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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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질환은 유전적, 환경적, 생물학적인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본인의 의지로 혈압과 혈당을 낮추기 어려운 것처럼 정신건강의학과적인 증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증상을 호전시키기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을 때 식이 조절이나 운동 등의 생활 습관 교정이 필수적인 것처럼 정신 건강에도 운동이나 명상, 규칙적인 수면 습관 등이 굉장히 중요해요. 또한 종교적인 믿음이 우울증 호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여기서 강요하고 싶은 건 이런 노력을 치료와 병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p.52)

 

대사증후군에는 내장 지방이 큰 문제가 됩니다. 내장 지방은 섭취하는 것과 사용하는 것의 불균형으로 만들어져요. 특히 튀김 등의 트랜스 지방, 버터 같은 포화 지방, 믹스커피나 시럽 등의 단당류가 인슐린의 저항성과 혈당을 올리며 내장 지방의 원인이 됩니다. 몸속에 들어온 당류가 지방으로 전환되면서 복부 비만을 일으키고, 더 나아가 심장, 간 등의 주요 장기와 근육에 쌓이면서 여러 대사 질환 유발할 수 있어요. (p.100)

 

 

다양한 감정이 나를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 또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이를 불편해하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부정하고 무시하기보다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어떤 종류의 감정인지 들여다보고 인정하는 게 우선이에요. 다만 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p.128)

 

 

 

일주일에 딱 한 번! 가족들도 이 시간 만큼은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는(?) 요일이 있다. 그건 바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하는 날! 무엇이든 척척척! 미도, 익준, 준완, 석형, 정원 이 네 주인공의 케미에 온마음이 달싹달싹! 각자의 분야에서 열일하는 이들의 모습에 매번 tv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내 주위에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프면 당연히 병원에 가는 게 맞는데······. 예전같았으면 으레 병원부터 찾았을텐데, 코시국이라 불리는 요즘에는 그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서는 병원에 간다는 것 자체가 불안하고 초조하고 무서워 가기가 좀 꺼려지는데 이를 속 시원하게 박박 긁어주는 책이 나타났다!

 

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이 세 명의 전문가가 모여 만든 유쾌한 의학 수다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가 들려주는 <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병에 맞는 약보다 좋은 음식이 있을까요? 졸리지 않은 비염약이 있나요? 이명과 난청은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인가요? 당뇨병 환자는 모든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나요? 배달 음식과 외식을 끊을 수가 없어요. 잠을 잘 자면 정신도 건강해지나요? 친절한 의학 상담부터 인간미 넘치는 반전 라이프까지. 중이염 수술을 했던 환자로부터 직접 채취한 굴을 선물 받은 사연, 쉬는 날 마음먹고 간 미용실에서 왼쪽 귀가 잘려 고흐 인턴이라고 불린 이야기, 좋은 의사를 꿈꾸게 했던 종양내과 환자와 그 가족의 마지막 순간까지. 세 사람의 의대생 시절과 초보 의사 시절의 유쾌한 에피소드와 함께 평소 우리가 궁금해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세 명의 전문가가 속 시원하게 들려준다. 뻔해 보이지만 결코 뻔하지 않은 의학 이야기! 시끌벅적한 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많은 의학 정보가 손쉽게 머릿속으로 차곡차곡 쌓여간다. 아놔, 다이어트 해야되네?! 알고 있었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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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 부크럼 에세이
한희준 지음 / 부크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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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자신만 알 수 있는 각자만의 콤플렉스가 있어. 그 상처로 인해 작아지고 남의 눈치를 보며 때론 도망가 버리기도 하지. 근데 그거 알아? 사람들은, 세상은 생각보다 나의 콤플렉스를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도 또는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는 거. 그러니까 우린 해도 돼. 그게 뭐든 뭐였든 간에. 뚱뚱하든 말랐든 작든 크든 못생겼든 예쁘든 우리 모두에겐 모든 걸 할 수 있는 가치가 있어. (prologue)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법!
열등감 없애는 법!

