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한비야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1월
장바구니담기


백만 독자가 읽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어린이들을 위해 새로운 옷을 입고 찾아왔다.
한비야 하면 이젠 누구나 구호 현장에서 뛰어 다니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도 받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하지 않나 싶다.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2>> 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것과 공감할 만한 것
을 꼼꼼하게 가려 뽑아서 소개한 책이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 달라진 부분은 수정하고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게 사진과 그림들을 곁들여서 소개를 하고 있어 보는데 한결 수월했다.
그 동안 이름만 듣고 한비야를 궁금했었던 아이들이라면 아마도 이 책이 무척이나 반가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녀를 만날수 있었던 것은 어른들 책으로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한비야 그녀가 누비고 다닌 긴급 구호 현장을 보면서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었던 자신들을 돌이켜 볼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권해 본다.
이 1권에는 그녀가 처음으로 구호 활동을 시작했던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는 말라위와 잠비아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네팔, 그리고 그녀가 후원하고 있다는 세 딸들을 만나 볼수 있었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하나 같이 가슴 뭉클한게 책 속의 아이들에 비하면 너무나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음식의 소중함과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 아기는 태어나서부터 그냥 물만 먹고 살았던 거다. 언제 까지 견뎌 줄까? 불면 꺼질 것같이 가벼운 아이를 조심스레 안아 보았다. 새털처럼 가볍다. 엉떨결에 내 품에 안긴 아이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마치 '아줌마는 누구세요?'라고 묻는 것 같다. 내가 누구라고 설명해야 할까. 나는 한국이라는 먼 나라에서 온 아줌마야. 너희들이 여기서 이렇게 굶고 있다는 것 한국 사람들에게 알려 주려고 온 아줌마야. 너희가 죽지 말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아줌마야. 삶과 죽음을 동시에 기다리는 너희를 삶 쪽으로 끌어올리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 있는 아줌마야. - p. 26 -
마른 강바닥을 달리는 우리 앞의 자동차가 잔뜩 먼지를 일으킨다. 아, 저 펄펄 날리는 흙먼지가 모두 밀가루라면 얼마나 좋을까! - p.27
영양죽 2주일치 단돈 만원.. 이 만원으로 한 생명을 죽음의 나락에서 끌어 올릴수 있다니 세상 참 아이러니하다.


산 입에 풀칠하나 못 하랴~~ 는 말도 있지만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 않다.
초롱 초롱해야 할 눈은 삶의 의욕도 없고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게 드러난 아이들, 극심한 영양실조로 인해 불룩 튀어나온 배와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들이 총을 들고 있는 모습들은 지구 반대편의 또 다른 지구의 얼굴이다.
세상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묻힌 나라가 아프가니스탄이라고 한다. 묻혀 있는 지뢰를 제거 하는데도 천년이란 긴 시간이 걸린단다.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닌 듯 비무장 지대에 엄청난 지뢰가 묻혀 있다는 것은 세살 어린이도 안다. 통일이 되도 이 지뢰들 제거 하는 것도 큰일이 아닐수 없다..


