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에서 훌륭한 사람이기는 어렵다고 본다. 누구나 최소한 어느 한쪽으론 나사가 풀려 있다. 최소한 어느 한쪽으론 평균 이하라는 뜻이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다. 예를 들면 탁월함을 인정받는 위치에 있는 작가가 표절을 하고서도 완강히 부인하기도 하고, 성공한 기업인이 여직원을 성추행하기도 하고, 유명한 목사가 신도들을 상대로 사기를 쳐서 큰돈을 가로채기도 한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훌륭하다고 해서 그 사람 전체가 훌륭하다는 것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 어느 한 면에서 훌륭하거나 여러 면에서 훌륭할 순 있어도 모든 면에서 훌륭할 수는 없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완벽할 수가 없다. 완벽할 수 없다고 해서 완벽함을 포기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 그나마 완벽함을 지향하며 살아야 평균 이하인 경우가 덜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반대로 평판이 좋지 못한 사람이 사귀고 나면 좋은 면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령 남들에게 없는 의리가 그에게는 있어 훈훈한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든지 어떤 면에서는 꽤 관대함을 느끼게 한다든지 말이다.
 


완전한 선인도 없듯이 완전한 악인도 없다는 건 진리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쉽게 느낄 수 있는 것만 보지 말고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그 사람의 이면을 볼 줄 아는 것. 이게 중요하다. 그 사람의 이면이 그 사람의 알맹이일 수 있으니까. 첫인상이 좋은 사람에게 속아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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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1211 2017-06-18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 ˝악˝이란 부분... 본 후 소심하게 당황했습니다만 좋은 내용이 많네요.

페크pek0501 2017-06-19 22:00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부족한 글 같아 사진을 넣었습니다. 사진 보는 재미라도 있기를 바라면서...ㅋ

첫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2017-06-18 1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19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6-18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에 만난 분들을 제대로 알려면 1년 정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1년 동안 한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요. 상대방이 갑자기 서재활동을 멈출 수 있고, 사소한 오해로 갈라서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페크pek0501 2017-06-19 22:10   좋아요 0 | URL
님과 제가 안 지도 1년이 넘지 않았나요? 그런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안전선에 든 건가요?ㅋ
몇 년 동안 꾸준히 댓글을 주고받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서재 문을 닫으시고 아예 연락이 없는 분도 계셔서 그분들의 근황이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사소한 오해... 아무래도 직접 만나 말하는 게 아니라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요...ㅋ
고맙습니다.

cyrus 2017-06-20 08:18   좋아요 1 | URL
페크님을 알게 된 지 2년 지났을거예요. 생각해보니까 2, 3년 이상 저와 친하게 지낸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오래전에 만난 분들 대부분 서재 활동이 뜸해요. 그래도 그분들이 오랜만에 글을 남기면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

페크pek0501 2017-06-21 13:01   좋아요 0 | URL
아, 벌써 2년이 지났나요? 그럼 어느새 우리가 오래된 사이가 된 거네요.
시간 참 빠르죠? 저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서재 활동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달리 할 게 없어서...ㅋ
시간에 따라 과학의 발전도 얼마나 놀라운지...
지금 폰으로 댓글 쓰고 있어요.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할 일이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

AgalmA 2017-06-19 0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다양한 인간관계를 가지게 되죠. 많은 인맥을 가진 경우 모두와 다 친할 수도 없죠. 친밀감이나 애정을 더 느끼는 관계로 집중할 수도 있고 상황적으로 누군가와 더 친해질 수도 있고 변수는 참 다양한 듯. 중요한 건 상대가 내 맘 같지 않다고 소홀하거나 내치게 되면 그 관계는 그렇게 떨어져 나가는 듯. 관계란 쌍방의 노력이 필요한 일인 거 같습니다,

페크pek0501 2017-06-19 22:14   좋아요 0 | URL
그렇죠. 쌍방의 노력이 있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되지요. 한결 같은 관계라는 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죠.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예외는 아닌 것 같아요. 객관적이기 쉽지 않아요. 나와 친한 사람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선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너그러움?을 발휘하게 되거든요.
하하~~

고맙습니다.

dys1211 2017-06-19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사진, 멋진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마무리 하세요.^*

페크pek0501 2017-06-19 22:28   좋아요 1 | URL
텔레파시인 것 같군요. 님의 서재를 방문하고 왔답니다.

dys1211 2017-06-19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좋은 글, 좋은 이미지, 좋은 이야기 잘 부탁 드립니다.^*

페크pek0501 2017-06-19 22:49   좋아요 1 | URL
옙...
부족하지만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