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널 사랑해
데이비드 콘웨이 글, 두브라브카 콜라노빅 그림, 이은주 옮김 / 느림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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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2012.07.23

5

우린 널 사랑해

데이비드 콘웨이 글/ 두브라브카 콜라노비 그림

그림책의 배경은 어느 가정집의 놀이방이다. 놀이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인형부터 탈 것 등의 장난감으로 수북하다.

아이들이 싫증 나서 버린 곰돌이는 귀는 다 닳아버리고 털은 헝클어져 꼬질꼬질하다.

얼마나 많이 가지고 놀았으면 꼬질꼬질하겠는가?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았기에 어느 날 내쳐졌을 때 상실감도 컸으리라.

장난감 친구들은 곰돌이를 잘 돌봐주지만 곰돌이는 눈물방울을 흘리며 슬퍼한다. 친구들은 곰돌이를 위해서 길을 나선다. 장난감 기차를 타고 장난감 비행기를 타고 장난감 배를 타고 카펫바다를 타고 모르는 게 없는 벨벳토끼를 만나서 물어본다.

토끼는별을 가져다 주면 가르쳐줄게.”라고 말하고 장남감 친구들은 별을 여러 개 갖고 있는 달님 모빌을 만나고 달님 모빌은 별하나를 주는 대신 부탁을 한다.

장난감 친구들은 곰돌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을 찾기 위해 사자에겐 목도리를 달님에겐 손전등을 토끼에겐 별을 갖다 주는 어려운 모험을 하게 된다. 어렵게 방법을 알아낸 장난감 친구들이 곰돌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은 무엇인지 아이한테 물으니 아이는 함께 놀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곰돌이를 위해 어렵고 힘든 모험을 한 기린, 원숭이 너구리 ,로봇 친구들은 곰돌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곰돌이에게 자신들의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채와 다양하고 귀여운 장난감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충분하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집에 장난감 없는 집이 어디 있겠는가?

층계를 울퉁불퉁 산으로, 의자는 섬으로 파란 카펫은 바다로 표현되어 있어 아이들을 상상의 나래로 데려간다.

우리 집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더럽고 낡아도 소중하게 여기고 매일 가지고 논다.그러나 성장하면 다른 것에 관심을 두리라.

모험을 통해 상상과 친구들의 우정을 잘 표현한 그림책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아이들도 곰돌이 장난감 친구들처럼 멋진 친구가 되고 또 우리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친구들을 얻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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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아이 심리백과 - 첫째는 어떻게 세상의 리더로 키워지는가
케빈 리먼 지음, 이재경 옮김 / 살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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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2012.07.22

5

첫째아이심리백과

케빈 리먼 지음

출생순서성격에 영향을 미칠까?

일부 심리학자, 사회학자들은 출생순서성격과 성인기의 삶의 성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믿어왔다. 사실 사람들은 기질과 같은 성격적인 요인들을 설명하기 위해 출생순서를 활용해왔다.

저자 역시 출생순서를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서 맏이나 첫째는 생물학적 출생순서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외동아이거나 형제 사이에 5살 이상의 차이가 나면 첫째로 간주하고 형제들이 많을 때는 첫째는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그룹을 형성할 수 있으며 부모의 양육환경에 따라 모두 맏이이거나 맏이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몇몇의 인용의 사례를 제외하곤 생물적 출생순서를 말하는 듯하다.

형제들은 서열에 따라 동일한 부모도 서열에 따른 다른 기대를 하기 때문에 첫째와 중간 막내들의 성격들이 고정적인 특징들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맏이의 강점과 약점 위주로 기술하여 맏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조언하고 있다.

첫째는 주도적이고 책임감과 강한 성공지향적인 성격으로 사회적 지도자들이 많다고 한다.

체계적, 논리적, 분석적이라 전문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가정에서 제일 먼저 태어나 일정 시간 동안 부모의 집중적인 관심을 많이 받고 다른 형제들에 비해 부모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한다.

처음 태어난 덕에 여러 특혜를 누란다.

반면 부모들은 맏이를 기를 때 양육의 경험이 없기에 맏이는 실험적인 아이가 된다.

동생이 태어나면 유일한 존재에서 나이가 많은 아이가 되어 특혜를 동생과 나눠야 하고 동생을 돌봐줘야만 하고 집안의 일을 대부분 맏이가 차지하거나 하여 책임감은 강하지만 예스맨이 되기 싶다.

