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세계의 곳곳에는 순례자들의 흔적이 남아 있을 텐데, 그들은, 릴리와 올리브의후손들은 세계를 바꾸기 위해 무엇을 했을까... /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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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심장을 가진 로봇 라임 그림 동화 17
알베르토 피에루스 지음, 김지애 옮김 / 라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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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시의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지 않았어요.
어떤 일을 하든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았고, 시계에 얽매여 살지도 않았지요.
그 대신 스스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에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쓰면서 지냈어요.
매일매일 자기 자신을 위해 뭔가 특별한 일을 하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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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백설자 옮김 / 현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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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의심하지 않고 어떻게 그냥 세상에서 종종걸음 치며 돌아다닐 수 있는지 의아했다. 어떻게 이 행성에서의 삶에 대해 그저 모른 체하거나 아니면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이 순간 나는 나에게 충만한 많은 생각과 느낌 때문에 기쁘기도 했고 또 동시에 슬프기도 했다. 이러한 생각들로 문득 고독하다고 느꼈지만 이 고독감에 나는 행복했다.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요슈타인 가아더 1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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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산책 - 2016 제16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정용준 외 지음 / 문예중앙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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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는 유독 먼 곳의 얘기, 먼 데 사는 사람 얘기를 곧잘 했었다.

..북극 만년설 언저리에 사는 사람들은 화가 나거나 슬픔에 사로잡히면 그냥 눈밭 위를 걸어간대요. 무작정 계속. 걷고 또 걷다가 그 마음이 사그라들면 그 자리에 긴 막대르 하나 꽂아놓고 돌아온대요. 다음에 가면 그 막대들이 어떤 마음의 깃발인지 기억이 안 날 것 같지 않아요?...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은근 화려한 속옷을 입는다네요. 무뚝뚝하게 생긴 남자들도 놀랍도록 명랑한 색깔의 속옷을 입는대요. 일 년의 절반이 밤이라면 그럴 것 같긴 해요.......더블린 거리에 있는 아파트들은 현관문 색깔이 다 다르대요. 술꾼 남편들이 밤늦게 들어올 때 헷갈리지 말라고 그렇게 칠했다는데, 더헷갈릴 것 같지 않아요? 뉴질랜드의 협만 얘기를 한 적도 있었다. 뉴질랜드는 새로운 네덜란드라는 뜻이래요.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딴 쿡마운틴 협곡엔 일흔여섯 마리의 돌고래가 살고 있대요. 그곳엔 오억 년 동안 진화하지 않은 먹장어가 놀러 다니고 백 년에 일 센티 자라는 산호 가지에 물뱀이 노끈처럼 친친 감겨 있는데 하여튼 그 돌고래 울음소리는 너무 아름다워서, 우주로 보낸 타임머신에 그걸 실어 보냈대요. 사무실에서 송이 그런 얘길 하면 유석은 퉁이나 주었다. 먼나라 이웃나라야? 가서 세어봤어? 일흔여섯 마린지, 열여섯 마린지.

 

새벽까지 희미하게/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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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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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가르쳐줄게. 있잖아…." 타마짱이 저 멀리 산줄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나? 엄마랑 같이 텔레비전으로 만화를 보고 있었거든. 거기 나오는 소심한 캐릭터를 보고 이런 말을 해줬어. 인생을 살면서 '작은 모험'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은 '용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놀이 정신'이 조금 부족한 거라고."

"놀이 정신…."

"응. 인생은 딱 한 번 뿐인 '놀이 기회'래. 그러니까 즐기자고 마음먹은 사람만이 '작은 모험'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대."

"그래, 정말 그러네."

나는 한숨을 참고 있었다.

지금 들은 말이 내 인생을 돌아보게 했다.

"소스케"

"응?"

"햇볕을 많이 쬈더니 덥다."

타마짱이 나를 내려다보고 말했다.

"아, 응."

"나는 '작은 모험'에 돌입한다!"

얘가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야. 하고 생각한 순간, 타마짱이 바위 위에서 한 걸음 내디뎠다.

?

다이빙?


(263-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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