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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실험실 - 이스라엘은 어떻게 점령 기술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고 있는가
앤터니 로엔스틴 지음, 유강은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평점 :
한국의 정치를 주 내용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화가나서 잘 보지 않는데 요즘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많은 사람의 혈압을 올리고, 뒷목을 잡게 한다고 한다. 여기 지금 현재 진행형으로 뒷목잡게 하는 내용의 책이 있다. 앤터니 로엔스틴의 '팔레스타인 실험실'이다. 유대인이 쓴 유대 국가의 은밀한 거래와 잔인한 행태를 고발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쟁점과 화법을 제시한다.
하나님의 진노로 나라없이 떠돌이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1948에서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건국하고 정착하게된다.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과거에 서독으로 받아낸 대규모의 홀로코스트 배상금을 기반으로 무기 산업을 시작한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던 재력가들의 뒷받침과 서구 열방의 뒷배는 이스라엘이 안아무인격으로 커가는데 제동을 걸지 않았다. 그들이 정착하기 전에 살고 있었던 팔레스타인인과 공존하지 않고, 그들을 이주시키거나 탄압했다. 2021년 말 가자 주위에 최첨단 기술로 높은 장벽을 건설하고, 23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실상 감옥처럼 가둬두고, 감시했다. 가는 곳곳마다 감시 카메라와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해 그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감시하는 것도 모자라 가정 내까지 모니터하며 감청, 도청을 하며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이들을 서슴없이 죽이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 이런 만행이 잘 알려지지 않는 이유는 SNS, 인스타, 페이스북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수호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독재 중의 독재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스라엘을 세계를 위협하는 깡패 국가라고 명명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을 통해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와 생명을 존중하는 것보다 자국의 이익과 권력을 우선시 하는 이기적인 나라의 행태를 볼 수 있다. 비밀에 휩싸여 있었던 이스라엘의 속내와 팔레스타인인의 현 주소가 속히 낱낱히 드러났으면 좋겠다. 무기의 성능을 테스트 하는 여러 방법이 있을텐데 어떻게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시험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만행을 지지하고, 묵인하는 강대국과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들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성경을 읽고 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충격에 휩싸일수도 있다. 진실을 마주한다는게 이렇게 고통스럽다는걸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 책이다.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선택된 백성으로 끊임없이 죄를 짓고,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지만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품어주신다. 그들이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한 귀한 생명을 무기를 실험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다니. 책을 읽는 내내 하나님께서는 이런 민족을 왜! 왜! 왜!라는 의문이 쌓여간다. 숨겨왔던 문서와 증거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으니 이스라엘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게 될 날이 곧 오겠지. 한편으로 저자의 안전도 걱정이 된다. 비리를 고발하려던 사람들이 죽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와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이들을 지지하는 이들이 힘을 얻어 진정한 평화가 고통 가운데 있는 그 땅에 속히 임하길 소망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