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소설 7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박완서 외 지음, 성낙수.박찬영 엮음 / 리베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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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국단편소설 70이라고 해서 이 책에는 70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는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1편『한국단편소설 40』에 이어서 30편이 추가되어 70편이란다. 왜 그랬을까? 70편이 담겨 있지도 않는데 말이다. 그냥 30이라고 하지 굳이 70이라고 말한것은 좀 아닌것 같기도 하다.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하는 한국단편소설이나는 제목에 걸맞게 분명 나 역시도 중고등학교 때 보았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기는 하다. 한국단편소설 40에서는 왠지 좀더 대중적인 작품이였다고 한다면 이 책에서는 그 이외에도 존재하는 단편소설을 소개하고 있는것 같다.

 

책의 구성은 1권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작가와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작품 자체에 대한 해석, 단계별 정리, 생각해 볼 문제 등도 본격적인 작품 이야기에 앞서서 진행된다. 솔직히 이제는 그 제목만 기억나는 단편소설들도 있고, 읽어 본적이 있어나 싶은 단편소설도 분명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익숙한듯 하지만 낯설음을 간직한 30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각각의 작품을 담고 있는 것 이외에도 작품에 대한 해석도 하고 있고, 작품을 읽고 생각해볼 문제들에 대해서도 적고 있어서 분명 이 책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 책이 아니라면 결코 찾아서 읽을 일이 없는 단편소설을 이 책 한권으로 만날 수 있으니 그런 점들은 충분히 만족할 만한 부분이겠다. 그러니 이 책에 담긴 작품에 대한 해석들도 부담없이 한번 읽어 보면 어떨까? 이런 내용을 또 어디서 읽어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한국 문학계에서 직업 작가라는 의미보다는 왠지 학술적 의미의 작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가들이다. 아마도 그들의 작품이 최근에 쓰여진 소설들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1편『한국단편소설 40』에 이어서 쓰여진 책이기에 아마도 중고등학생이 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단편소설들을 1권과 2권에 걸쳐서 읽을 수 있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학생들 교과목이 어떻게 분류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단편소설에 대한 평가를 할 과목을 위해서 틈틈히 1, 2권을 읽어 둔다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서 문제해결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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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니발 장군은 알프스를 넘었을까? - 한니발 vs 스키피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2
박재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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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라이벌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오히려 라이벌이 있기에 둘은 더욱 존재감이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역사 속 라이벌 중 상대적으로 승자에 놓인 사람이 아닌 그 반대편 인물이『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12번째 이야기는 한니발 vs 스키피오이다. 솔직히 한니발은 많이 들어 보았는데 스키피오는 생소한 인물이다. 그래서 이전에 읽었던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더 관심이 갔던 책이다. 과연 두 사람중 승자는 누구이며, 누가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에 소송을 제기했는지도 궁금해진다. 

 

"스키피오와 후대 로마의 역사가들이 카르타고와 한니발을 침략자로 몰았기 때문에 스키피오를 고소하겠다"는 한니발 장군의 의뢰에 김딴지 변호사는 소송을 시작한다. 3차에 걸친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은 결국 스키피오에게 진다. 그리고 우리는 스키피오를 승자로 기억한다. 딱 한번 졌을 뿐이지만 그 이면에 대해서 한니발은 스키피오가 로마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졌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은 바로 그러한 도움을 받지 못했기에...  

 

카르타고는 지중해를 장악하고 있엇고 이로 인해서 부강할수 있었다. 이러한 이점을 가진 곳을 누구라도 갖고 싶었을 것이고 로마의 시키피오는 제3차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을 물리치고 결국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옛영광이 사라진 카르타고 인들은 노예가 되기까지 한다.

 

결국 물량공세라고만 할수는 없지만 처음과 달리 군사를 잃은 한니발은 본국의 지원을 받은 로마의 스키피오를 쉽게 이겨낼수는 없었을 것이다. 제아무리 노하우가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러니 제3차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한 스키피오를 한니발보다 더 뛰어난 군사령관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처사다.

