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늦었다고 하기엔 미안한
한설 지음 / 예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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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대한민국 평균 스물아홉살 여자들의 이야기.
실제로 있을 법한 일들을 담아놓은 공감 에세이다.

 

나도 스무살 땐 스물아홉살이라는 나이가 까마득하게 보였는데,
막상 스물아홉이 되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게 더 절망적이다.
무슨 일이라도 반짝, 하고 일어나야 하는가? 자그마치 스물아홉인데 말이다.


나 뿐만 아니라 여자들은 한번쯤은 다 이런 생각을 하나보다.
'벌써 스물아홉 언저리. ... 무엇하나 이뤄낸 것이 없다(P34)'
이 책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 책에는 네명의 스물 아홉 여자들이 등장한다.


딱 있을법한 캐릭터들이다.

친구 중에 공무원 준비중인 친구 하나 있고, 주부가 된 친구도 있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친구들은 수두룩하고...
1월부터 12월까지 스물아홉 여자들의 1년간 사건의 기록인 것이다.


왜 하필 스물아홉 여자일까, 스물아홉 남자는 어디로 가고ㅋ
특별히 나이와 서열이 중요한 한국사회에서는 여자에게 짐지우는 나이에 대한 압박이 더 심하다고 봐도 될까.
그래서 책을 처음 읽었을때는 약간 섹스앤더시티의 스물아홉컨셉 아닌가 싶었는데 확실히 나이가 주는 압박면에서 한국사회라는 뚜렷한 문화적 특수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스물아홉에 늦었다는 말 자체를 안할테니.

 

책 52페이지를 보면 <스물아홉 병 증상>이라는 게 나오는데, 딱 스물아홉만의 병이라기 보다는
삶의 불안감과 막막함을 가지는 20~30대는 거의 해당되는 증상이 아닌가 했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공감이 갔던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인간관계 및 친구관계의 변화였다.
수정과 민재는 대학때까지만 해도 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집안환경처지로 점점 멀어지는 설정이 나오는데 보면서 나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지 않나 하면서 스스로를 되짚어보게 하는 부분이었다.

 

친구들 사이에 발생하는 이런저런 일들,
시댁과 집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
각종 썸과 연애, 그리고 꿈을 향한 도전...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데 불안한 이유는
인생에 정답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가 나이별로 제시하는 기준들이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기준들이 정답은 아니므로.

이 책에서도 이 부분을 스물아홉 처자들에게 강조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파랑새 증후군이면 어때? 난 아직 서른도 안됐는데.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해보는 거지. 이것저것 해보고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인생의 길을 가다보면 속도는 남들보다 느릴 수 있다. 그러나 '나다운 길'을 갈 수 있다. 느리면 어때? 나의 길을 가면 되는거지'(P311)

 

서른이 되었다고 갑자기 눈가의 주름이 마구 생기는 것도 아니고
피부 탄력이 줄어 폭삭 볼살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서른은 생물학적 의미가 있는 나이라기 보다는 심리적 지지선 혹은 저항선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뤄놓은 것 없다고 과거를 보고 불안해하지 말고
앞으로 이룰 것들이 있는 미래를 봐야겠지.

 

 '나다운 길'을 잃지말고.

 

 

 

-본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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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의 순간
김영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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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가 아니라 살다보면 '아이디어', '신상','새로운 먹거리' 라는 단어에 환장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내가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면 아니, 앞서가지 못하면 생존이 힘들어지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유레카'는 내게 꼭 필요한 단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들었다.

유레카의 순간. 새로운 무언가가 있기를 바라면서.

 

작가가 힘들게 쓴 책 맘대로 뭐라하면 안되겠지만 글쎄-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일까.

그래. 해 아래 새로운 건 없다는 것은 맞다. 맞는데. 음. 이 책을 들고 난 뭘 기대했지? 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이다.

 

한때 굉장히 유행했던 트리즈(지금도 유행인가? 잘 모르겠다;) 같은 방법론이 담긴 책의 일종이다.

 

책은 가볍고 쉽게 서술 되어 있어서 창의력이라고 생각만 해도 쥐나는 입문자들게는 보기 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창의력(creative thinking)의 기준

1. 알기쉽다

2. 써먹을 수 있다.

3. 효과적이다.

 

이 세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방법이 이 책에서 나온다.

목차만 봐도 알수 있듯.

용도통합, 용도변경, 역사고

이 책에서는 이 세가지의 구체적인 'HOW'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하기 위한 '문제의식'은 필수 조건이다(p18)

 

역시, 창조적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에 open 되어 있어야 하고,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고 관찰을 해야 한다.

이건 내가 우리 학교 예술디자인대학에 입학해서 1학년때 배웠던 거다. 가장 기본. 모든 것을 주의깊게 보고 영감님을 찾을 것ㅎ

비즈니스든 예술이든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용도통합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기능, 특별한 장점 등 (P43)

그리고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 용도통합을 위한 공식도 가르쳐준다.