맏이는 부모를 제외하곤 윗사람이 없기에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 부모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거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장점이 참으로 많지만 그 장점이 지나치면 단점이 되어 독선적으로 남을 지배하려고 하거나 비판적인 완벽주의자가 되거나 전통적인 보수주의자가 된다고 한다.

맏이에게 약점을 줄이고 강점을 살려주기 위해 부모의 팁도 제공한다.

맏이들은 비판과 지적에 민감하기에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도로 주의하고 강요하지 말고 믿어주고 응원해 주자.

맏이이게 집중되는 책임을 보상할 특권을 주고, 맏이가 가족에서 차지하는 특별한 위치를 인정해 주며 집안일은 어린 동생에게도 나눠줘서 혼자 도맡지 않게 한다.

이 책은 맏이의 장점과 약점위주로 자세히 기술되어 있지만 다른 형제들의 장단점 및 부모가 어떻게 다른 형제들에게 좋은 양육자가 될 수 있는지 조언해 주고 있다.

나 역시 두 살 위의 맏이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둘째인 막내보다는 더 비판적인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 본 듯하다. 막내는 우리 집에서 어리다는 나의 선입견이 작용하여 첫째가 너그럽게 양보하고 함께 잘 놀아주기를 기대했는데 지나친 기대가 아니었나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게 된다.

그러나 두 아이의 성격이 책에서 기술한 것처럼 딱 맞지 않는다.

첫째는 오히려 조용하고 순종적이며 비교적 말을 잘 듣는다. 둘째는 활달하고 적극적이며 욕심도 대단히 많다.

이 책에선 첫째는 다른 형제들보다 지능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는데 최근엔 그런 연구결과를 뒤집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는데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만을 인용하고 저자의 사례에 반하는 것들은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저자가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하는 자료는 자신이 저술한 책이거나 성격형성에 출생순서를 주의 깊게 본 아들러 이론들 및 자신의 가족구성원의 특성, ‘맏이로 태어난 여자들의 모임의 사례들을 인용한다.

그러나 그런 인용이 내용들이 일부 들어맞는다고 해서 유의미한 데이터의 자료로 사용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인터넷으로 조사한 민주통합당 유력한 대선주자들의 출생들을 보니 다 막내여서 더 의심이 간다.

막내들은 부모의 간섭을 덜 받아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로 나아간다고 한다.

그러면 오늘날의 성공조건에 더 부합하는 건 아닐까? 여러 성공학들의 성공사례를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남들의 기대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따라 간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자료를 보면 형제가 둘인 경우는 출생에 따른 서열의 의한 차이가 없고 형제가 많고 가부장적인 분위기에 서열론이 더 들어맞는 경향이 있고 그것도 어린 시절로 국한된다는 자료들이 많다.

가정에서는 부모들의 선입견으로 서열상의 성격적 요인들이 들어맞게 보일지 몰라도 가정 밖에서는 막내나 중간아이가 리더이기도 하는 사례들은 많이 발견된다.

책에 대하 저자의 논거들이 불충분하고 뒤집는 연구자료도 있기에 심리학자라는 권위에 맹목적으로 따르지는 않겠지만 내가 이 책에서 나름대로 건진 내용은 가정 내에서 내 아이들의 출생 순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심하고 나의 비판적인 시선이 얼마나 아이들한테 해로운지를 알았다는 사실이다.

결론은 출생순서가 아이들의 성격에 일부는 영향을 미치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결정적이지 않고 부모의 양육태도와 환경이 더 많은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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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마을을 만든 바바 왕 현북스 바바 왕
장 드 브루노프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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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2012.07.4

5

행복 마을을 만든

바바 왕

장 드 브루노프 지음

이 책을 읽으면서 먼저 부모가 봐야 할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요즘 아이들의 꿈은 대단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공부를 잘해서 대기업에 들어가 돈을 많이 버는게

꿈이란다. 취업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의 소망을 아이들의 입으로 듣고 있으면 마음이 갑갑해진다.

직장인들의 소망은 단 몇 개월만이라도 회사에서 해방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누가 우리 아이들의 꿈을 축소시키고 돈벌이로 내몰았을까?

다름아니라 부모세대이다. 물론 부모세대만을 탓할 수 없다. 대학을 나와도 원하는 곳에 취직하기 어렵고 자기 밥벌이도 할 수 없는 냉혹한 사회를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의 아이들만은 잘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여기서 잘 살기란 경제적인 걱정에서 벗어나는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 재벌들처럼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안정적이고 복지가 잘 된 직장에서 돈에 쪼들리지 않게 집사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사는 것 말이다.

