 더 잘 알기 위해 광고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고, 이 책 [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 를 읽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이 책은 20세기 산업혁명 주도자 중 마지막 생존자로 광고계를 휩쓸었고, '현대 광고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 1962년 여름휴가에 집필한 책으로, 전 세계 14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20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Confessions of an Advertising Man]을 완역한 것이다. 1990년대에 [어느 광고인의 고백] 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출간된 적도 있지만, 오길비의 자전적 메시지가 빠져 있어 많은 광고인과 비즈니스맨들은 원서에서 남은 부분을 번역한 해적본들을 보물처럼 소장하고 있었던 것을 이번에 처음으로 완역해서 출간되었다는데 뜻이 깊다고 하겠다.
아는 사람만 아는 그의 이름은 홍보업계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많은 마케팅 서적에는 그의 어록이 인용될 정도이고, 지금도 광고인들에게는 이 책과 더불어 또 다른 그의 저서 [광고 불변의 법칙Ogilvy on Advertising]과 함께 '광고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책이다.
 
  38살의 실업자이고, 스코틀랜드인(그당시 스코틀랜드인이 영국에서 직장을 잡기는 재일교포가 일본에서 공문원하는 것보다 어려웠다)에, 대학까지 중퇴했으며, 마케팅도 모르고, 카피도 써본 적이 없던 그가 런던의 한 광고대행사에 취직하고 3년 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카피라이터로 성공하고, 자신의 회사 오길비 앤 매더Ogilvy & Mather 를 설립한 후 14년 만에 세계에서 열 번째로 큰 광고대행사로 만든 1963년에 발간되었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첫째 자신의 회사에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유치하기 위해서 였고, 두 번째는 주식의 일반 공개 조건을 조정하기 위해서 였고, 세 번재는 광고 업계에 자신의 존재를 좀 더 확실히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개정판에 부치는 저자의 서문에서 솔직히 밝혔다. 
4천 부 권 정도 팔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의 예상과 달리 이렇게 '광고계의 바이블'로 지금도 비즈니스맨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오길비에 의해 고안된 '매직 랜턴'이라는 지침(이 책에서는 Ogilvy-ism, 1-11로 대체된다) 즉, [오길비의 비즈니스 철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의 다섯 가지 유형], [ 마케팅 글쓰기 원칙], [창조적 리더의 조건], [ 성공 캠페인을 위한 지침], [카피라이팅에 대하여], [오길비의 명언], [오길비의 유언]등 주옥같은 오길비의 충고때문인데 광고를 포함한 첨예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다루고 있어 세월을 넘어 지금까지 그의 충고는 유효하며 그보다 월등한 것을 찾지 못한다는 데 있다.
 
  광고인을 천직으로 여기는 그는 크리에이티브(광고인)가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해 "클라이언트(광고를 의뢰한 기업)에게 하는 제안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클라이언트의 회사를 경영한다는 가정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일즈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신이 만든 것을 팔지 못하는 창의적인 사고는 아무 의미가 없다. 훌륭한 세일즈맨이 좋은 제품을 소개하기 전까지 경영진은 그것이 얼마나 좋은 물건인지 알지 못한다" 고 말했다. 또한 "나는 항상 클라이언트의 제품을 사용한다"클라이언트에 대한 예의를 논했고, "당신의 가족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광고는 만들지 마라. 당신은 당신 부인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내 부인에게도 거짓말 하지 마라. 즉 남의 부인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소비자에게 거짓없는 진실된 광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카피라이터로서 세상을 흔들었던 그의 카피보다 광고인으로서 그리고 기업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그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마음을 흔들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제품과 소비자의 지갑 사이를 이어주는 크리에이티브로서의 넘치는 그의 자존감과 자신감은 모든 비즈니스맨이 갖추어야 할 사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광고"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그 광고가 잘 되었다는 말을 듣고 작품으로서 상을 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난 후  전에는 그런 사실을 몰랐는데 그 상품을 한 번 써 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광고" 라고 말했다. 광고 자체로서의 흥행이 제품의 매출실적에 영향은 미치겠지만, 어디에 중점을 두는 지 소비자인 내가 그것을 잘 모를 때가 종종 있었다.  시각적 즐거움만 쫓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광고가 아니라  제품의 사실성과 아울러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광고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말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광고가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깊은 지를 더욱 깊이 알게 되었고, 30초의 짧은 광고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복잡한 관계가 엮여지는지 그리고 훌륭한 한 편의 광고가 나오기까지 그들의 땀과 노력이 얼마나 투여되는 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광고를 볼 때 마다 데이비드 오길비라는 이름과 그의 말이 기억될 것 같다. 매력적인 그를 좀 더 알기 위해 그의 다른 책 [광고 불변의 법칙Ogilvy on Advertising]도 찾아 읽어야 겠다. 이 책은 광고인 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비즈니스에 관련된 모든 경제인들, 광고를 즐기고 관심있어 하는 이들에게 꼭 읽혀야 할 최고의 책이다. 이런 책을 만날 때 정말 책을 읽는 보람을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하는 통합적 사고의 힘
로저 마틴 지음, 김정혜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탁월한 CEO와 리더는 선택에 앞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려준 책!
 