이 책이 매우 얇고, 또 핵심이 뚜렷한 편이기 때문에 직접 이 공식을 알고 싶은 사람은 책을 직접 보면 되겠다.

용도통합을 이용한 이 책의 예시들은 거울 역할도 하는 TV, 액자 역할을 하는 TV 등이 나온다.

이런식으로 사물들의 용도를 합쳐보는 것이다.

 

용도 변경의 경우, 화분에 물이 충분한지 부족한지 알려주는 화분이 예시로 나와있고,

역사고의 경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비밀번호 번호판 배열 바꾸기 등이 나와있다.

 

가이드라인이 이 책에 나와 있지만,

이렇게 보기에는 쉽지만

실제로 머리를 굴려보면 참 쉽지 않은 숙제이긴 하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보야 문제는 창의적 사고를 실천하는 실천력이야'

 

 

여러번의 연습을 하다보면 유레카가 내 입에서도 나올 순간이 있을거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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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법칙 - 월가에서 온 두 젊은이의 금융 이야기
임성준 & 조셉 H. 리 지음 / 지식노마드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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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좀 재미있다. 

페이지는 367page정도 되는데, 두께는 약간 위압감을 느끼는 수준인 갤럭시 S3 두께 세개 정도 합쳐놓은 정도?

그런데 글씨크기가 크고 에피소드도 비교적 쉽게 잘 쓰여져 있어서 술술 읽힌다.

나야 이전에 주식시장, 파생금융 상품, 선물, 옵션, DCF,블랙숄즈모형 이런 것들 다 공부했던 것이라 어떤 내용인지 더 쉽게 읽히고 다가왔는데,

이게 과연 금융시장의 ㄱ 자도 모르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했었다.

 

하고 있는 재태크라고는 적금이 전부이고, 환율도, 금리도 별로 관심없고 돈관리도 아예 엄마님께 맡겨버리는 내 친구에게

이 책 어떤거 같아? 라고 물었더니

내 친구는 후루룩 넘겨보면서. 음..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주는 내용인 것 같아. 라고 핵심을 집어낼 정도니 금융에 대해서 순결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도 이 책은 비교적 읽기 수월할 거라 예측된다. 물론 어떤 부분은 좀 이해가 안되고 어려운 용어들이 섞여있겠지만.

재태크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더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으니

재태크나 금융시장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단순히 금융시장, 투자, 재태크에 관한 책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통찰력 같은 것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의 퀄리티도 높고, 위트있는 문체로 씌어져 있어서 이해도 잘된다.

 

책을 쓴 저자들은 금융위기전 전세계 MBA학생들의 희망취업근무지 1순위였던 투자은행, 이젠 전설로 남은 메릴린치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다.

책의 부제도 '월가에서 온 두 젊은이의 금융이야기'이니, 귀가 솔깃하지 않은가?

월가에서 살아남는 것도 힘들지만 사실 월가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힘든 일이다. 세계금융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는 근원지 아니던가? 당연히 세계에서 날고긴다는 수재들이 많은 곳인데- 그곳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일단 속물적 근성으로 저자들의 커리어에 관심이 가고, 또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기시작하자, 처음에 나와있는 출판사 대표가 쓴 기획자의 글부터 공감가는 구절이 팍팍 눈에 들어왔다.

'재태크 책이 그렇게 많고, 투자 비법을 소개하는 책도 그렇게 많은데, 어째서 대부분의 사람은 여전히 돈 때문에 힘들어할까?'(P8)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다면 뭔가 돈 때문에 힘들지 않게 되는거냐? 그건 아니다.

대표의 말대로 이 책에서 '오- 월가에서 온 저자들이 무언가 짜릿한 한방을 가르쳐 줄것인가?'를 기대하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은 실망하게 될 것이다. 

그럼 이 책을 왜 읽어야 되느냐? 이에 대한 답은 일단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본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리라 생각이 된다.

 

1장에서는

투기와 투자는 다른건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외환리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인가?

자연의 법칙과 같은 금융시장의 룰

사람들의 본성과 플라톤의 철학과 금융시장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렇게 써놓으면 어려워보이지만 실제로 여러가지 예화를 들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나와 있다.

 

2장에서는

인간의 손실회피본능에 대한 이야기, 부동산 불패신화가 나오게 된 계기가 나온다.

증권화에 대한 이야기가 일반적인 재무론 책에는 아주 딱딱하게 나오나 여기에서는 아주아주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경제성의 기초 가설인 '합리적인 인간'을 까는 내용도 나온다.(경제학의 주류도 점점 행동경제학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듯 하다)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정말 쉽게 이해가 가도록 써놓았는데, 여기에서는 그 비유를 '고베소' 이야기로 풀어놓았다.

