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알렉산드로스는 동방 원정을 떠났을까? - 데모스테네스 vs 알렉산드로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9
최재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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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9번째 이야기는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원정이 주제이다. 데모스테네스와 알렉산드로스의 대결에 법정은 과연 어떤 이유로 누구의 편을 들어 줄지 궁금해진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친 대제국을 세운 알렉산드로스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이렇듯 위대한 업적을 남긴 알렉산드로스를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에 세운 이는 그리스에서 가장 뛰어난 연설가로 알려졌던 데모스테네스다. 그리스를 지키는 삶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데모스테네스는 결국 알렉산드로스의 업적에 가려져서 자신들의 평화가 위협 받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서 이 책은 원고 데모스테네스가 피고 알렉산드로스와의 법정 공방을 시작하는 것이다.

 

 

 

역사는 어떻게 보면 사실이긴 하지만 승자의 위주로 쓰여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패자는 억울하기도 할 것이다. 자신들의 이야기가 자세히 쓰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고, 승자의 입장을 주내용으로 쓰기에 자신들이 당한 일들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동방 원정의 영웅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로스의 행동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알렉산드로스의 변호인측은 동방 원정이 가져 온 문화적 변화를 이점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중간 중간 그 당시의 역사와 문화 등이 언급되기도 하고, 그 시대와 관련된 용어들이 자세히 정리되어 있기도 한다. 원고측 변호사 김딴지와 피고측 변호사 이대로의 불꽃 튀는 법정 공방은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은 데모스테네스가 알렉산드로스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 훼손에 의한 정신적 손해 배상 청구를 기각한다."는 판결문이 나온다.

 

다만 네모스네테네스가 힘과 권세 앞에 무픔 꿇지 않고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모습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작정하고 알렉산드로스를 법정을 세운 데모스테네스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판결문일 수도 있지만 그가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있지 않고 넓은 시각을 가지기를 바라는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담당 판사 명판결의 마음도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각자의 입장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자신만 억울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입장도 충분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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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월나라 왕은 와신상담했을까? - 부차 vs 구천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8
신동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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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8번째 이야기는 부차 vs 구천의 이야기다. 와신상담이라는 지금에서 생각하면 의미가 너무나 좋은 사자성어인데 이에 얽힌 부차와 구천은 과연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이 책의 시작전에 중 ·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어떤 주제로 나오는지를 미리 보여준다. 그리고 부차와 구천 이야기는 과연 한국사와 세계사에서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 지를 표로서 자세히 알려 준다.

 

 

원고 부차는 자신의 아버지 합려가 월나라 왕 구천에서 목숨을 잃자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구천을 굴복시키려 하고, 그걸 상황에 이르자 구천의 목숨을 안타깝게 여겨서 살려 준다. 하지만 구천은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고 하여 부차는 구천을 피고석에 세우고자 한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기 마련이다. 오자서같은 충신의 말을 받아 들이지 못한 부차는 결국 패망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구차는 재기에 성공하고 말이다. 부차가 오자서의 말을 들었다면 부차는 구천을 법정에 세우는 일이 없었을텐데... 그러고 보면 이런 일단의 사건들도 결국 역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싶어진다.

 

 

결국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부차의 청구의지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춘추전국시대의 특수성과 함께 구천이 자국의 백성들을 위해서 노력한 점, 그렇게 하기 위해서 와신상담한 것들은 높이 살만한 부분이라고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에서 인정했기 때문이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은 구천의 편을 들어 주는 듯한 판결문의 주문을 내놓지만 판결 이유에서는 부천의 억울함과 함께 구천도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

 

원고와 피고측의 공방은 역사적 사건들이 오가는 가운데 다양한 이들이 증인으로 나와서 이야기는 빈틈이 없어 보일 정도로 진행된다. 부차가 조금 억울하긴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그 역사를 만든 것도 자신의 선택이 빗어낸 일이기에 겸허히 재판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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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셨을까? - 아니토스 vs 소크라테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7
육혜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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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7번째 이야기는 '악법도 법이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의이야기를 담고 있다.  

 

 

 

4대 성인 중 한명으로 추앙받는 소크라테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배를 마셨다. 그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그 시대를 살지 않았기에 철저히 사료에만 근거해서 이야기를 판단해야 하기에 진실이 너무나 궁금했다. 정말 우리에게 알려진대로 성인의 모습만 있을까?

 

아테네의 장군으로 아테네 민주정을 비판한 소크라테스를 기소했고, 그후 소크라테스가 처형당한 수 아테네에서 추방당한 아니토스는 후대인들에게 4대 성인으로 꼽힌 소크라테스를 기소한다. 소크라테스의 사상 어디에서도 자유를 찾을수도 없거니와 그가 민주정을 버리고 지식을 소유한 사람들의 나라를 만들자고 한 것이 그를 기소한 이유였고, 그가 진짜로 독배를 마실줄도 몰랐다고 말한다.

