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노랑나비 vs 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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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고개를 저었어요.
‘자연이 비밀을 알려 주지 않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게다가 생명이 없는 물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면 그 물질은 어떻게 될까?‘
남자들은 그런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았어요.
그들은 무언가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에는 관심이 없고,
그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만 관심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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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억이 우리를 만든단다." 나한테 자기 인생의 하루하루를 기억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하면서 바이런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이야. (정말이지, 할아버지는 내가 그런 부탁을 드리자 엄청 기뻐하셨어!) "매일매일 그날 하루 중 간직할 만한 가치가 있는 한순간을 고르는 거야 그리고 그 순간을 네 기억의 궁전에 맞아들이는 거지. 그리고 그걸 잘 돌보면 그 기억은 결코 너를 떠나지 않는단다." / 4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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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나를 떠났을 때도 느끼지 않았던 상실감을 느꼈다. 어떻게 랜드마크를 허문단 말인가? 주변의 모든 것들이 청기와‘라고 불리는데? 청기와주유소가 사라지면 택시를 타서 이 부근을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어떻게 이렇게 멀쩡한 것을, 독특한 것을 하루아침에 없애버린단 건가? 나의 둔한 몸과 마음이 겨우 여기에적응했는데……. 어쩌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만큼 내가 기민하지 않은 게 문제인지도 몰랐다. 소식을 들은 날이 끝나 갈 때쯤엔 어째선지 나 자신 을 탓하고 있었다. /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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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랑 나는 작은 절벽의 정상에 서서 커다란 만(바다가 육지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어. 바다에서 불어온 산들바람에 할아버지의 사프란 예복이 살랑살랑 흔들렸고 태양은 강렬하고 화려한 빛을 내뿜고 있었어. 모래사장 위에는 개를 산책시키러나온 사람들과 두꺼운 스웨터를 입고 비치 의자에 누워 있는 용감한 가족도 두셋 보였어. /1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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