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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이 가득한 책장 ㅣ 라임 청소년 문학 23
조 코터릴 지음, 이보미 옮김 / 라임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그러다가 불현듯 깨달았다. 내면의 힘 따위는 필요가 없다. 아빠에겐 내가 필요하다......아빠에게 내가 필요하다는 말은 단순히 아빠가 우울해 할 때 내가 돌봐 준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가 이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다......아빠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내가 필요 없다고 말해 온 셈이었다. 내가 마음에 굳건한 벽을 쌓아서 아빠처럼 상처받지 않도록 만들려고 지금껏 애를 쓴 거다. 하지만 아빠가 틀렸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언제까지고 혼자 떨어져 살 수는 없다. 그런 생각들이 마구잡이로 떠올라 머릿속에서 충돌하며 폭발하자, 서서히 새로운 가능성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빠는 혼자가 아니다. 아빠에겐 내가 있다. 이제야 내 내면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깨달았다. 내면의 힘은 다른 사람들한테서 받는 거다. 누군가가 나를 걱정할 때, 나는 그 사람의 일부를 넘겨받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힘을 얻는다......18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