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겨울여자 O.S.T. [180g LP]
정성조 작곡 / 열린음악 / 2017년 2월
평점 :
당시에 '겨울 여자'는 참 색달랐어요.
명문 여대생인 이화가 마치 과거의 황진이처럼
자발적으로 사랑을 베풀어요.
하기야 우리의 성관념은 모순적이었어요.
남자들은 혼전의 사랑을 누리면서도
자기 결혼에만큼은 적용이 안 되기를 원했지요.
시댁 여자분들도 대동소이했고요.
그러고 보면 상당히 오래 된 영화입니다.
당시 단성사에서 개봉 영화를 보면서도
음악이 기막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스토리의 전개를 유연하게 짚어가며 서정적으로 흘러주던 음악,
재즈 섹소포니스트 고 정성조 님은 스페셜이었지요.
하지만 이런 영화에 너무 푹 빠지는 것도 실은 타부였어요.
현실적인 이익을 위해 몇 개의 줄을 탈 줄 아는 사람이라야
비로소 철이 든 사회인이라는 인정을 받았어요.
줄에서 떨어지면 ...그 다음은 없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