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
김영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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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꾸준하게 자신이 나고 자란 사랑하는 고향을 적은 글. 내 고향에 대한 책이 이 시리즈 두 번째로 되어 있으니 반갑고 그립기가 그지 없다. 바닷가와 산을 좋아하는 나에겐 무척 땡기는 언젠가 살아보고 싶은 곳, 속초. 그러나 나에겐 하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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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 1
아서 C. 클라크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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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더 필요없는 이 계통의 클래식. 잠에서 일찍 깨어난 오늘 새벽에 읽다. 300만년 전 인류를 진화시킨 device가 다시 작동하고 이를 통해 한 명의 사람이 다시 동시대를 넘어 진화했다. 그가 무엇을 할지 아직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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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도 함께 읽고는 있지만 이번 주간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마의 산' 완독이다.  이번에 읽은 판본은 동서문화사의 한 권으로 총 9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30대 중반에 시작해서 여러 번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가 40대의 중반으로 진입을 얼마 남기지 않은 올해 10월 8일에 드디어 등정에 성공했다.  거듭 말하지만 너무 난해한 단어선택으로 일어판의 중역을 심히 의심한 바, 난생 처음 접하는 '편상화'같은 말은 한국어로 써놓은 한자조합이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사전을 찾아보니 요즘의 등산화처럼 신은 발목구두 같은 걸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내 짧은 식견으로는 아무리 봐도 한국어 같지 않고 한자나 외국어를 자국어의 혼종으로 만드는 것에 특별한 재주가 있는 일본어의 흔적이 아닌가 싶다. 이런 부분이 꽤 많았던 점, 그리고 토머스 만의 장광설의 번역이 그리 매끄럽지 않았다고 느낀 점은 조금 아쉽지만 어쨌든 두꺼운 고전은 아름다운 법이니 이 아름다운 책을 읽었다는 기쁨이 있다.


두 권으로 나눠진 것이 2017년에 나왔고 이것이 다시 2018년에 나온 걸 보니 번역을 손봤거나 뭔가 했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이 크고 두꺼운 책을 드디어 완독했다는 것.  


40대를 넘어가면서 읽는 이 책의 느낌은 다른 나이대의 느낌과는 다를 것이다.


요양중인 친척의 병문안을 가게 된 한스는 요상한 이유로 계속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딱 여기까지 쓰고 그간 글을 올릴 수 없었다.  운동도 그렇도 뭐도 그렇고 이렇게 큰 걸 한번 끝내면 역시 후폭풍이 온다. 책을 한 권도 끝내지 못한 것이 대충 열흘. 


손님이자 직원이 새로 왔고, 월요일부터 출근했다. 낮엔 일을 가르치고 밤엔 술을 마셨다. 그러기를 한 주간, 운동도 겨우 했고 낮엔 일하느라 밤엔 마시느라 책을 벗할 수 없었으니 이번 주말부터는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와야 한다.


'마의 산'의 줄거리를 짧게 요약하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다.  워낙 길고 상징하는 바가 많고 스토리의 전개도 만만하지 않다.  


스토리를 함부로 쓰자니 스포일러가 진동할 것이고, 아주 짧게 끊어가는 건 어렵고. 그저 한 청년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요양원에 들어가 정주하면서 여러 일을 경험하고 사유를 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다시 나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론과 삶의 모습과 그 속에서 시시때때로 변하는 자신의 철학과 생각이 그려지고. 이 정도. 겨우 다 읽었을 뿐이고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해한 것도 아니고 게다가 거기서 토머스 만이 말하고자 한 것도 잘 이해하지 못했음이다. 


시간이 흐르니 더더욱 잘 기억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들까지. 물론 여러 번 읽다 말기를 반복하면서 얻어진 건 줄거리에 대한 조금 더 나은 기억이다.  


로스쿨시절에서 시험을 마칠 때까지를 제외하곤 평생 책과 글을 멀리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 일주일 책을 적게 읽다 보니 다시 글을 길게 읽는 것이 쉽지가 않다.  정확하게는 책을 읽는 혼자의 시간과 여유가 부족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제와 오늘 새벽의 운동을 했고 오늘은 저녁 때 약 3마일을 걸었다. 내일도 그렇게 나의 수행을 resume한다. 


P.S. 조국장관의 사퇴, 그와 그의 가족이 겪었을 고통, 윤석열의 쪼잔함까지 할 이야기가 많다.  다음 기회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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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란 말을 한다. 경험상 너무도 합리적이라고 생각되어 40을 넘기면서 사회생활의 좌우명으로 삼을 정도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말이다.


나이가 들면 그간의 경험과 지금의 삶이 주는 여유 혹은 다른 것이 합쳐져 자신의 생각을 나름 자신있게 피력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바, 이야기의 대상이 누구인지, 그가 어떤 상태인지 등등 나와는 다른 타자에 대한 공감이 상실되는 것이다.  