  우리는 하루를 보내며 수 많은 선택의 상황을 만나게 되고, 그에 걸맞는 선택을 하며 살고 있다. 만약 오늘의 점심메뉴를 무엇으로 할까 하는 선택이라면 크게 부담이 되질 않는다. 설령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내일도 어김없이 점심시간에 올테고 어제 선택하지 못한 것을 먹으면 그만일 테니까. 하지만 그것이 평생에 한 번 있을 허니문여행이라면? 나의 전재산이 걸린 투자종목을 선택한다면? CEO인 당신이 기업의 미래가 걸린 문제에 대해 선택한다면? 
 
 예를 들어 사랑하는 연인과 3박 4일로 바캉스를 가려고 한다고 가정하자.
나는 산 좋고 물 맑은 강원도에 가서 얼음장같이 찬 계곡 물에 발 담그고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외치며 만끽하고 싶지만, 연인은 '해외여행 초특급 할인 행사' 전단지를 보이며 홍콩을 가자고 한다. 그리고 서로가 가고 싶은 곳의 장점을 입에 거품을 물고 거론한다. 그리곤 다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숙박시설은 어떨까?'
'시중에 더 나은 여행상품은 나와 있지 않을까?'
'여행지에 대해 잘 아는 전문 가이드를 구할 수 있을까?'
'이번 여행은 휴식을 선택할까? 아니면 진기한 경험을 선택할까?'
'각 지역의 안전 문제는 어떨까?'
'어행지에서 보낼 시간에 비해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각각의 경우 여행 경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상상력은 실제 경험이라는 천박한 현실보다 훨씬 나은 대체물을 제공할 수 있다" 는 위스망스의 말을 빌어 신체적 심리적 요구때문에 미학적 요소들의 감상은 방해를 받는다고 알랭 드 보통이 그의 책 '여행의 기술'에서 말했던 것 처럼 어쩌면 진정한 여행의 재미는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장소를 정하고, 준비를 해서 집 대문 밖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의 모든 과정에 있는지도 모른다. 상상하며 즐거워야 할 여행의 시작부터 갈등으로 머리가 아파진다.
 
'국내여행인가?' 아니면 '해외여행인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고 해도 자신의 선택이 채택되지 않은 이는 '썩 유쾌하지 못한 결정'에 탐탁치 않아 할 것이다.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사람 또한 자신의 선택이 다행스럽게 아름다운 추억꺼리를 만든다면 다행이지만, 예기치 못한 돌출상황은 늘 있는 법. 모처럼의 여행이 엉망이 된다면 얼마나 속이 상할 것이며, 상반된 주장을 폈던 연인의 불평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이렇듯 두렵고 설레는 즐거운 선택이 끝내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에이~ 관두자. 관둬' 하며 여행가기를 포기하게 되고, 어쩌면 나는 시원한 계곡물 대신 얼음물에 발 담그고 투덜대고, 그녀는 홍콩의 밤거리대신 재래시장에서 반찬꺼리를 쇼핑하며 그를 원망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이 이런 선택을 해야 한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2007년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 교수 10인 'Business School All-Star' 에 선정된 로저 마틴Roger martin 교수가 쓴 이 책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원제목 : Opposable Mind - Harnessing the Power of Intergrative Thinking) 는 경영에서 만나는 의사결정은 트레이드 오프trade-off 즉,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딜레마에 봉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럴 때 대두분의 사람들은 불만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에 의한 양자택일은 결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각 분야에서 패러다임을 바꾸어 낸 탁월한 리더로 손꼽히는 50여 명을 인터뷰하고 연구하며 그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대립하는 두 가지 선택안 주에서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새로운 차원에서 두 안의 장점을 모두 통합해내는 창조적 사고 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Opposable Mind] 는 일부 영장류와 인간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인 'Opposable Thumbs' 즉, 엄지와 나머지 네 손가락 사이에 형성되는 긴장 덕분에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고도의 인지능력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와 비슷하게 서로 대립되는 두 가지 생각 또는 사업 모델 사이의 긴장을 새로운 통찰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삼는 '통합적 사고방식'을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그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렸다. 
 