그런 소박한 꿈조차도 어릴 때부터 경쟁하지 않으면 획득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도서관과 예술회관이 중앙에 나란히 있고 오른쪽에는 학교가 있다.

코끼리들은 저마다의 집들을 소유하며 창문으로 내다보면 호수가 바로 내다보인다.

바바왕은 마을이 지어지면 자신이 소유한 물건을 나눠주기로 하고 그 약속을 지킨다.

행복 마을을 만든 바바 왕은 바바왕이 주민들과 함께 직접 만든 유토피아 마을이다.

이곳엔 경쟁과 차별이 없다.

자기 집이 없는 코끼리들도 없다.

바바 왕은 자기의 물건들을 필요한 코끼리들한테 나눠주고 더 많이 갖고 있지 않다.

셀레스트빌엔 화폐가 없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직업을 구하고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서로의 품을 나누고 공유한다.

의사라서 더 존중받고 청소부라고 해서 천하게 대우 받지 않는다. 그들 각자는 모두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코끼리들의 도움을 받는다.

셀레스트빌에 사는 코끼리들은 오전에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했어요.

놀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꿈도 꾸고……”

마을에 불이 나고 뱀이 할머니를 공격하는 불운한 일이 생기지만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이런 곳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셀레스트빌 같은 이상적인 나라가 전혀 없지 않다.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 스웨덴 같은 나라는 우리 나라보다 적게 일하고 아버지가 교수지만 아들은 벽돌공이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그 나라도 의사가 벽돌공보다 돈을 더 많이 벌지만 그들의 삶의 질이 많이 차이 나지 않는다.

한국은 국가가 세금으로 지원한 우수한 카이스트 출신들도 졸업하면 의대와 로스쿨로 다시 들어가 의사, 변호사를 업으로 살아간다. 안정적인 직장과 고소득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나친 경쟁과 차별로 개인과 국가가 사교육비로 막대한 낭비를 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대학을 가는 나라. 가장 오래 공부하는 나라. OECD 국가에서 자살률이 높은 나라.

이런 나라에 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역설적으로 슬픔이 밀려왔다.

행복해지는 마음도 잠시 현실의 괴리감으로 마음이 먹먹했다.

이런 좋은 책을 많이 읽혀 이런 마을도 있음을 알려주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뒷장에는 작가에 대한 설명과 행복 마을 셀레스트빌 방문기라는 바바왕의 인터뷰 형식을 빌어서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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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할까, 커피나 한 잔 할까?
엘리엇 부 지음 / 지식노마드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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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노마드

2012.07.1

5

자살을 할까, 커피나 한잔할까?

엘리엇 부 지음

우리가 무엇을 선택할 때는 등가 중에서 고르지 않나? 자살과 커피나 한잔이 등가가 될 수 있을까?

자살이 너무도 가벼워 보인다. 커피는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

제목이 뭐 저래? 하면서 펼친 책인데 알고 보니 알베르트 까뮈가 한 말을 엘리엇 부가 제목으로 인용한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에 놓인 굵직한 삶의 주제 6가지를 저자는 인문학의 고전에서 인용한 글만으로 표현하였다.

<Money>, <Life>, <God>, <Art>, <Statecraft>, <Anxiety> 6가지 주제에 시대를 뛰어넘는 인문학자, 철학자, 아티스트, 경제학자 등의 말과 그들이 지은 책에서 글들을 수집하여 책을 만들었다.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글들을 같은 소재와 주제로 엮어 만든 그의 광적인 글 수집은 그의 비선형적 독서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버트 프로스트와 인용글

고도 자본주의를 살기도 전인 100년전의 작가의 날카로운 혜안에 놀랄뿐이다.

에리히 프롬의 사진과 글

다른 사람이 쓰고 말한 글과 글 사이에는 때로는 대립되고 충돌되며 별 상관이 없는 글들의 나열에 지나지 않을 수 있는 글들을 잘 배치하여 조화롭게 엮어낸다.

인용된 글들은 날실과 씨실을 엮어 만든 문양처럼 정교하며 조화롭다.

고전을 칭송하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드물다라고 말한 마크 트웨인 말처럼 [자살을 할까, 커피나 한 잔 할까?]란 책엔 들어만 보고 읽어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고전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 고전의 어느 몇 페이지를 구성하는 한두 줄의 글귀들이 퍼즐의 조각처럼 나를 유혹한다. 저 글들은 어떤 의도로 쓰여진 글들일까?