국토의 90% 이상이 공산 반군 손에 들어가있는 네팔. 극심한 굶주림과 빈곤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데 이렇게 심각한지는 몰랐다.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끼어 국민들의 생활은 힘들수 밖에.. 험준한 산악 지대라서 농사도 쉽지 않지만 반군의 횡포에 국민들의 삶은 힘들기만 하다. 어느집에선 다 익으면 꿀물처럼 아주 달다는 사과를 입맛을 잃어 밥을 적게 먹일 요량으로 덜 익은 사과를 먹고 난 후에 밥을 먹는다는데 이 정도로 네팔은 식량 부족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Food For Work 프로그램으로 무상 배분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기 마을에 꼭 필요한 시설을 만들면서 임금을 식량으로 받는 것으로 일석 이조. 주민들의 호응도 높고 사람들의 자존심도 안 다치게 도와주는게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이런 취지로 수로 사업을 하고 그 임금으로 쌀을 배분받아 가는 저 여성들은 하나도 무겁지 않을 것이다.
그 동안 굶주린 기족들을 생각하면 없던 힘마저 불끈 솟지 않을까..
구호 사업으로 식량을 그냥 주는 것 보단 먹고 살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을 모색해 주는 점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그녀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책 곳곳에 당부 아닌 당부를 하고 있다. 내가 소중하듯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저 아이들도 소중한 한 생명체라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이다.
내가 우리 아이들이 중요하고 소중하듯이 세계 곳곳에 굶주리고 배움의 길에서 소외 당하고 있는 수 많은 또 다른 우리 아이들이 있음을 알아 달라고 호소 하고 있다.
그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처럼 다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고 조금만 시야를 넓혀서 우리집,우리나라,우리 세계의 아이들이라고 그 아이들까지 다 보듬어 안아야 한다고 말이다.
십분 옳은 말이다. 우리는 흔히 '우리' 라는 말을 내것, 소중히 내가 지켜야 할 것들을 '우리'라는 단어를 써 가며 표현을 한다.
그 우리를 이젠 좀더 넓게 좀더 따뜻한 마음으로 넓혀야 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깨끗한 물 한방울 따뜻한 밥 한술이 그리운 세상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아이들에게 이젠 이것 저것 따지고 재는 그런 옹졸함 보단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라고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는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돌이켜 보고 보듬어 안아야 한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으로 수 많은 아이들이 청소년들이 가슴도 마음도 따뜻한 아이들로 크는데 많은 도움을 많은 깨달음을 얻을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로의 초점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양억관 옮김 / 이상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상상을 뛰어 넘는 반전과 치밀한 스토리텔링...
책 뒷 날개에 씌여있는 문구를 보고 솔직히 많이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난 글쎄~~라는 생각이 먼저다..
추리소설답게 적당히 스릴 있고 복잡한 사건 사고들로 긴장감은 있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왠지 김 빠진다고 해야 하나 범인이 누구인지 가늠이 가는게 마지막이 아쉬웠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재미있었던 그런 책이었다.. 마지막에 긴장감만 더 있었다면 별 다섯개는 줬을텐데..
워낙에 일본은 이런 추리소설이 인기가 있어 매니아 층도 광범위 하고 이런 사회파 추리소설 이라는 장르까지 형성이 되 있나 싶다. 솔직히 사회파 추리소설하고 일반 추리소설하고의 차이점은 딱히 잘 모르겠다.ㅋㅋ
아무튼 이 책에서 말하는 사회파 추리소설 이라는데 재미있었다.

 
이타네 데이코는 26살로 36살의 광고회사 지점장인 총각 우하라 겐이치와 돌아가신 아버지 친구분의 소개로 선을 본 후 결혼을 하게 된다. 중매가 그렇듯 사랑이 중요시 되는게 아니라 조건이 맞으면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듯 데이코도 급하게 결혼을 하게 된다.
10살의 조금 많은 듯한 나이 차이는 데이코는 별로 신경 안쓰고 다른 여자들 처럼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소박한 결혼 생활을 원했지만  행복도 잠시 상상도 못한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신혼여행 중 가끔씩 어둡게 보이는 남편 겐이치의 표정이 맘에 걸렸지만 그리 맘에 두지 않고 넘겼던 데이코는 나중에 일어난 사건 사고들을 역 추적하면서 그때 남편의 그 표정들이 무슨 뜻 이었는지 알게 된다.
사건은 꿈 같았던 신혼여행을 다녀 온 후 겐이치는 그 동안 미뤘던 본사 발령이 나 후임자에게 인수 인계를 목적으로 일일 동안 데이코와 떨어지게 된다. 인수인계 잘 하고 일주일 후에 행복한 신혼 생활을 꿈꾸며 헤어졌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줄이야.. 눈이 많이 내려 춥다는 북국으로 떠난 겐이치는 그만 실종이 되고..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제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어야 할때 홀로 신혼집을 지켜야 하는 것도 힘들텐데 남편까지 실종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직접 남편이 일했다는 북국으로 가서 남편 발자취를 쫓게 되는데..
생각지도 않은 사고들이 남편을 둘러싸고 연일 터지고.. 그 와중에 남편을 찾으러 왔던 시아주버님이 타살까지..

 
이 책을 보면서 새로웠던 것은 나이 어린 26의 신부가 남편의 행적을 찾아 다니며 경찰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모든 문제들을 하나 하나 퀴즈 풀듯이 풀어 나간다는 것이다. 그것도 막연히 이랬을 것이다 라는 추측을 하면서 .
물론 그 옆에는 남편의 후임자 였던 혼다 요시오의 도움이 있었지만 가히 탐정 못지 않게 수수께끼 처럼 엉켜 있는 베일싸여 있는 남편의 실종을 풀어 나가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다.
최대한 흥분을 자제하고 제 3의 입장에서 바라본 듯한 초연한 모습으로 남편의 실종건을 처리해 버린다.