'상반되는 두 아이디어 사이의 긴장을 건설적으로 이용하여 하나를 선택하느라 다른 하나를 버리는 양자택일 방식 대신 두 아이디어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면서도 각 아이디어보다 뛰어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창의적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능력'
 
최근 몇 년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비즈니스 리더십 관련 베스트셀러 3권 즉 [보시디와 램 차란의 공동저서 - 실행에 집중하라], [짐 콜린스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처럼 사실 최근에 미래의 리더들에게 대두된 핵심 질문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가 아니라 '어떻게 실행해야 할까?' 하는 실행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비즈니스 문제에 대해 이처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고 먼저 묻는다면, 다양한 선택 대안들을 탐색해보기도 전에 그 유용성을 사장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더들의 인지과정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유발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성공한 리더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배우는 대신 행동의 선행 과정 즉 그들의 사고과정을 거슬러 탐구하였다.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의 실제 사고과정은 어떨까? 그들은 주어진 선택 대안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불완전한 대안으로 후회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탁월한 리더들의 사례를 설명하였다.
자료의 무료공개의 원칙과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고민 사이에서 공개 소프트웨어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모델이 가진 수익성이란 장점을 통합해낸 레드햇 리눅스의 봅 영, 대형호텔과 소형호텔의 기존 사업모델의 선택에 있어서 대형 호텔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작은 호텔의 친근감을 통합하여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조해낸 포시즌스 호텔의 이사도어 샤프,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최고 경영자가 되어 '연구개발이냐 마케팅이냐'를 둘러 싼 논란을 잠재우고 P&G의 사업모델을 혁신하는데 성공한 A.G. 래플리 회장, 영화제의 화려함에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3류 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축제로 만들어낸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피어스 핸들링 등의 사례들은 기업들이 만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상황에서 'A 아니면 B' 라는 양자택일의 선택이 아니라 A와B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적 선택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경영자들의 현명한 선택들을 설명해 준다. 이들 기업의 딜레마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상황을 들여다 봄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러면서 저자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를 '단순화'시켜서 생각하거나, 다양한 부서를 만들고 각 부서를 '전문화'시켜 위임하는 기업의 현실에 대해 전문화는 통합적 사고를 저해한다고 지적하면서 창의적인 해결책은 '복잡성'에서 나오고, 어느 정도의 논리적인 정보와 시스템 적 사고를 할 줄 안다면 그 복잡성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경영자가 기업의 나아갈 바를 정하는 중대결정에 대해 스스로 포괄적으로 고민해 보지 않고, 전문부서의 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을 내리는 이분법적 판단이 계속된다면 짧은 기간 동안 기업의 생명은 유지되겠지만, 탁월한 기업으로의 도약은 힘들다는 저자의 논리를 살펴보면서, 위의 사례에 있는 탁월한 기업가들과 얼마전 읽은 [경영의 괴짜들] 에서 언급되었던 세계적인 기업가들의 '문제를 바라보는 생각과 시선'이 오늘날의 그와 자신의 기업이 있게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이처럼 탁월한 리더들이 행하고 있는 '통합적 사고'를 위한 3가지 요소입장stance, 도구tool, 그리고 경험experience 로 구분했다.
 