 

비록 한니발 장군이 스키피오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은 이유 없음으로 법정에서 기각되지만 카르타고와 포에니 전쟁에 대한 부정적이고 왜곡된 역사 기록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한니발 장군의 손을 들어 준다. 자신이 원했던 것들이 모두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역사속에 승자만을 볼것이 아니라 그에 가려진 패자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야 진실로 역사 인식에 대한 오류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노력의 일환이자 실천 방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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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우와 유방은 홍문에서 만났을까? - 항우 vs 유방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1
신동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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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11번째 이야기는 항우 vs 유방이다. 과연 그 두 사람 사이에는 무슨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영혼이 된 역사 속 인물들의 나라인 역사공화국의 세계사법정에서 마주하게 되었는지 제목만큼이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중국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웠다는 '3대 난세(亂世)'에 못지 않는 난세가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초한지제(楚漢之際)라고 한다. 대략 16년 동안의 일인데 그 유명한 유방과 항우의 대결이 나온다. 평민 출신 유방이 귀족출신 항우를 누르고 최후의 승리자가 된 이야기다.

 

과거의 역사는 이렇게 끝이 난다. 하지만 최근 21세기 동북아 시대의 개막으로 이전까지의 항우에 대한 평가가 새로워지면서 그의 영웅적 면모가 부각되고 있고, 동시에 유방의 비열함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기에 항우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힘입어 '초한지제 주역 확인의 소' 라는 소송을 통해서 진정한 패왕을 가리자고 요구하는 것이다.

 

비교적 짧은 시기에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현재 통용되고 있는 수많은 고사 중 상당수가 초한지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유방과 항우의 대결은 어떻게 될지 두 사람의 법정 공방이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항우와 유방이 가담한 진승의 난을 시작으로 과연 두 사람이 전쟁에서 그리고 정치적으로 어떤 행동들을 했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읽을수 있을 것이다. 관중을 차지하는 이야기, 항우가 홍문지회를 열게 되고 유방을 제거하고자 하지만 결국 그렇게 하지 않는 것들과 같은 이야기들이 양측의 치열한 공방으로 전개된다.

 

지금까지 읽은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을 보면 소송을 청구한 이는 늘 패소하는것 같다. 그리고 역시나 이번 법정에서도 유방을 상대로 제기한 '초한지제 주역 확인의 소' 에 관한 항우의 창구는 기각된다. 시대의 흐름으로 자신과 유방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기는 부분에서 효과를 볼것이라 생각한 항우는 실망스러운 판결일 것이다.

 

다만 항우의 주장처럼 유방이 인간의 신뢰를 악용했다는 점은 도덕적 비난을 피할수 없을 것이나 그가 어지럽던 시대를 통일한 점은 돋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유방에 비해서 저평가된 항우에 대해서 점점더 그 평가가 달라지고 있으니 기다려 볼일이라고 말한다.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항우의 억울함도 결코 없다 할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유방의 비도덕적인 면도 이제는 제대로 평가해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지금의 우리는 이런 책들과 같은 각종 자료에 기초해서 사실적 판단으로 역사적 사건과 그속의 인물들에 대해서 재평가를 내려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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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쌓았을까? - 진시황 vs 사마천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0
신동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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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세계사를 공부할때 비교적 비중있게 다루었던 부분은 진시황이였다. 만리장성, 불로장생, 천하통일 등 이전까지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업적으로 중국사는 물론이거니와 세계사에서도 한획을 그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도 그런것처럼 폭군의 이미지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천하 통일 후 전국을 36개 군으로 나누어서 황제의 명에 따라 다스리는 전제군주적 이미지는 강력한 권력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사기(史記)』를 저술한 사마천은 『사기(史記)』의 「진시황 본기」에서 진시황을 '폭군'의 효시로 규정하게 되고, 이러한 평가에 대해서 진시황은 '폭군 왜곡 확인의 소'라는 소송을 제기한다. '오직 힘을 통해서만 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 한비자의 현실론을 받아 들여서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었을 것이다.

