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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 몇 주 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이 대국의 결과는 알파고의 4:1 압승이었고,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었다.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위험성과 두려움을 이야기했고, 또 누군가는 알파고와의 4번째 대국에서 불계승을 거둔 이세돌의 천재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분명한 건 이제 영화 속에서만 보던 "인공지능"이 현실에 가까이 다가왔다는 사실이었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스타트업 사업가이자, 교수이며, 인공지능학자인 제리 카플란이 지은 <인간은 필요 없다>라는 책이다. 제목이 섬뜩하긴 하지만 최근이 이슈가 되었던 "인공지능"의 개념과 문제점, 해결 방안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무엇보다도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문제점과 영향력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분석한 점이 인상적이었고.

3. 저자는 이미 인간의 영역에 인공지능이 침투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단순 반복적인 일자리는 가장 먼저 기계에 의해 대체될 수밖에 없으며, 전문직이라 여겨졌던 수많은 직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말이다. 로봇이 약을 제조하거나, 법률 판례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하고 승소할 확률을 계산해주고, 재무목표와 세무 관련 이슈를 계산하는 행위 등이 그 예다. 저자가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단순 계산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과 반복 학습을 통한 고차원적인 판단도 가능하다는 것이 포인트였다.

4. 자율주행차, 프로그램 주식 거래, 무인 드론 배송 등은 이미 현실화되었고 곧 대중화 되리라 보이는 기술들이다. 이들이 가져올 일자리의 변화와 시장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마어마하리라 보인다. 저자는 이러한 기술들로 인해 절감한 비용으로  미래에는 수많은 인구들이 거의 무료로 주거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밋빛만 있는 건 아니다. 목표만을 생각하는 기계들은 자칫 비인간적인 행동을 당연시하게 될 수도 있고(레지던트 이블의 레드퀸이나, 영화 A.I.의 로봇처럼), 인공지능을 소유한 극히 일부의 부유층과 대다수의 서민층으로 구분되는 사회가 도래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진정으로 걱정하는 건 미래에 도래할 유토피아의 세계가 어쩌면 기계들에 만든 동물원일지도 모른다는 점.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곳이 천국이라 믿고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

얼마 전에 보았던, 스마트폰을 통해 절약한 시간 대부분을, 우리는 또다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보내고 있다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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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22: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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