내가 속한 세상에서 내가 누구인지, 그 세상에서 무엇을 성취하려는지를 규정해주는 가장 포괄적인 지식영역인 입장stance 은 세상을 보는 관점(세계관)인 동시에 자신을 보는 관점(자아관)이다. 스스로 에 대해서는 더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능력에 대한 믿음과, 복잡한 사안에 대해 정면 승부하려고하는 의지, 그리고 스스로에게 더 나은 대안을 창소할 시간적 여유를 주고,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모델은 주관적인 구성물일 뿐 객관적인 현실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더 나은 대안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점에 대한 발견에 앞서 스스로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문제점에 대한 객관적 시선과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들이 권한위임이라는 이름아래 판단을 유보하는 경영자들의 마음가짐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탁월한 리더들이 통합적 사고를 만들어 내는데 쓰는 도구tool 은 바로 생성추론generative reasoning 이다. 기존의 전통적 사고방법이 연역법과 귀납법에 의한 이분법적 사고라면 통합적 사고방법에 필요한 것이 바로 생성추론인데, 이는 가추법abductive logic 이라는 연역법과 귀납법에 의한  세 번째 논리 형태가 필요하다고 한다. 가추법은 현실의 작은 단서를 가지고 법칙이나 새로운 지식을 추론하는 과학자나 탐정의 추론방식으로 새로운 모델(대안)을 만드는데 필요한 추론방법이다. 그리고 시스템적 사고와 적극적 탐구가 더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도구는 정형화된 이론에서부터 프로세스, 경험법칙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경험experience 은 가장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만드는 것으로 입장과 도구의 산물이기도 하다. 경험을 통해 연마된 전문기술skill 과 감수성sensitivity 는 기업의 당면과제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나아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감각적인 예측도 가능하게 한다. 한 가지 과제에 대해 학습과 시행을 반복하면서 전문성과 감수성은 더욱 개발되고 강화되는데, 독창성은 바로 여기에서 발현한다고 본다.
 
몇 해 전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젝 웰치의 대표적인 경영기법인 '시그마 6' 를 도입한다고 정부부처까지 나서서 개혁운운하며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그가 행했던 방법을 따라 그대로 답습했다면 수 년이 흐른 지금  잭 웰치가 일으킨 GE의 눈부신 성장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절반 아니 1/10이라도 이룩했어야 그의 경영기법을 잘 소화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이것은 우리가 '잭 웰치의 GE가 어떻게 생각했는가?'를 닮으려 한 것이 아니라, '잭 웰치의 GE 가 무엇을 했는가?'에 치중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행동'을 닮으려 하지 말고, '생각'을 닮으라 했던 저자의 충고를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통합적 사고방식의 필요성'은 비단 기업의 경영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라는 객체이자 1인기업을 스스로 책임지고 보다 현명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임을 알게 되었다. 판단을 내려야 할 수많은 문제와 걱정에 대해서 '쉽게'만 생각하려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모색하고 이들을 통합해서 고민거리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임을 알게 되었다. '문제의 복잡성을 변형시키려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즐기듯 깊이 생각하기'를 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행지능
저스틴 멘케스 지음, 강유리 옮김 / 더난출판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 CEO를 꿈꾸는 자, 그 방법을 여기서 찾아라!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우리나라 기업들은 21세기를 접어들면서 자의든 타의든 간에 이전 세기와는 전혀 다른 경영체제를 구축할 수 밖에 없었다. 취직과 동시에 정년을 보장받는 꿈의 회사는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고, 능력과 실력을 갖춘 인재만을 기업들은 필요로 하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능력과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원은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안녕을 고하는 그 옛날에 비하면 무정한 회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한 사람의 인재가 만 명의 사원을 먹여 살린다'고 어떤 경영자가 말한 것처럼 글로벌시대의 기업이 나아갈 바는 '인재경영'밖에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지금, 모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자사에 영입하기 위해 모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것은 수많은 헤드헌팅업체가 해가 갈수록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수한 인재는 누구인가? 기업마다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그들을 객관적으로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지금껏 헤드헌팅업체가 나름의 평가기준에 따라 선택된 후보들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거나, 임원과 CEO들은 지금껏 그들의 이력과 경력을 통해 회사를 이끌 수 있는 자질을 선택하곤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카리스마, 스타성, 전 회사에서의 성과등 과거에 의한 실적과 업계 또는 주위사람들의 평판에 의해 인재를 선택해 왔는데, 이 또한 기업들이 저마다 기준을 특별히 선정해 놓은 것 없이 최고경영자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한 스카우트나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영업력을 갖춘 인재를 그때마다 선별하는 주먹구구식 인재발탁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재벌식 경영구조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데, 그런 만큼 경영자나 관리자가 전적인 경영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단점까지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우수인재의 발탁, 특히 미래에 기업을 글로벌한 성공으로 이끌 스타 경영자를 선정하고자하는 것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모든 세계의 기업들의 고민인가 보다. 이 책 [실행지능]은 경영자의 성공 가능성을 가르는 특정한 능력은 존재하며, 그것을 측정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것이 바로 실행지능Executive Intelligence 라고 말한다. 정말 이런 방법이 있고 그것이 가능하다면 평판과 주먹구구식으로, 또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들의 거의 독단에 가까운 인재선발에 연연해 왔던 우리 기업에게는 희소식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깊은 관심으로 책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실행지능Executive Intelligence 이란 '첫째, 업무의 완수. 둘째,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혹은 다른 사람들을 통한 업무 수행. 셋째, 자기 자신에 대한 판단과 그에 따른 행동의 조정. 그리고 이 세가지 핵심적인 업무 상황에서 개인이 발휘하는 특별한 재능'을 말한다. 그러므로 실행지능이 높은 사람은 이 세 가지 분야에 숙달된 사람을 말하며, 이들은 경영자 뿐 아니라 리더격 직급, 이를테면 스타 임원이나 스타 부장도 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분야마다 다른 업무 수행의 성과가 있을테고, 그 성격들이 모두 다르지만 결정과 추진력 그리고 동료들과의 화합으로 그것들이 가능하다고 보면 그들이 그 성과가 가능하게 만들었던 '보이지 않는 재능'을 실행지능이라는 측정계수에 의해 그 높낮이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면 탁월한 방법이 되겠다 싶었다. 그럼 왜 이제껏 이러한 '실행지능'을 무시해 온 것인가?
 