 

아니토스는 스스로 자유를 기본 전제로 하는 아테네를 지키고 싶었던 것이고, 이것을 소크라테스가 위협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일면에서는 아니토스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판사도 이 두사람의 주장에 결코 쉬운 판결을 내릴 수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이다. 두명 두 사람의 입장은 모두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아테네의 민주정을 지키고자 했던 아니토스와 자신의 철학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증명해 보인 소크라테스의 주장은 대립되는 면은 있어도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아니토스가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청구한 명예 훼손에 의한 정신적 손해 배상 청구는 기각된다. 아니토스와 아테네는 소크라테스에게 독배를 마시게 할 것이 아니라 토론하고 설득할 기회를 주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다시 한번 법원은 소크라테스의 편을 들어 준다. 하지만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소크라테스의 독배 사건에 대해서 그 시대의 정치적 상황과 함께 그에 관련된 인물들이 생각했을 부분까지도 알게 되어서 의미있는 한판 승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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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속이는 시험공부 - 최신 뇌과학의 고득점 비결
이케가야 유지 지음, 하현성 옮김 / 행복포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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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만 졸업하면 공부 때문에 힘든 날은 없을 줄 알았다. 그렇게 치열하게 하지 않아도 되니 꿈만 같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순히 성적의 중요성만이 아니라 진짜 사회에서는 그것이 곧 성패와 직결되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공부법을 담은 책을 보면 문득 그때 좀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어서 눈길이 간다.

 

뇌를 속이는 시험공부라니 이름조차 흥미롭지 않은가 말이다. 뇌를 활발히 움직여서 해야한다고 생각한 시험 공부였는데 뇌를 속이라고 해야 한단다. 공부법이라고 하면 왠지 학생들을 위한 책일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인생의 온갖 종류의 시험이 도사리고 있는 삶의 연속이라고 생각할때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뇌라는 놀랍고도 신비한 영역을 제대로 이용해서 시험 공부에 확실히 대비하는 방법일면 좀더 과학적이기에 근거있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타고난 천재성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충분히 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이 책을 말하고 있다.

 

책을 보면 그동안 공부 비법이라고 말해 왔던 내용들이 분명히 나온다. 그리고 그 비법이 효과적이라는 분명한 근거가 나온다. 특히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부분은 각종 시험에 대비하는 이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 중간중간 쓰여져 있는 뇌심리학 칼럼의 경우엔 각종 효과나 현상들을 이야기함으로써 좀더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또한 체험담이 여러 편에 걸쳐서 소개된다. 수능 만점 받은 학생, 전교 1등 한다는 학생의 공부 비법을 엿보는 것처럼 좀더 쉽고, 현실적인 느낌이 들어서 이 부분도 상당히 좋다고 생각 한다. 참고서를 고르는 방법이나 교과별 마무리 순서 등과 같이 확실히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공부에 도움이 되는 수면에 관련된 글도 상당히 의미있는 이야기이다. 무작정 공부하기 보다는 이왕이면 최고의 효율을 올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면, 더욱이 그것이 근거있는 이야기라면 정체된 분위기를 전환하는 의미에서라도 응용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계획하는 시험이 있는데 이 책으로 열심히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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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게임 개암 청소년 문학 17
사라 데센 지음, 조종상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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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다는 것은 좋은 것일까? 모르긴 해도 완벽함 뒤에는 부족함을 감추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그래서 나는 괜찮다는 것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함이 바로 완벽함의 추구가 아닐까 싶다.

 

1년 전 아버지 죽음 이후 메이시는 흐트러짐 없는 모범생 그 자체로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자신의 남자친구마저 모범생인 제이슨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버지의 죽음을 직면한 아이가 과연 그 슬픔을 안으로만 삭힐 수 있을까? 오히려 그 당시에 실컷 슬퍼해야 그 슬픔이 가슴속에 응어리진 채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메이시는 엄마의 슬픔 앞에 자신의 슬픔은 감추어 버린 것이다.

 

그렇게 계속해서 지속되던 모범생의 모범적인 생활은 여름방학의 시작 이후 엄마의 사업을 통해서 알게 된 출장연회업체인 '위시 케이터링 회사의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우울하게 끝날 것 같았던 메이시의 여름방학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틀에 맞춰진 삶대로 살았던 메이시는 좌충우돌한다. 하지만 그 서투름이 결코 싫지 않았던 이유는 그동안의 모습에서 오히려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다른 젊은 예술가 웨슬리와의 만남은 메이시에겐 또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웨슬리와 '진실 게임'이라는 것을 하면서 서로는 아픈 상처를 치유받고 그속에서 위로를 얻기 때문이다. 역시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이렇듯 상처를 치유받게 되자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그동안 냉랭하기만 했던 모녀 사이도 화해를 한다. 때로는 가슴속에 묻어 두는 것보다 밖으로 꺼내는 것이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때가 있다. 그리고 메이시의 경우 웨슬리라는 인물을 통해서 그런 과정을 더 빨리 이루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 웨슬리와의 사랑이 있었다면 그 사랑 덕분으로 엄마와도 화해하는 전형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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