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모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필리파 페리 지음, 이준경 옮김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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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7 중요한 것은 두 사람(당신과 배우자)이 서로 존중하고, 항상 상대방을 힐난하기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중략-

아이들은 자신을 각 부모에게 소속된, 부모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존재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모 중 어느 한쪽에 대해서 계속해서 ‘나쁜 사람’ 이라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이 스스로 그 평가를 내면화하고, 결국 자기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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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모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필리파 페리 지음, 이준경 옮김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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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아이를 향해 혹은 아이와 관련하여 불쾌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배우자나 부모, 친구 혹은 나 자신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는 날이 있듯이 말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단지 아이가 어떤 감정을 상기시켰다는 이유만으로 반사적으로 아이를 벌주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P36 아이에게 부모가 필요한 시기는 아주 잠깐 뿐이며 아이가 우리를 더는 필요로 하지 않는 시기가 오면 바로 그 때 일이나 친구, 다른 취미생활 등을 해도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P37 중요한 건 부모가 자녀를 편하게 느끼고, 자녀에게 안정감을 주며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말을 하는가는 작은 일부일 뿐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녀에게 주는 온기와 접촉, 선의, 그리고 존중이다.
아이의 기분과 개성, 의견,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존중 말이다.

P43 불편한 상대의 말에 동조하지 않더라도 입장을 인정해줌으로써 그 사람을 떨쳐낼 수 있는 것처럼, 내면의 비판자에 대해서도 ‘그건 네 생각이지’ 라고 가볍게 여기고 지나가면 된다.
(‘뭐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네 마음이지")

-중략-

내 그림을 평가하려고 하기보단 그림 그릴 때 무엇이 즐거웠는지,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를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P46 우리 스스로에 대해 평가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하듯이, 아이들을 평가하려 해서도 안된다.

P47 누군가가 나를 이미 어떤 사람 (‘숫기없는 애, 야무지지 못한 애, 시끄러운 애’ 등) 으로 낙인찍은 상태에서 뭔가를 잘하기란 쉽지 않다.

-중략-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찾아 묘사하고 칭찬하는 것은 ‘잘했어’ 같은 모호한 칭찬보다 아이에게 더 큰 기븜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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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사온 2021-04-09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라는 결과물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림그리는 과정에 대한 얘기로 아이들과의 대화를 해 보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칭찬할 내용을 하루 한 가지씩 찾아보는 것도..
 
나의 부모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필리파 페리 지음, 이준경 옮김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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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아이는 우리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배운다.

P19 우리는 수 천년에 걸친 세대를 구성하는 단 하나의 연결고리일 뿐이다. 다행인 것은 한번 연결고리를 바꾸면 그 다음 세대부터는 변화된 태도와 감정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다.

-중략-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중받으며 자란 아이, 자신의 취향과 가치를 인정 받고, 조건 없는 사랑과 긍적적 관심을 받으며 자란 아이,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가 원만했던 아이는 성장한 뒤에도 긍적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P22 테이처럼, 우리는 종종 지금 느끼는 감정이 눈앞의 상황 때문에 촉발된 것인지, 아니면 과거 경험 때문에 촉발된 것인지 별 고민없이 감정에 반응해 버리곤 한다.

P24 예컨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긴 했어도 한 개인으로서 나를 좋아한다는 걸 실감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부모님이 나를 성가셔 하거나 내게 실망한 것 같은 눈치였을 수도 있고, 나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나만 보면 짜증을 냈을 수도 있다.

P25 이제 부모가 된 당신은 아이의 처지에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아이 나이였을 때 어떠했나를 생각해 봄으로써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에도 아이를 밀어내는 대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P27 설령 아이가 한 짓이 정말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해도 화가 난 상태에서 훈육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부모가 훈육하면서 화를 내면 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감정만을 받아들이고 기억한다.

-중략-

언제 처음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언제부터 이런 식으로 불편한 감정에 대응해 왔는지 생각해보면 이런 반응이 일종의 습관임을 알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당신이 반사적으로 느끼는 그 감정들은 현재 상황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주 어린 시절부터 습관화한 것일 수도 있다.

P28 그러나 중요한 건 상처를 주었는 가가 아니라, 그 후에 어떻게 대처하고 치유했는가 하는 것이다.

P29 부모가 자신이 준 상처를 인정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노력 안 하는 것 사이에는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 테이가 사과하기 전까지 에밀리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하는가? 에밀리는 엄마가 자기한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중략-

부모가 아이 앞에서 현재 일어나는 상황에 맞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하면 아이는 직감적으로 이를 알아챈다. 그런데도 부모가 괜찮은 척, 그렇지 않을 척을 하면 아이의 이 ‘감각’이 무너지고 만다. 예를 들어 부모는 절대 틀린 말을 안 한다거나, 뭐든 다 안다는 식으로 행동하면 그 밑에서 자란 아이는 과잉적응을 하게 된다. 부모 뿐만 아니라 타인이 하는 말을 전부 비판없이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P33 언젠가 토비가 자라 자신이 받은 만큼 사랑을 주는 어른이 되기를, 스스로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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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사온 2021-04-0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가 안 상태에서의 훈육은 훈육이 아니라 그냥 “분노” 하는 것일뿐.. 부당한(?) 화, 부당한 분노의 모습을 어떻게 걷어내고 변화의 밑거름으로 사용할지가 관건이다.
 