 지금까지는 비즈니스 지능을 결정하는 인지능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했기 때문에 리더십 이론과 면접과 평판을 통한 카리스마 경영자론 등 깊은 생각없이 신속하게 행동할 줄 아는 '느낌'이 있는 인재들이야말로 '유능한 경영자'로 인정해 왔다. 하지만 경영자들의 성격이나 스타일등 실무 능력, 넘치는 카리스마등은 경영자의 선발에 있어서 플러스 요인은 될 수 있지만, 문제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던질 수 있는 능력과는 별개의 것이다. 이렇듯 기업은 스타 리더십을 가진 인재를 뽑기 위해 그들을 파악하고 계발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탁월한 실력을 발휘할 지적능력을 갖췄는지 확인할 도구가 특별하게 없었던 것이다.
 
이를 파악한 저자는 학생들의 지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IQ 검사를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지능 이론으로 개발하여 선발되는 인재들에게 의미있는 인지적 강점이나 치명적 아킬레스건을 정확히 측정하고자 했다. '실행지능의 핵심'은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영수완Business Smarts의 차원에서 개인의 판단 기준을 설정했다는 점이고, 이것은 리다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하는 그 능력이 무엇인지를 밝혀주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나는 언제나 지식보다는 그 사람의 질에 가중치를 둔다...훌륭한 사고 시킬을 가진 사람이라면 업계 지식도 쉽게 얻을 수 있고, 그런 사람들은 업계지식만 갖추면 새로운 환경을 평가해서 비스니스에 대한 감을 잡는 속도가 놀랄 만큼 빨라진다'고 말했던 전 GE의 회장 잭 웰치의 말처럼 지식도 중요하지만 정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능력, 즉 지능이 지식과 함께 상호의존적으로 병행되어야 가치있는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시 말해 지식이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마다 불러올 수 있는 하드드라이브 속의 데이터라면, 지능은 이들 데이터들이 얼마나 능숙하게 적용될수 있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정보 프로세서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고학력과 높은 성적 수준을 선호하는, 다시말해 지식을 위주로 우선하는 우리나라의 인재채용방식에 문제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의 핵심은 [제 4장 실행지능은 어떻게 측정하는가]에 있는데, 실험군을 선택해서 그들의 실행지능을 평가하는 효과적인 질문들의 예를 만날 수 있었다. 질문들을 통해 그들의 업무에 대한 평가와 사람에 대한 평가, 그리고 자기자신에 대한 평가들에 대한 대답을 얻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실행지능은 학습에 의해서도 그 능력이 발전할 수 있음을 말한다. 하지만 학창시절에서는 현장에 필요한 사고력을 키우지 못한다는 한계로 직업의 세계에 들어선 후에야 복잡다단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맞서게 되는 자신을 깨닫게 된다는 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학창시절부터 단순히 지식을 축적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간과 공간에 걸쳐 여러 형태의 학습 경험이 필요함을 제시한다.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는 산학협동시스템이 그에 대한 제대로운 방법이 될 것 같은데, 이것은 기업이 학생들을 계발하려는 노력과 의지의 여하에 달린 것 같다.  수학능력시험에서도 논술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선진 경영기법만을 쫓아할 것이 아니라 이런 인재선발 방법에도 귀기울여야 할 것 같다. 기업의 경영자나 인사관리자들, 그리고 기업의 경영자를 꿈꾸는 비즈니스맨들이 읽어봐야 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영의 괴짜들 - 비즈니스의 경계를 허문
칩 콘리 지음, 홍정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기존의 괴짜경영자책에서 느꼈던 '2%의 아쉬운 부족감'을 가득 채워준 책!
 