 

천천히 모든 건 다 천천히
올 놈은 오고 갈 놈은 간다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 (p.25)

 

인생에 올바른 선택은 없다. 선택을 하고 그것을 올바르게 만드는 것은 있다. (p.91)

 

 

“사람들은 때론 영원히 살 것처럼 고민하고 혼란에 빠져 있어요. 행복할 시간도 모자란데······. 생각보다 시시해질 많은 것들에 고민하고 힘들어하지 마요. 그러기엔 그댄 너무 귀합니다.” 관계에 지친, 꿈을 향해 달려가는, 길을 잃은, 행복을 향한, 사랑에 지친, 당신의 고민을 들어줄게요. 가을을 촉촉하게 물들이는 가수 한희준의 달콤한 위로! 책에 수록되어있는 모든 고민은 저자가 SNS를 통해 3년간 소통하며 주고받은 실제 사연들! 그래서일까.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는다. 여기서 또 저기서 웅성웅성. 너도 그래? 나도 그래! 아우성을 친다.

 

심플하고 명쾌하게! 나름 심각해 보이는 질문이나 난감한 질문에도 거리낌 없이 성실하게 답변을 이어나간다. 마치 답변을 준비한 듯이 막힘이 없다. 짤막짤막하게 요점만 간단히! 그렇다고 해서 그 내용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간단명료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질문자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는 것.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말 그렇다. 그 시간에는 정말 심각하고 죽을 것 같이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웃으며 기억할 만큼 별일이 아니었다는 것?! 간단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다. 왜? 우리는 나 자신에게는 한없이 사악하고 남에게는 더없이 관대하니까. 이럴 땐 저자가 하는 말처럼 휘둘리지 말자. 모든 근심과 걱정 툭툭 웃어넘기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 하고 간단하게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이런저런 고민들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을 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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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당신에게
김수현 지음, Sky Kim 그림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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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식탁을 정리하다가 문득 멈추어 집 안을 돌아본다. 가족들이 소파에 둘러앉아 나누던 이야기, 앞치마 두르고 따뜻한 음식을 차려놓았던 어느 저녁 식사, 온 가족이 둘러앉았던 식탁 풍경은 얼마나 정겨웠던가. 가구는 이야기를 담는 그릇임이 분명하다. (p.70)

 

삶이 아름답냐고 묻는다면, 나는 YES. 격변의 시대 속에 혼란스러웠노라 말하지만, 삶은 아름답다. 예전에 나는 삶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하지 못했지만, 이제 삶은 고난 속에 부르는 빛의 노래이다.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때 빛이 흘러가는 것을 본다. 내 안에 사랑이 있는지, 빛이 있는지 나조차 인지할 수가 없지만, 그것들이 흘러가는 순간 인식할 수가 있다. (p.107)

 

나는 예전에도 아버지를 사랑했었다. 아버지를 더욱 외롭게 했던 그 보잘것없는 애정을 사랑이라 불러도 된다면. 세월은 그 사랑을 ‘아버지식’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사랑으로 키워주었다. 세상 모든 부모가 자식을 가슴에 품고 있듯이 자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때로 내가 무엇을 품고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간다. (p.199)

 

 

 

최고의 수필가 피천득이 추천한 <세월>로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김수현 작가가 두 번째 수필집을 냈다. 제목은 <아름다운 당신에게>. 이미 절판된 첫 번째 수필집에서 다시 기억하고픈 열두 개의 이야기와 스무 해가 넘는 시간 동안 딸로, 아내로, 아이 셋의 엄마로, 또 여자로 살아온 중년의 삶을 재치있게 담아낸다.

 

책에는 삶의 숨결과 그 삶들의 따스한 온기가 가득하다. 시간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 자유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 건강의 소중함, 노동의 소중함······. 삶의 기억이 하나둘 차곡차곡 쌓여간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게 저자는 그녀 자신의 삶을 자연스럽게 녹아낸다. 소소한 일에 슬퍼했다가 기뻐했다가 아쉬워했다가 그리워했다가······. 어느새 중년으로 접어든 저자의 일상은 소소하지만 제법 단단하다. 읽다 보면 가슴이 지잉~ 매 페이지마다 잔잔하게 여운을 남긴다. 나중에 다시 읽게 된다면 그때는 지금과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듯! 그때는 또 다른 추억과 기억으로 지금을 떠올려 보겠지. 덕분에 평범했던 하루가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삶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껴보는 시간! 일상이 무료하게 느껴질 때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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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기후가 어떤데요? - 탄소 발자국에 숨은 기후 위기 왜요?
최원형 지음, 김예지 그림 / 동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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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자연으로 순환하지 못하면서 쓰레기 문제와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인류에게 큰 재앙이 되었어. 미세플라스틱은 크기 5밀리미터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을 말하는데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어. 미세플라스틱은 북극이고 알프스고 장소를 가리지 않아. 심지어 지하수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어. 최근에 자연적으로 분해가 되는 생분해 플라스틱에 관한 기술이 개발되면서 자연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 그런데 생분해 플라스틱이 나오면 플라스틱 문제는 말끔하게 해결되는 걸까? (p.40)