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 사계절 1318 문고 84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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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4 야곱과 천사의 싸움에 관한 말이었다. "그대가 나를 축복하지 않으면 결코 그대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오."

P179 "이제 집에 가 아무 말 하지 말고! 누구한테도. 넌 길을 잘못 들었어. 틀림없어! 우린 네 말처럼 돼지가 아니야. 인간이야! 우린 신들을 만들어 놓고, 그 신들과 싸우고 있어. 그리고 그런 우리에게 신들은 축복을 내려." (싱클레어가 자살에 실패한 크나우어에게)

P181 크나우어 역시 내게 보내진 사람이고, 내가 그에게 하나를 주면 두 개가 되어 다시 내게로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P186 피스토리우스는 건방지고 배은망덕한 이 제자의 정신적인 타격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아무 반발없이 내가 옳음을 시인하고, 내 말을 운명으로 인정함으로써 내가 자신을 더욱 증오하고 나의 무분별함을 천배는 더 크게 느끼게 했다. -중략- 그 때 내 이마에 카인이 표식이 찍힌 것을 처음 알아차렸다.

P210 그녀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마치 공기처럼 가벼운 손길이었다.
"태어나는 건 누구나 어려워요. 당신도 알잖아요? 새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이제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그길이 그렇게 어려웠느냐고. 그렇게 어렵기만 했느냐고. 혹시 아름답지는 않았냐고. 더 아름답고 더 쉬운 길이 있더냐고."
나는 고개를 저으면 마치 꿈결처럼 대답했다.
"어려웠습니다.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 꿈이 나를 찾아올 때까지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래요. 사람은 자기 꿈을 찾아야 해요. 그러면 길이 좀 쉬워지죠. 하지만 지속되는 꿈은 없어요. 항상 새로운 꿈으로 대체되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어떤 한 꿈에만 매달려서는 안 돼요."

P217 카인의 표식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증오를 불러 일으켜 당시의 인류를 좁은 낙원에서 위험한 광야로 내몰기 위한 것이었어. 어쨋든 인류의 역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들은 하나같이 운명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그런 능력을 발휘하고 영향을 끼칠 수 있었어.

P220 에바부인이 말했다.

"사랑은 애원하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에요. 자기 속에서 먼저 확신하는 힘이 있어야 하죠. 그러면 사랑은 더 이상 끌려가지 않고 당기기 시작해요.
싱클레어. 당신의 사랑은 나에 의해 끌려가고 있어요. 언젠가 당신의 사랑이 나를 당기면 그때 내가 가겠어요. 나는 나 자신을 선물로 주고 싶지 않아요. 사랑은 쟁취하는 거예요."

P220 갈망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그는 별을 향해 허공으로 몸을 날렸다. 그런데 몸을 날리는 순간 한 생각이 그의 머릿 속을 번개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이건 불가능해! 그 즉시 그는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져 산산히 부서졌다.

그는 사랑하는 법을 몰랐다.

만일 절벽에서 몸을 날리는 순간 영혼의 힘을 믿고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지리라고 확신했더라면 그는 하늘로 올라가 별과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P222 이렇듯 그는 사랑하면서 자신을 찾았다.
반면에 대부분의 사람은 사랑하면서 자신을 잃는다.

P230 "죽음없이는 새로운 것이 생기지 않으니까"

P232 권투시합에서 참담하게 패한 그 일본인은 떠났고, 톨스토이 신봉자도 사라졌다.

P241 다시 말해 새로 태어나기 위해 미쳐 날뛰고 죽이고 학살하고 죽으려는 자기 영혼의 표출이었다. 이렇듯 인류라는 거대한 새 한마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고 몸부림쳤다.
그 알은 세계였다.
세계는 산산이 부서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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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 사계절 1318 문고 84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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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몸부림친다. 새는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삭스이다.’ 나는 여러 번 반복해서 쪽지를 읽고 나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것은 데미안의 답장이었다.

P142 어떤 상태가 익숙해지고 어떤 꿈이 편안해지면 그것은 곧 시들해지고 빛이 바랬다.
떠나버린 것을 두고 한탄하는 건 부질없는 짓이었다.

P156 "그만!" 피스토리우스가 격하게 소리쳤다. "세계를 그저 자신 속에 담고만 있느냐. 아니면 그것을 인식까지
하고 있느냐는 큰 차이네. -중략-
하지만 세계가 자기 속에 있다는 걸 모르는 한, 그 친구는 여전히 나무나 돌, 기껏해야 동물에 불과하네."

P161 그 자신이 어른 별종이었던 피스토리우스는 내게 용기를 갖고 스스로를 존경하라고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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