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 - 오리지널 완역 일러스트 에디션
모리스 르블랑 지음, 벵상 말리에 그림, 권은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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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책이고, 꼭 읽어봐야지 했던 책인데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 중에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이 있다. 오리지널 완역 일러스트 에디션으로 주니어김영사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는데 그림도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다. 책 표지부터 읽고 싶다, 읽어야지라는 마음을 들게 한다. 내가 책을 선택하는 요인 중 책 표지가 상당수 차지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순간! 첫 장부터 읽기 시작한다. 총 9가지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부터 주인공이 형사에게 잡히다니!!! 기발한 생각으로 계획한 일을 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첫 번째 이야기부터 감옥행이라니. 그 곳에서 무엇을 하려고 그러는걸까? 우와~ 이것도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작은 시작이었다니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마지감 페이지를 읽을 때까지 놓지 못하겠구나.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사건도 어느새 흔적 하나 없이 사라지고, 다른 곳에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정체를 드러내며 사건을 남기고 떠난다. 첫 장과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아르센 뤼팽의 유일한 사랑의 대상인 여자. 운명의 장난에 이런 장난이 있을까. 두 사람의 이야기도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다.

사건 하나 하나에 누구라도 빠져나갈 수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계획대로 진행하는 모습이 대부분 그려지지만 한 사건은 실패로 돌아간다. 인간미가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부자집만 노리지만 그래도 남의 물건과 재산을 탐하는 나쁜 사람인데 멋지다고 해도 될까. 도둑인데 밉지가 않으니 큰 일인걸까.

또 읽어야지 하는 책중에 셜록 홈즈 시리즈도 있는데 이 책에 그 반가운 이름이 등장한다. 셜록 홈즈를 헐록 숌즈로 표기되어 궁금했는데 이유를 설명 해줘서 좋다. 그런데 이유가 좀 씁쓸하다. 이름 뿐 아니라 위대한 아르센 뤼팽과 셜록 홈즈가 마주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서로 지켜보는 것으로도 상대방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간파하는 두 사람.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예고하는 듯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션 임파셔블의 톰 크루즈가 왜 생각났을까. 이름도 수없이 많고, 외모도 자주 바뀌고, 사는 곳도 일정하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마음놓고 사랑할 수 없어서일까. 같은 사람이지만 정작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조차도 이제는 혼란스러운 아르센 뤼팽.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는 날이 올까. 다음 시리즈가 궁금하다.

곧 겨울 방학이 시작되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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