 
그 동안 많은 추리소설들  봤었다. 숨막히는 전개와 더불어 범인을 숨기려는 수 많은 장치들을 내세우며 독자들의 혼을빼놓는 그런 책들 많이 봤지만 이 책은 그 나름의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데이코를 따라 가다 보니 상상력이 그렇게 풍부하지 못한 내가 범인이 누구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어 조금 맥이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책 속에 푹 빠져서 재미있게 봤었던 그런 책이다.
영화로도 제작이 됐다고 하던데 궁금하기는 하다..
좀더 팩트있게 긴장감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조금 남는 그런 책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던 그런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원 화성과 정약용 - 개정판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1
이정범 지음, 이용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9월
장바구니담기


아직은 근현대사가 낯선 어린이들에게
이 책 <<수원 화성과 정약용>>은 첫 머릿말에 이러한 문구로 첫 인사를 하고 있다. 아직은 우리의 역사와 덜 친한 아이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흔적이 이 첫 문구로 대신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이제 막 우리의 역사에 발을 내 딛은 아이들이라면 외울것도 많고 너무나 많은 사건들로 인해 머리가 아프다고 다들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기 일쑤여서 이런 아이들에게 조금은 쉽게 한 인물을 소개하면서 자연적으로 역사 까지 아우를수 있는 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이런 나의 생각에 버금가는 그런 책을 만나 반가움이 먼저 앞섰던 그런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다큐 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시리즈 중 첫 번째로 선을 보인 책이다.
글이나 사진, 영상물 등으로 남겨진 사실적인 기록을 토대로 동화처럼 꾸며 낸 이야기 즉, 다큐 동화는 '사실적인 기록에 바탕을 두어 동화처럼 꾸며 낸 이야기'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그렇다. 아직은 역사에 낯설어 하는 아이들에게 한 인물을 정해 놓고 그 인물의 업적과 일생을 따라 가다 보면 자연적으로 인물이 살았던 시대의 흐름까지도 살펴 볼수 있다는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역사 드라마에서 간단하게 다뤄지던 정약용이 궁금했었던 아이들이라면 이 책이 무척이나 반갑지 않았을까 싶다.
그 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약용에 대해서 궁금증이 조금 이나마 풀리지 않았을까 싶어진다.
다큐 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는 총 15권으로 이 시리즈가 앞으로 풀어낼 이야기는 우리나라 근대와 현대를 움직였
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현대와 가까운 이야기들을 풀어낼 예정이란다.
그 중 첫번째 스타트를 끊은 <<수원 화성과 정약용>> 생각보다 무척이나 괜찮았던 그런 책이었다.
아이들은 물론 우리 어른들도 아주 재미있게 볼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수원에 살고 있으니 정조와 함께 잊어서는 안될 인물이 바로 정약용이다. 수원의 자랑인 화성을 설계하고 여러 도구들을 개발해서 원래 계획보다 빨리 수원 화성을 지어낸 인물. 실학을 집대성한 인물로도 유명한 정약용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된 그런 책이라 더 반가웠었다.
정조는 왜 정약용을 그토록 아꼈는지 정약용은 왜 18년 동안 유배를 가야 했는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달리 많은 저서들을 남길수 밖에 없었던 그의 일생이 궁금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약용은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뒤쥐에 갇혀 죽었던 그 해에 태어났다.책을 가까이 했던 가풍 덕에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은 글 재주들이 뛰어났다.. 정약용은 의외로 짖궂은 면도 볼수 있었으니 어머님이 어릴때 돌아가시자 마음 둘곳이 없어 걸핏 하면 밖으로 뛰쳐나가 사건 사고를 일으키며 아버니지께 호된 꾸지람을 듣기도 한다. 그러다 정조가 임금이 된지 7년이 되던 해에 정조를 만나게 되지만 성균관 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으나 매번 과거를 볼때는 성적이 좋지 않아 정조의 애를 태운다.그는 스물여덟이 되던 해에 드디어 과거에 급제를 하며 관직에 들어선다. 하루 빨리 유능한 인재들을 곁에 두고 싶어 했던 정조의 애를 많이 태운 정약용이다..
이때 정조는 조선 시대 왕릉 중 하나인 희릉을 돌보는 하찮은 벼슬을 내리지만 그 안에는 다른 뜻이 있었으니 바로 규장각에서 대학을 가르치는 일을 맡긴다. 역사 드라마에서 자주 볼수 있는 정약용이 성균관에서 선비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볼수 대목이 아마 이때를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진다.
또한 이 책에는 정약용 뿐만이 아니라 정조와 뗄레야 뗄수 없는 홍국영도 만날수 있다. 처음에는 선했으나 권력을 잡은 후에 서서히 변하는 홍국영의 모습에서 정조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날수 있었고 한 나라의 왕으로서 고뇌하는 모습들을 만나 볼수도 있다. 이 때 정약용은 실학자였던 이익의 학문을 깊이 있게 받아 들여 실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부를 하여 오늘날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로 손꼽히게 된다.