"1996년 뉴욕 42번가의 타임스퀘어 광장에 탱크를 타고 나타난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광장에 마련된 코카콜라 대형광고판에 포탄을 쐈다. 자사 브랜드인 [버진콜라]의 홍보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이벤트로 그는 벌금형을 물어야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업 [코카콜라]에 대항한 이 당돌한 젊은이의 행동은 세계를 놀라게 했고, 덩달아 그의 회사가 만든 [버진콜라]는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6세 때 「스튜던트」지를 시작으로, 1970년 메일오더레코드회사를 발족해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이후 항공사 ·음반 ·콜라 ·철도 ·소매업 그리고 금융업에서 신부의상에 이르는 200여 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1999년 한해 동안 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거대 상업제국의 총수로 성장한 리처드 브랜슨은 사실 중학교도 채 졸업하지 못했다."
 
위에서 언급한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과 같이 우리는 이미 수많은 매체를 통해 세계적이고, 게다가 비상식적인 CEO들을 알고 있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 바디샵의 아니타 로딕,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비상식적인 경영자들인데, 여기서 비상식적이라 함은 제대로 앨리트 코스를 밟아 정상에 오른 CEO들이 펼치는 거의 관행적인 경영형태와는 전혀 다른 형태와 방법의 경영을 펼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들 성공한 기업의 괴짜들이 펼치는 파격적인 사업방식과 경영형태는 최근 세계가 주목하는 사업의 성공비결이 되었고, 뒤늦게 이들을 닮으려 세계는 노력하고 있다.
 
너무나 유명한 이들에 관한 책은 자서전이나 기업분석에 관한 책들은 이를 쌓으면 산을 이룰 만큼 많이 쏟아졌고 각종 매체에서 기업의 미래를 설명하면 어김없이 그들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괴짜기업들이 성장한 일화나 사업에 대한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이미 알 만큼은 거의 다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세계가 그들을 주목하는 이유는 사업초기에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것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던 그들의 아이디어와 용기였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서는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보다 빠르게 변화할 줄 아는 그들의 민첩성이다. 무엇보다 기업 자체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사랑을 얻어내는 알 수 없는 그 힘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 했다.
 
 경제경영과 관련된 처세와 성공서를 즐겨 읽는 나는 이들 괴짜들의 비상식적인 성공스토리와 에피소드들을 읽으며 함께 재미와 흥분을 느끼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도 얻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속한 기업과의 괴짜기업간의 괴리와 뜻한 바를 펼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한숨이 나오는 경험을 여러번 한 적이 있다. 다시 말해 느끼고, 배울 수는 있었지만 그들처럼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은 찾기가 어려웠다. 그 점은 기업도 마찬가지일게다. 수많은 기업들이 그들의 뒤를 밟아 다채로운 행사와 사업방법을 쏟아내지만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의 무늬만을 흉내낼 뿐, 뼈속까지 그들을 닮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는 그들처럼 안되는 것인가?' 이것이 그들의 책을 읽으면 항상 돌아오는 질문이었다.  
 