 

 

“왜요?” 세상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10대를 위한 동녘 청소년 교양 시리즈 그 세 번째 이야기.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 고기를 얻기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을 불태우고 있어, 전자 기기를 만드는데 엄청난 탄소가 배출된대, 라면을 튀기는 팜유 때문에 숲이 사라진다고?, 의유 산업이 세계 온실가스 10%를 배출한대, 불필요한 이메일과 사진만 삭제해도 에너지를 아낄 수 있어,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이 20개 기업에서 나온다고?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기후 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사례부터 탄소 중립 실천법까지, 청소년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의 원인과 위기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해본다.

 

 

폭우, 태풍, 폭염, 열대야,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 어린아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모르는 이들이 없다. 어쩌다 우리는 이렇게까지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게 된 걸까. 이 책은 청소년 도서로 지정되어 있지만, 우리 어른들도 함께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 세대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보여주고 물려주고 싶은데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마음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지금 우리의 현실. 책은 모두가 공감하고 또 그 심각성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우리가 지금 당면한 문제를 정말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해결 방안으로, 나의 작은 실천으로 탄소 배출도 줄이고 함께 해결해 갈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깨닫고 동참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나간다. 이런 책은 정말 학교마다 권장도서로 지정되어야 하는 거 아니야?! 책을 읽는 동안 그리고 그 이후도 책에서 본 내용이 머릿속에서 흐려질지언정 지워지지는 않을 것 같다. 천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 이제는 정말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 나 하나로는 불가능하지만, 이렇게 작은 실천이 모이고 또 모이면 변화는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 우리 모두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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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듯 다 지나갈 거예요
동그라미(김동현) 지음 / 부크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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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스스로 엄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시간은 흐르고 인생은 될 대로 된다. 탄탄하게 설계된 일에도, 정밀한 계산이 된 일에도 균열이 있고 그로 인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는 미래라면 차라리 순간만큼이라도 마음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 (p.47)

 

성공하기 위해선
도전을 해야 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선
실패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 (p.77)

 

하기 싫을 땐 잠시라도 멈출 필요가 있고, 하기 싫은 것을 강요받을 땐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가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땐 그 일을 막아서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도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기 나름으로 뭐든지 당연해질 수 있다. (p.114)

 

 

 

 

 

 

읽고 또 읽고! 구구절절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마음을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에 들어와서는 무심하게 툭 거대한 돌덩이를 던져놓으니 마음에 물결이 일렁인다. 너도 그래? 나도 그래. 주변의 눈치에 가슴이 따끔따끔. 너무 힘들어서 털썩 주저 앉고 싶은, 지금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냉철한 조언과 격려를 아낌없이 내어준다. 짧은 글, 긴 글, 너나할 것 없이 밑줄 쫙!

 

문득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모두에게 어느 때보다 더 힘든 시기.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고,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지금 이 상황에서 저자가 건네는 따스한 위로에 모든 피로가 씻기는 듯하다. 하루하루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듯,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소식에 울분이 터지지만, 참고 또 참고 견뎌내야만 하는 시간들. “힘내자.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이다. 너도, 나도 모두에게 우리에게 필요하지만 자주 듣지 못하는 그런 말. 힘내자, 우리.”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위로 한 스푼에 폭풍 감동! 이렇게 또 힘을 내어 일어서 본다. 이제는 안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실수는 당연하다.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 저자는 말한다. “언제나 그랬듯 무슨 일이 생겨도 잘 지나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되더라도 애쓰지 마라. 애쓰지 않아도 결국 잘된 일로 끝날 것이다.” 오늘 그리고 내일. 주변의 누군가 또는 나 때문에 무너지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고 불안하고 힘들겠지만 괜찮다. 이 또한 언제나 그랬듯 다 지나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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