작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본래의 어떤 의도에 의해 생성된 글들은 엘리엇 부의 배치와 조합에 따라 새로운 의미의 글들이 된다.

6개의 주제에는 Quote on Quote라는 소챕터가 있어 인용 글에 저자의 재미있고 독특한 생각을 집어 넣었다.

친구와 주고받는 대화처럼 때로는 날카롭게 비평하고, 칭찬하고, 냉소하며, 코웃음 치기고 한다.

지성과 권위를 빌기 위해 사용되는 경구와 인용 글들이 저자에 의해 지극히 인간적인 이 된다.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응대하는 저자의 인문학적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나만의 고유한 생각이란 게 가능할까? 나는 나도 모르게 누가 생각했던 생각을 인용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가 흘러도 저자들의 글들은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누군가한테 영감과 영향을 주고 있다.

인문학의 이 바로 이런 것일까?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는 글들도 있고 어느 페이지 귀퉁이에서 독자가 의미를 발견하지 못해 죽어있던 글들을 끄집어 내어 자신의 생각을 버물어 생명력을 불어넣은 글들은 재미있고 신선하면서도 외면하고 싶었던 삶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파헤친다.

이 책을 통해 작가와 원전을 알고 싶은 욕구가 샘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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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제자 비룡소의 그림동화 223
바버라 헤이젠 글, 토미 웅거러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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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2012.06.19

마법사의 제자

바버라 헤이젠 글/ 토미 웅거러 그림

비룡소의 신간 [마법사의 제자]는 시인 괴테가 쓴 시이다. 괴테는 그리스 시인 루키안이 쓴 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괴테의 시 [바법사의 제자] 시 자체가 묘사가 뛰어나고 생동감이 넘쳐난다.

마법사의 제자는 그 후 음악으로도 만들어지고 다시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재 탄생한다.

[마법사의 제자]의 무엇이 그토록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법주문으로 뭐든지 변화시키는 마법사는 매력적인 창조물이다.

기괴함과 공포가 느껴지며 곳곳에 함정과 괴물이 함께 살고 있는 마법사의 성은 그 자체가 짜릿함을 준다. 과학자처럼 여러 실험기구와 거미, 해파리, 문어 등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곤충과 동물을 이용하여 마법의 물약을 만드는 마법사의 모습은 과거의 연금술사들이 떠오른다.

마법사의 마법능력을 배우기 위해 들어온 제자 훔볼트는 스승님이 마법의 주문을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청소 같은 허드렛일만 시키기에 불만이 많고 게으름을 피우기도 하는 젊은이이다.

마법수업은 좋아했지만 허드렛일과 청소를 싫어하는 홈볼트는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젊은이다.

모름지기 제자라면 열심히 배우고 일을 해야지. 너처럼 해서야 어디 마법의 힘을 손에 넣기나 하겠나!

마법의 힘은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야만 해. 그저 주문만 달달 외무면 되는 게 아니란다. 마법은 힘이고 힘은 반드시 지혜롭게 사용해야 하거든철없는 제자 홈볼트에게 마법사가 하는 교훈적인 말은 바로 저자가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스승에게 마법을 전수받기 위해 스승의 집에 머무르며 허드렛일을 하면서 기술을 물려 받았던 과거의 도제방식을 엿보면서 오늘날의 교육방법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스승이 집을 비우며 홈볼트가 할 일을 정해주지만 철없고 호기심강한 홈볼트는 스승의 말을 안 듣고 옆에서 귀동냥, 눈동냥으로 익힌 주문을 사용한다.

샤르르르르움 타!

파르르르르움 타!”

수리수리마하수리, 아브라카타브라처럼 많이 들어 본 주문이 아닌 혀를 굴리는 듯한 주문을 읽어주자 아이가 좋아한다. 독특한 주문도 재미있고 빗자루가 혼자서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는 모습은 신기하며 익살스럽다.

끝도 없이 퍼 담아서 성안에 물이 차오르는 위급한 상황에 홈볼트가 어떻게 행동할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

익살스럽고 재미있으면서도 긴박감이 전해지는 그림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마법사와 제자 한가지를 시와 그림책, 애니메이션, 음악처럼 다양한 장르로 아이들이 접할 수 있어서 일석사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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