그런 개인과 기업의 답답함을 말끔히 해소하려는 듯 나온 책이 있다.
 [(비즈니스의 경계를 허문) 경영의 괴짜들]이 그것으로, 원제목은 Rebel Rules이다. 이 책은 [보랏빛 소가 온다]의 사례연구로 알려진 부티크 호텔의 선두주자 <주아 드 비브르>의 창업자인 칩 콘리가 쓴 책으로, 그는  경영구루인 세스 고딘이 [리마커블한 호텔을 창조한 경영자]라고 칭찬받는 '괴짜CEO'다. 실제로 그는 리처드 브랜슨과 친구이기도 하다.
그가 말하는 '성공한 괴짜'란 자신이 속한 기업의 마인드와 열정을 십분 이해하고, 그 '지적 자본'을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고 결코 소진되지 않는 힘으로 전환시키는 사람들이고, 오늘날 기업 간의 경쟁에서는 보유한 공장이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얼마만큼의 혁신을 이루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괴짜들을 지켜본 기자나 분석가들의 글이 아닌 괴짜가 직접 말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자신의 사업스토리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다른 괴짜기업들을 아울러 분석을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저자가 이 책을 만든 목적은 독자들이 무엇을 하든 그곳에서 선구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개인지첨서를 만들어주기 위해, 그리고 독자가 신생기업의 젊은 멋쟁이 직원이든 다국적기업의 중년 관리자든 상관없이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 라고 서문에 밝혔다. 또한 괴찌 기질이 있는 CEO들이 타고난 재능을 어떻게 십분 활용해 성공했는지 그 예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도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함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책의 구성은 16명의 대표적인 괴짜CEO들을 우선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소개하면서 그들의 경영원칙을 속하는 괴짜CEO들이 가져야 할 필수원칙을 설명했다. 기존에 나왔던 책들이 기업의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책이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제 삼자적 입장에서 기업을 관찰하고 나름대로 소화하라고 했다면 이 책의 저자는 독자들의 습관과 적성이라는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중점을 두어 독자가 자신만의 길을 찾는데 필요한 철학, 마음가짐, 전략등을 이 책이 제시하는 원칙들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에서 독자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독자 스스로가 책을 통해 괴짜CEO의 자질을 갖추었는지 점검할 수 있고, 또 무엇이 보완되고 강조되어야 하는지를 체크할 수 있어 책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기업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기업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기업이든, 아니면 새로운 벤쳐기업으로 기업을 시작하든 기업이념에 걸맞는 기업경영방법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고, 그러는 도중에 기업은 이미 제 색을 잃어버리거나, 많은 비용과 시간을 낭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괴짜 CEO의 경영마인드가 무엇인지를 분석하여 그 원칙을 16개로 나누고, 그 원칙에 필요한 경영자의 적성과 훈련해야 하는 자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게다가 그것들을 익힘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서는 수많은 괴짜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괴짜CEO의 괴짜기업이 왜 성공하였는지, 그리고 그 성공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가장 주목된 부분은 기존의 경영방식을 파괴한 그들만의 경영방식이었는데, 관리자와 직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적절한 보상제도, 그리고 그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집보다 편한 직장환경을 어떤 시행착오를 거쳐 마련했는지, 그리고 현재 기업마다 어떤 작업환경을 채택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관리자적 측면에서 이런 경영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파급효과에 대해 고백하듯 전하는 부분에서는 과연 그들에게 '비밀'이란 단어가 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들게 했다. 괴짜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는 수많은 차트와 체크리스트와, 그들이 직원들에게 행하고 있는 구체적인 보상제도들에 대한 언급과 마지막에 부록으로 소개된 근무환경 설문지와 괴짜들의 실적 및 인간관계 격자 처방(이 방법은 정말 탁월한 직원평가 방법이다)은 기업경영자나 관리자에게는 황금같은 자료였다.
 
기회와 모험을 찾아 끊임없이 움직이고, 비전을 찾으면 선교사에 필적하는 열정과 노력으로 직원과 고객에게 다가가는 괴짜 CEO들의 이야기에는 '부자가된 자신'의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별로 없었다. 대신  '대기업의 횡포를 물리치고 고객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전해주자'는 버진그룹의 비즈니스 철학과 같이 건강하고 발전적인 경영이념을 갖고 실제로 다가가는 그들의 순수한 신념들이 항상 강조되었고, 이것들이 열정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내고 행복한 직원들을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느낄 수 있었다.
수많은 괴짜CEO들의 자서전과 평전,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이제껏 읽어오면서 항상 느꼈던 '2%의 아쉬운 부족감'을 이 책이 차고 넘치도록 채워주웠다. 전에는 알 수 없었던 '2% 아쉬운 부족감'은 바로 괴짜들의 성공을 읽고 박수만 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당장 나의 일과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이었던 것이다. 괴짜기업의 진면목을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필독서가 될 것이다. 정말 멋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