수원에 살다 보니 일년에 서너 번은 꼭 수원 화성에 가게 된다. 처음에 가서 봤을 땐 성벽 하나 기왓장 하나 하나에 표시가 되 있는 표식들을 보며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때 해설자의 설명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세계에서 수원 화성처럼 모든 자료들이 기록이 되어 보전이 되 있는 것은 없다. 이 수원 화성 하나 뿐이니 길이 길이 보전하고 가꿔야 한다.
그때는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기 전이었지만 그 때의 감동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정약용은 암행어사로 활약하면서 나쁜 관원들은 벌을 내리고 백성의 아픔을 돌보며 존경을 받기도 했는데 이때 벌 했던 관원의 앙갚음로 나중에 정약용은 발목을 잡히게 된다. 든든했던 정조가 죽고 나자 그 동안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사람들의 모함으로 유배를 가게 된 정약용은 그 18년간의 유배지에서 수 많은 저서들을 남긴다. 혼란하기만 한 정치에서 벗어나 학문을 연구하며 후세들을 위해 많은 책들을 남긴 정약용으로 인해 그 시대상을 고스란히 엿볼수 있었다.
이 나라에 첫 뿌리를 내리며 수 많은 희생과 피를 뿌렸던 천주교, 욕심이 과해 쓸쓸히 죽어야 했던 홍국영등 어찌보면 격동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선 후기를 정약용을 따라 훑어 보면서 역사를 보게 된다.
아이들도 조선 후기 정조와 함께 정약용의 일생을 되짚어 보며 자연스레 조선 후기가 눈에 들어오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 계속 선보일 이 시리즈 정말 기대 된다. 아이들에게 강제로 읽히는 전기 와는 느낌 자체가 틀리다.
전기는 그저 딱딱해 인물의 출생과 업적을 따라 가다 보면 끝인데 이 다큐 동화는 재미있는 동화를 보는 듯하면서도 같이 실린 사진들과 함께 <역사 수첩>으로 조금더 세부적인 지식들과 이야기들 까지 접할수 있으니 정말 좋았다.
역사 하면 아이들은 만화를 선호하게 되는데 만화는 형식적인 특성상 심도있게 소개를 할수 없어 아쉬운 점들을 있
는데 이 다큐 동화는 그런 만화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고 있는 그런 책인것 같다.
만화처렴 재미있으면서도 심도있고 깊이 있는 역사를 만날수 있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역사 하면 고개를 내 젓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 한번 권하고 싶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질문왕 비리비리 통통 자기주도 학습동화 1
양태석 지음, 장경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8월
장바구니담기


우리 엄마들은 대부분 내 아이가 발표도 못 하고 자신감 없는 소심한 그런 아이 보다는 씩씩하고 자신있게 발표도 잘 하는 그런 아이였으면 한다. 평소에는 그냥 무덤덤하게 있다가도 학년 초 공개수업에서 본 내 아이의 모습이 기대와는 조금 다르면 많은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져 본적 한 두번 쯤은 있을 것이다.
그날 내 아이가 자신있는 모습으로 손 번쩍 들어 발표도 잘 하면 안심을 놓으며 자랑스러워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뭐가 문제인지 왜 그렇게 자신이 없어 발표를 못 하는지 내가 의사인 마냥 진단을 내리게 된다.
사람들이 다 다르듯이 아이들도 하나 하나 다 틀린 인격체에 존중할건 존중하고 인정할건 인정하며 키워야 하지만 그게 맘처럼 쉽지 않은게 현실인것 같다.


