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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 우리 삶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14가지 길
필립 코틀러 지음, 박준형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 사실 코틀러라면 한번 정도는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했다. 마케팅 산업이야 말로 어쩌면 경제학과 자본주의와는 뗄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수요보다는 과잉공급이 문제가 되는 요즘에 마케팅이 가져다주는 - 나도 모르는 잠재적 소비 욕구를 북돋아주는 - 구매력은 현대 자본주의에 있어서 필수 요소일지도 모른다. 또 공짜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 역시 막대한 광고 예산 덕분이고. 무엇보다도 미디어와 함께 횡으로 축으로 현대 경제의 내부축을 담당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코틀러는 현재 자본주의는 열네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심각해지는 소득불평등과 환경오염과 천연자원 고갈, 과도한 부채와 같은 문제 뿐만 아니라 GDP와 같은 경제지표에만 매달리는 문제 등이 바로 그것인데, 대부분 공감하리라 생각된다. 사실 책에 소개된 수많은 사례들은 문학작품과 경제학자들의 인터뷰, 그리고 저명한 책에 등장했던 내용들이라 낯설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모든 것들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그리고 세계 경제가 이 문제에 대해 해답을 주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오늘 읽었던 Weekly BIZ 의 기사 <경제학 설전 五國志 : [Cover Story] 석학들의 공개적인 논쟁 이면엔 다섯 가지 이론 스펙트럼>만 보더라도 그 해결책에 대한 이견이 크다는 것을 알수 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26/2015062601794.html


■ 저자는 최고경영자와 임금노동자간의 임금 격차 제한선을 설정하고, 최저임금을 높이는 방안을 통하여 소득 불평등 및 상대적 빈곤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한다. 또, 조세회피에 대한 철퇴 및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활동과 이윤을 사회에 공헌하는 방식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노동시장 유연화가 단순하게 노동자를 쉽게 쳐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 실업자를 구제하고 안정적인 재취업이 가능하도록 개선되어야 하며, 이익은 기업이 차지하고 비용은 사회가 부담하는 구조 역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단기적인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바라보고,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책 전체에 걸쳐 주장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모든 것들은 이미 과거에도 수많은 경제학자와 사회운동가들이 이야기한 내용들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치인, 경제학자, 기업, 그리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옳은 방향을 향해 하나하나 실천해 가는 것이다. 정치와 사회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선거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회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행위가 같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런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게하는 신호가 되기를 바래 본다. (물론,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던 것은 다른 책에서 밝히듯이 구조적인 문제와 보이지 않는 또다른 힘에 의한 것임은 분명하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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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8 21: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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