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이 가득한 책장 라임 청소년 문학 23
조 코터릴 지음, 이보미 옮김 / 라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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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불현듯 깨달았다. 내면의 힘 따위는 필요가 없다. 아빠에겐 내가 필요하다......아빠에게 내가 필요하다는 말은 단순히 아빠가 우울해 할 때 내가 돌봐 준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가 이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다......아빠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내가 필요 없다고 말해 온 셈이었다. 내가 마음에 굳건한 벽을 쌓아서 아빠처럼 상처받지 않도록 만들려고 지금껏 애를 쓴 거다. 하지만 아빠가 틀렸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언제까지고 혼자 떨어져 살 수는 없다. 그런 생각들이 마구잡이로 떠올라 머릿속에서 충돌하며 폭발하자, 서서히 새로운 가능성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빠는 혼자가 아니다. 아빠에겐 내가 있다. 이제야 내 내면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깨달았다. 내면의 힘은 다른 사람들한테서 받는 거다. 누군가가 나를 걱정할 때, 나는 그 사람의 일부를 넘겨받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힘을 얻는다......18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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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비밀 정원 레인보우 북클럽 12
T. H. 화이트 지음, 김영선 옮김, 신윤화 그림 / 을파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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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한 내 이웃 마리아야, 내가 장담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단다. 누가 너를 손수건으로 싸면 좋겠니? 물론 손수건에 싸인 건 네가 아니라 이 작은 사람이라는 건 나도 잘 알아. 하지만 너한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구나. 다들 알다시피 나는 세상에서 실패한 사람이야. 나는 사람들을 지배하지도 않고, 권력을 얻으려고 사람들을 속이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재산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사람들을 속이지도 않지. 나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말해. ‘마음대로 당신들 길을 가십시오. 나는 최선을 다해 내 길을 갈 테니까요.‘ 그런데 말이야 마리아, 이게 멋진 삶의 방식도 성공적인 삶의 방식도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한 가지 믿고 있는 게 있단다. 그건 다른 사람들이 작다고 해서 그들을 폭력적으로 다룸으로써 자신을 위대한 존재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얘야, 너는 그냥 너 자체로 위대한 사람이야. 그러니 네가 위대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한테 주인 행세를 할 필요는 없어.˝ ......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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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를 위한 책 풀빛 그림 아이 12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하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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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울라와, 책을 좋아하게 되는 친구 브루노의 이야기.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하의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돋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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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선은 쌩쌩 달려가 - 조선시대 최고의 책장수 창의력을 길러주는 역사 인물 그림책
최영희 글, 유영주 그림 / 머스트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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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듯 노래를 하듯 리듬감에 저절로 장단이 맞춰지는 서사시 느낌.
어쩐지 어깨가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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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전쟁 생각하는 책이 좋아 5
게리 D. 슈미트 지음, 김영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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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 폭탄이 카밀로 중학교에 떨어진다면 오늘 우리가 본 곳들도 모조리 사라지겠죠. 그렇죠?˝
˝그래˝
˝그리고 우리가 책상 아래에서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 게 전혀 소용이 없지요? 그렇죠?˝
˝그래, 전혀 소용없어.˝
˝그럼 도대체 훈련은 왜 하는 거예요?˝
선생님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위로를 주기 때문이야. 사람들은 준비를 잘하면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날 수 없다고 곧잘 생각하거든. 그리고 우리가 달리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훈련을 하는 걸 거야.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삶이 잔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에 의해 지배된다는 느낌이 들 테니까 말이야.˝
˝그것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나요?˝
선생님은 빙그레 웃었다. 교사용 미소가 아니었다.
˝두 가지가 있어. 첫째, 문장을 도식으로 그리는 것을 배우는 것. 홀링, 눈알을 굴리는 것은 예의 없는 행동이야. 배울 수 있는 것은 뭐든 배워야 해. 뭐든. 그리고 배운 것을 잘 활용해서 현명하고 착한 사람으로 자라야 해. 그게 한 가지야. 두 번째는......˝
3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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