 

재판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진시황의 혈통에 대한 논란이나 천하 통일에 관련된 내용, 그리고 어쩌면 진시황의 폭군적 이미지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될수도 있는 강압정치에 대한 내용이 분서갱유, 토목공사 등과 같은 실제적 근거를 들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사마천의 표현과 같은 폭군이 아니라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인물이라는 점을 진시황은 법정에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은 역사적 사실만을 기록했을 뿐이라고 사마천은 진시황의 이야기에 반박한다. 그렇다면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 줄까?

 

담당 판사 정역사는 진시황이 제왕정의 실시함으로써 신분이 세습되는 봉건정을 폐지한 것이나 학문과 덕이 뛰어난 능력있는 자들을 등용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그 공로는 인정한다. 하지만 "천하 통일 직후 아직 제국의 기틀이 확고히 다져지지 않은 만큼 패도에 기반한 통치가 불가피 했다는 진시황의 주장에 대해서 그런 자세가 제국의 기반마저 무너뜨릴수 있음을 주장하며 그렇기에 진시황을 폭군으로 규정"한 피고 사마천의 주장을 인정하게 된다.

 

끝으로 '성군' 과 '폭군' 에 대한 평가는 시대마다 다를수 있으며, 피고 사마천은 바로 그 당시의 진시황의 모슴에서 '성군' 보다는 '폭군'의 모습을 더 많이 보았던게 아닐까 싶다. 진시황의 신분세습 타파가 서양의 것보다 무려 2천 여년을 앞섰다는 점은 확실히 대단한 일이다. 다만 그 이후에 진시황이 보여준 모습들은 '폭군'으로 불릴만한 것들도 있었기에 진시황의 억울함이 전부 받아들여지기는 힘들것 같다.

 

중국 역사속 최고의 통치자로 불릴만한 진시황과 역사가 사마천의 대결이 흥미로운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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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김동인 외 지음, 박찬영 외 엮음 / 리베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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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도 책을 읽긴 했지만 오히려 졸업하고나서 더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도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을 찾아서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냥 교과서에 나온 부분만 열심히 공부하거나 아니면 전체적인 줄거리 흐름 등만 챙겨 읽었던 것이다. 밑줄 긋고, 색볼펜으로 내용적고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진짜 독서를 위한 읽기를 오히려 지금에서야 읽는 것 같다.

 

누군가는 시험 성적을 위해서 이 책을 읽겠지만 그래서'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이라는 글이 적혀 있기도 하지만 나는 왠지 그때 당시에 공부했던 작품들을 제대로, 마음편안하게 읽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무려 40편이 수록되어 있단다. 16종 국어 교과서(이 책 덕분에 처음 알았지만 진짜 교과서 종류 많구나 싶어진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 아이들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에 수록된 단편 소설은 모두 다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청소년들 대상의 학습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단순히 작품만 수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작품에 대한 학습적인 내용이 본 작품이 나오기에 앞서서 잘 정리되어 있다. 예를 들면, 작가, 갈래, 배경, 시점(이런 용어 정말 오랜만에 듣는것 같다.), 주제, 등이 박스형으로 나와 있고, 그 아래에서는 구성과 줄거리가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해서 실제 국어 문제로 나옴직한 문제와 해답이 나오기 때문에 작품을 읽기전에 읽기 보다는 작품을 전부 읽고 문제들에 대해서 말 그대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가들의 더 다양한 작품들, 지금에 와서도 생각나는 인상깊었던 작품들(운수 좋은 날, 사랑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눈길)과 함께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독 짓는 늙은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B사감과 러브레터> 같은 작품들도 대거 수록되어 있어서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나는 학생이 아니다 보니 학습적인 측면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았을 것이다. 솔직히 종이도 반질반질해서 더 좋은게 사실이다. 국어 공부를 해야 하는 해당 학생들이라면 교과서에 나오는 단편소설들의 전내용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학습목적의 생각해볼 문제나 작품해석등은 나오지만 이 책 한권으로 공부 다했다고 하기엔 문제부분에서는 부족하니 말이다.

 

학생들이 지금 방학기간 중이니 다른 독서는 안해도 읽어 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고, 결국엔 내 점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책 한권 정도는 꼭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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