자신감 없고 발표 하라고 하면 목소리부터 기어 들어가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 적극 추천하고 싶다.
멀리 다른집 말할것도 없이 우리집부터 봐야 할 책. 특히 우리 아들이 봐야 할 그런 책이었다.
이상하게 작년까진 발표도 잘 하던 아이가 올해 들어서는 본인 스스로가 발표가 하기 싫어졌단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선생님이 자꾸 뭐라 하신단다. 목소리가 작다. 바른 자세로 말을 해라. 발표 할때는 또박 또박 큰 소리로 말을 해라. 목소리라도 작으면 두번 세번을 시키신단다...
그래서 우리 아들은 발표 하기가 싫단다.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반 아이들 대부분이 발표 하기 싫어 한단다.
알고 있어도 손 절대로 안 든다는 말에 적잖이 당황을 했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재능발표회 땜에 학교에 갔을때 보니 그 정도가 지나치시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아들이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이해가 갔었다. 학부모들 앞에서도 아이들이 발표 할때 그렇게도 지적을 하시면서 목소리가 작은 아이들은 정말 두번 세번을 시키셔서 이건 아닌데 싶었었다.
선생님의 교육 스타일이시니 뭐라 하진 못 하겠지만 너무 과해도 부작용이 있음을 선생님은 왜 모르시나 싶다.
아무튼 그래서 발표 하기 싫어하는 우리 아들에게 딱 이었던 그런 책이었다.


비리 비리 통통은 질문하는 것, 발표 하는 것을 정말 정말로 무서워 한다.그러니 선생님이 발표라도 시키면 목소리는 기어 들어가고 발표 할때만 그러면 좋겠는데 체육 시간에도 비실 비실해서 공도 제대로 차지 못해 아이들에게 비실이란 별명을 갖게 된다. 매사에 자신 없고 힘 없이 비실 거리니 당연히 반 아이들이 붙여준 별명 비실이.
학교에서도 유쾌하지 못하니 집에 가서도 기운도 없고 의욕도 없어 엄마는 혹시라도 힘이 라도 날까 싶어 기운세지는 비타민도 먹여 보지만 별 효과는 없다.. 당연한 일 자신감이 비타민제를 먹는 다고 생기겠는가..


그러던 비리 비리 통통에게 변화가 생기는데 자신이 한심해서 느티나무 아래에서 울고 있다가 꼬마 도깨비 17호 깨비를 만나 빛이 보인다.
방법은 딱딱한 돌과 같은 마음을 말랑말랑한 찰흙처럼 바꾸면 된다는데 그 비법은 바로 " 첫째, 떨려도 질문한다.
둘째, 무서워도 질문한다. 셋째, 겁이 나도 막 질문한다." 였다.
통통은 집에 와서 거울 앞에서 연습을 해보니 자신감이 조금 생긴것 같기도 하다. 다음 날 통통이는 부끄러웠지만 큰 용기를 내어 질문도 해보는데... 어느날 선생님은 모둠별로 학교 신문을 만들어 발표 하라는 숙제를 내 주시는데 하필 통통이네 모둠은 소심한 아이들만 모이게 되지만 전화위복 이란 말도 있듯이 홀로 사시는 할머니를 취재하여 혼자 사시는 외로움과 슬픔을 싣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통통이는 질문을 하는 방법과 그 질문으로 인해 기뻐하는 할머니를 보며 질문 속에는 관심과 사랑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질문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아이들과 합심하여 만든 신문은 반에서 일등을 하게 되고 통통이는 모둠 대표로 나가 또박 또박한 말로 멋드러지게 발표도 하게 되어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게 된다. 소심했던 아이에서 자신있고 멋진 아이로 탈바꿈을 하게 된 통통이는 그 후로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아 죽을 지경인 질문왕이 된다.
이젠 다른 사람들이 제발 질문좀 그만 하라고 말릴 정도로 많은 질문을 하게 되는 통통이는 발표도 잘 하고 성격도 밝아져 학교 성적도 쑥쑥 올라가 아이들에게 비리 비리 통통이에서 이젠 무조건 잘 하는 오케이 통통이라고 불리게 된다.


