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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잡아먹는 영단어 1 - 사전 없이 영어 원서를 읽는 가장 확실한 방법 ㅣ 원서 잡아먹는 영단어
신상현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0년 11월
평점 :
직업상 영어를 자주 접하다보니, 영어 단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휘력 싸움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새로운 교재가 나올 때마다, 가급적 마음에 드는 책들을 구매하는 편인데, 이 책은 처음 나올 때부터 눈에 띄더군요.
시리즈 책으로 1-3권까지 책 속에 나오는 영어 단어를 모두 알게 된다면 든든한 아군을 얻은 기분이 들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할 때엔 우리가 알고 있는 기초 단어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좀 더 전문적인 언어 지식을 사용하기 위해서 혹은 좋은 글[영작문]을 쓰기 위해서는 좀 더 고난이도의 영어 단어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말을 사용하는 어린아이들과 대화할 때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 역시 유치원이나 또래 집단 속에서,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우리말[국어]과 글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게 됩니다. 유아의 언어에서 보다 어른이 되는 과정에 있는 것이지요.
영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외국어이기 때문에 한국말을 흡수하듯이 하기 어렵고, 외국인을 만나 이야기하거나 영어 환경에 노출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에 연습장에 매일같이 하루도 쉬지 않고, 영어단어를 외우고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두툼한 영어사전을 일일이 찾아가면서 색연필로 찾은 단어에 밑줄을 긋고 외웠던 것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우스갯소리로 사전을 몇 번 먹었는가 하는 대화도 친구들 혹은 선생님과 함께 하곤 했지요. 한 권 사전을 외울 때마다 한 페이지씩 잘라서 먹었다는...
영어의 어원, 파생어와 복합어 등 함께 연계해서 배우는 방법은 정말 멋지고 영어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저 역시 나름대로 함께 연계해서 외우곤 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단어들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정리하고 머릿속에서 체계화시키게 되었습니다.
‘어휘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저자답게 책에서는 수많은 영어 단어들이 굉장히 재미있고 유쾌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100개의 기본 영어 단어들을 이리저리 도표화시켜서 명사, 형용사, 동사 등의 품사와 함께 마치 마인드맵을 보는 것처럼 나열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줄, 묶다’ 라는 뜻의 영어단어 ‘bind’는 binder[바인더], bindery[제책소]를 연결시킵니다. 모음 'i'를 'a'로 바꾼 ‘band’ 단어 역시 비슷하게 묶는다는 뜻이 되지요. 그래서 ‘band[반창고]’,‘bandage[붕대]’,‘disband[해체하다]’라는 뜻의 단어가 만들어집니다.
왼쪽에 마인드맵처럼 연결해놓은 단어들과 함께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그 단어들에 대한 설명을 구수한 옛날이야기들 들려주는 것처럼 설명해줍니다. 딱딱한 해석이 아니라 꼭 옆집 형이나 삼촌이 친근하게 이야기해주는 구어체 문장 패턴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더군요.
또 중간 중간에 그 단어들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확인하는 코너를 잊지 않고 만들어놓은 것도 마음에 쏙 듭니다. 단어의 뜻을 적을 수도 있고, 단어 스펠링 중간 중간 네모칸을 만들어 놓아서 그 단어들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간단 테스트를 할 수도 있습니다.
첫 시리즈답게 원서 잡아먹는 영단어 1권 책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단어,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 않은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audio, bind, car, hand, mission, prepare, sorry 등 이 책은 성인들을 위한 책 뿐 아니라 중고생의 필독서로 영어공부를 함께 있어서 영어 단어를 암기할 때 꼭 옆에 놓고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군요. 또한 이 정도 책이라면 영어를 오래 공부했던 초등 고학년 아이들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00개의 단어에서 파생하는 수많은 영단어들. 책을 읽고나면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데 요령이 생기고 자신감이 붙으리라 확신합니다. 올 겨울 영어공부는 원서 잡아먹는 영단어로...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