내가 이 만큼 나이가 들었으니 당연히 젊은 시절의 시간이 그립고, 그때 했더라면 좋았을 것들이 있다. 


여행을 한다. 그리고 지금의 나의 입자에서 아무리 돈이 없고 이런 저런 여유가 없더라도 짬을 내서 젊은 시절에 여행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건 지금의 내가 볼 때 그런 것이고 그 당시의 나는 받아들일 여유가 없었을 일이다.


그걸 인정하는 것이 꼰대가 되지 않는 시작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면,


내가 여행은 좋다라고 한다.


젊은이가 부럽다고, 자기는 더 준비가 되고 여유가 되면 하고 싶다고 한다.


나는 다시 그래도 젊을 때 여행을 하라고 한다.


젊은이는 다시 그걸 알지만 지금은 실행할 수 없는 상황임을 설명한다.


나는 다시 그건 알겠지만 그래도 젊을 때 여행을 해야 한다고 한다.


꼰대의식은 이 무한반복을 탄생시키는 요인이며 이 순환은 결국 젊은이가 '당신이 옳습니다'라고 말하거나 혹은 그냥 답을 포기하는 지점에서 끝날 수 있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먼저 포기하고 먼저 끝내고, 무엇보다 상대의 입장에서, 그러니까 자신이 지금의 나이에서 보는 젊은 시절의 아쉼움에 기인하지 않고, 젊은이의 그 나이에 맞는 지점에서의 관점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번 정도는 어른의 나이에서 보는 걸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거기까지만. 


책을 많이 읽고, 온갖 경구를 인용하는 것도, 대단한 성공의 경험도, 나이도 소용이 없다.  '넌 모르고 난 알아'의 자세로는 될 것이 없다.  나쁜 사람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그런 것이다.


내 밑의 하수도 끝이 없고 고수는 더욱 많다. 늘 그런 자세로 산다.  도움이 될 말은 하되 한번이면 족하다. 


조국장관을 지지하고 조국장관의 개인사와 호불호를 떠나 검찰이 자신을 격하는 상대는 직속상관인 장관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도 격하는 대한민국 70년의 역사를 고칠 때가 됐다.  입진보의 수준도 안되는 의식과 책의 짜집기로 자신의 fairness를 가장하는 저열한 꼰대는 참기 힘들다.


홍콩과 함께 하고 싶다. 80년대에 나온 소설에서 이미 지금의 미래를 그렸다는 예강의 소설이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 없다.  홍콩 출신의 친구에게 오늘 위로의 문자를 보냈다.  We are 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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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 = 아시안영화의 등식이 성립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Shaw Brothers의 무협영화시절도 좋았고 Golden Harvest사의 영화들도 좋았고 무엇보다 8-90년대를 풍미한 홍콩느와르는 주윤발, 장국영, 양조위, 고룡 같은 명배우들의 열연과 세기말, 중국본토로의 반환을 앞둔 혼란과 절망을 반영했고 오우삼감독에 의해 성공적으로 현대 홍콩으로 이식된 고전무협의 강호를 배경으로 많은 멋진 이야기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영화치고 '명화'라고 할 만한 것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저 돈을 쳐바른 프로파간다만 있을 뿐이다. 온갖 드라마와 영화가 양산되어 가히 춘추전국시대라고 할까, 영화산업혁명이라고 할까, 엄청난 양의 중국발 프로그램이 게시판을 채워가고 있으나 음으로 양으로 중국정부의 입김을 벗어난, 아니 벗어나기는 커녕 중립유지도 못하는 정부편향의 엔터테인먼트의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무협영화든 무엇이든 그래서 난 이제 중국영화를 안 본다. 가장 마지막으로 본 '일대종사'와 '엽문'시리즈를 끝으로.  


그 시절의 훌륭한 영화들은 다행이 DVD를 광적으로 수집하던 시절 많이 모아놓았다. 


 























































정말이지 국민학생시절부터 십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던 멋진 따거들과 강호의 기인협사들의 애정과 복수, 의리, 배신의 이야기는 지금 봐도 가슴을 뛰게 한다.  이런 위대한 시절을 지나고 기술과 자본으로 무장한 정권의 프로파간다로써의 역할 외엔 별다른 것이 없는 중국의 영화판에선 그 시절, 공산중국에서 자유의 등대 같았던 홍콩의 멋진 모습을 찾을 수 없다. 


We are Hong Kong!  홍콩의 시민들을 지지합니다.  세계뉴스에서 잘 다뤄주지 않는 현 시위상황과 경찰과 군대, 그리고 삼합회의 무차별 체포, 여성혐오와 성희롱, 그리고 계속 나오는 희생자들.  5.18이 생각날 수 밖에 없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오늘 밤엔 박스를 뒤져서 그 시절의 멋진 영화를 몇 편 집에 가져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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