책 속의 통통이처럼 자신감 없고 발표 하는게 무서운 아이들이라면 이 책 한번 보여주면 어떨까 싶다.
부록으로 실린 누구나 오케이 통통이 처럼 될수 있다. 그 비법으로 세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그 방법들이 그리 어렵지않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도 느낄수 있었으면 한다.
첫째, '틀리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을 버린다.
둘째, 질문이나 발표할 내용을 미리 적어본다.
셋째, 집에 있을 때도 소리 내어 질문해 본다.
이 비법을 잘 따라 해 본다면 우리 아이들도 질문의 공포에서 벗어나 통통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두려워 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그런 아이들로 클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감 키워줄수 있는 그런 긍정적인 아이로 클수 있게 도와줄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툴툴 마녀는 생각을 싫어해! - 논리적인 사고를 이끄는 논술 동화 툴툴 마녀 스토리텔링 동화
김정신 지음, 마정원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외모는 비슷 비슷한데 어쩜 그렇게도 성격이 틀린지 큰 아이와 작은 아이를 비교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이들인데 이렇게도 틀릴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 마저 들게 하는 두 녀석들을 보며 평상시에 생활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뼈저리게 느끼곤 합니다.
성별이 틀려서 인지 아님 성격이 틀려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내성적인 큰 아이에 비해 활동량이 무지 많은 작은 아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다고 항상 말을 합니다.
활발하고 친구들 많은 것은 좋은데 그 만큼 실수도 잦고 깊게 생각을 하지 않아 곤란한 일을 겪게 되는 경우도 생겨 손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 작은 아이에게 이 책은 모범 답안 과도 같은 그런 책이 아니었을까 싶어집니다.


생각하기 싫어하고 남 배려 하지 않고 자기가 먼저여서 주위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는 툴툴 마녀.
마녀 세계에서 성인식이라고 하는 꼭 거쳐야 하는 통과 의레라고 하는 인간세계에서 사람들과 함께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마녀들. 그래서 인간 세계에 내려 오게 된 툴툴 마녀는 모든게 귀찮고 왜 남을 생각해야 하고 그 딴 배려는 왜 해야 하는지, 왜 씻어야 하는지, 왜 약속은 지켜야 하는지 도통 이해 할수도 없고 모든게 귀찮기만 해 항상 툴툴 대는게 일입니다.
항상 씩씩 대는 툴툴 마녀가 학교에 다니면서 반 아이들과 자충우돌 벌이는 사건 사고들로 성숙해 지는 모습을 재미있는 동화로 보여주고 있어 이 <<툴툴 마녀는 생각을 싫어해!>>는 자기 주장 강하고 남을 배려 할줄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그런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 세게에 내려 오기 싫어서 울고 불고 난리를 쳤던 툴툴 마녀는 어쩔수 없이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자신과 외모도 취향도 다른것 같은 아이들과 부딪히면서 점점 외골수 였던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빗자루를 타고 다니며 마법을 부리던 마녀 세계와는 많은 것들이 틀리겠지만 인간 세계로 함께 내려온 고양이 샤샤의 도움으로 자신의 문제점들을 하나 하나 깨우치게 됩니다.





짝이 된 까망콩을 겪어 보니 첫 인상과는 많은 것이 틀리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친구들에게 마음의 문을 서서히 열며 다가가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들처럼 늦잠을 자 지각을 함으로서 청결이 왜 중요한지도 알게 되고 보통의 아이들처럼 게임 삼매경에 빠져 게임 중독의 나쁜점도 알게 되고 거짓말을 해서 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면서 친구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첫 시험에서 아이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마법을 써 1등을 해 정정 당당함의 중요성도 알게 되고 자신의 거짓말을 덮으려고 거짓 소문을 내서 거짓말이 얼마나 안 좋은 것인지도 뼈저리게 알게 되고 약속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친구들에게 원성도 사며 자신의 행동이 잘못 됐음을 인지 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서 이 책을 읽게 될 많은 아이들에게 생각을 할수 있는 기회를 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제멋대로 였던 툴툴 마녀가 아이들과 함께 생활 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그 동안 잘 인지 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새롭게 배우고 느끼며 멋진 마녀로서 탈바꿈을 하는 모습은 많은 아이들에게 호감이 일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엔 이기주의여서 밉상이었던 아이가 점점 따뜻한 아이로 현명한 아이로 거듭나는 모습은 멋지기까지 합니다.
친구들과 호흡하고 소통하면서 배우게 되는 우정의 소중함은 물론 약속의 중요성도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그 만큼의 노력이 동반 되야 한다는 것도 믿음과 신뢰가 얼마나 큰 것인지도 일깨워 준 이 동화야 말로 아이들이 생각의 기초를 다질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올바른 생활 습관은 물론 논리 정연하게 상황 상황별로 생각하고 느끼고 그로 인해 점점 변해 가는 툴툴 먀녀를 보며 아이들도 논리 정연하게 생각의 기틀을 잡아 나갈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