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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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독한 '환상의 빛' 에 이어 무미건조한 소설 두 번째. 

 

소설이나 음악, 혹은 미술 등 예술의 영역에 있는 것들이 해야 하는 역할에

그리 중점을 두지 않는 편이다.

 

이 시대의 예술로서, 어떤 주제에 대해 말해야만 하고 숨겨서는 안 되고...

뭐 그런 류의 사고는 갖고 잊지 않다.

 

하지만 스스로가 예술에 대해 기대하는 기본적인 요건은 있는 편인데, 바로 '몰입' 이다.

 

너무 치밀하게 짜여진 구조에 현기증이 돌아 무릎꿇은 몰입이건

 

아니면 작중 인물에 감화될 수 밖에 없는 정서에 대한 몰입이건

 

혹은 문장에서도 인물에서도 느끼지 못 했던 색채와 풍광이

소설 전체를 아울러 만들어낸 이미지에 대한 몰입이건(세 번째의 경우가 가장 많은 편이다)

 

어쨌든 뭐든 하나는 있어야 한다.

 

허나 불행히도 김중혁 씨의 소설에서는 아직 그런 것을 느끼지는 못 한 편이다.

 

탁구공처럼 통통 튀는 대사와 상황의 전개가 꽤 감각적임은 알겠으나

 

감각에 대한 감탄이 내가 기대하는 것은 아니기에

안타깝게도 썩 마음에는 들지 않는 평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기준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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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1-3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어요.

cheshire 2015-01-31 20:0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 혼자 너무 무미건조한가 했다는;;;;

빨강앙마 2015-02-05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반작품들은 꽤..오오~ 하면서 읽었는데.. 이번 작품은 아닌가 보군요..^^ 작가상 받은 책 보고는 와~ 했거든요..그뒤로 좀 기대하는 작가가 됐는데...

cheshire 2015-02-05 08:59   좋아요 0 | URL
글쎄요..아직 김중혁 씨의 글을 많이 읽어보진 못 한 편이라 뭐라 결론짓긴 힘들지만 아직까지는 저와 맞는 부분은 없는 듯 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