'고베소는 태어날 때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주기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며, 잠든소를 꺠울 때도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살살 흔들어 깨운다고 한다. 이러한 고베소는 대개 25개월 전후에 도축된다. 2년 넘게 변함없이 이어지는 극진한 대접을 받는 고베 소는 시간이 흐를수록 극진한 대접이라는 과거 패턴이 점점 더 뚜렷해지면서 자신의 럭셔리 라이프는 자연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된다...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발견한 패턴을 근거로 미래를 예측한다면 고베 소에게 도축의 확률은 0%이어야 한다.'(P120)

우리도 과거 경험을 이용해 미래를 예측하지만 실은 어느날 날벼락을 맞는 고베 소처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자주' 벌어진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블랙스완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 그리고 이런 환경을 사람들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들이 리스크 전문가인만큼 리스크에 관한 이야기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모든 리스크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며, 정보의 공유는 개별리스크를 더 크게 만들어 놓았다(P147)

 

2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쓴 3장의 제목은 '유일하게 정확한 미래 예측,"모른다"'이다.

사실 애널리스트들도,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의 의장 벤 버냉키도, 경제서적 베스트셀러 저자라는 전문가들도 미래는 모르는 것이다.

세상 자체가 정연한 원인과 결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의 연결은 불명확하고 거기에다 우연과 재수 때로는 협잡까지 곁들여진 것이기 때문이다(P178) 때문에 완벽한 매매법은 실패한다(P186)

 

진화론, 자본주의, 공산주의를 섞어 이야기를 푸는 이 챕터는 굉장한 저자들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챕터였다.

덕분에 나는 이 책의 이 부분을 보고 나서 오늘 아침에 본 '강용석의 고소한 19의 상위 0.1% 골든 맘들의 특별한 골든 베이비 키우기'편을 보면서 세습의 의미가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으니까. 앞으로도 이부분은 계속 생각날 듯 하다.

 

4장의 챕터가 마지막으로 '이기는 소수가 되는 길'이라는 제목이니, 뭔가 결론이 나와있을 것 같지만

실제 결론은 저자후기에 나와있다는 것-_-;;;;

 

어쨌든 가장 확실한 건 고베 소의 습격부터 대비(보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P215부터 우리나라의 박대리라는 가상 인물을 내세워서 어떻게 재태크를 할 것인가 고민하는 사례를 풀어놨는데, 와 진짜 대부분의 직장인이 밟고 있는 전철을 그대로 써놓아서 깜짝 놀랐다. 내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였다.

대출받아서 신혼집 사고, 열심히 저축해서 목돈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종잣돈을 마련. 일단 정기예금에 넣어놓고 꿈의 종잣돈 달성.

그 다음에는 주식을 해볼까, 어떻게 재태크를 할까 고민하는데 명퇴당한 부장을 보니 4~5년 후엔 퇴직금으로 뭘 할까 도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러한 스토리 중간중간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깨알이해도 가능하도록 해놓았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인생 리스크'에 대한 내용도 나와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역시 저자는 리스크 전문가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은 '이렇게 절약하고 저축해서 몇 년 후에는 얼마를 모으고, ' 이런 생각을 하지 '경제위기가 와서 갑자기 퇴직하게 된다던가 가족의 누군가 아파서 막대한 병원비를 지출하게 된다는 건 예상도, 계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투자와 인생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받는 상관관계속에서 존재한다.'(P244)

 

책에서는 투자의 원칙 3가지를 가르쳐 주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이건 사람들이 다 알고 있지만 간과하는 부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금융산업은 가치를 생산하는가'에 대한 부분과 '투자에도 집단지성을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

두 부분다 평소에 궁금했기 때문에 저자들의 명쾌한 논리가 나의 주관을 세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아... 끝까지 뭔가 대박의 비법이 나와있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게 만드는, 이기는 소수가 어떻게 되는 거란 말이냐, 라는 기대를 가진 사람들에겐 정확히 뒤통수를 때려주는 저자후기는 정말 명쾌하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느낌이란, 호프집에서 함께 맥주한잔 하는 통찰력있고 똑똑한 형이 허심탄회하게 썰을 잘 풀어내는 그런 느낌?

내가 비유한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결론은 생각보다 아주 명확하진 않지만 그래도 책을 보면서 그동안 배웠던 경제학과 현실의 간극과 비효율, 그리고 비논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궁금했던 부분은 술술 풀린 느낌이다.

무엇보다 내용이 재미가 있고, 실제로 옆에서 말하는 것 처럼 말투도 아주 친근하며 비유와 예시도 쉽게 나와 있어서 재태크에 관심있고, 금융시장의 용어를 조금이라도 주워들었거나, 투자를 직접해본 사람들에게 이 책은 더 없이 괜찮은 투자의 지침서가 될 것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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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답하라, 꿈을 이룬 사람들처럼
김혜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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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제대로 질문을 해야 한다.

이 책은 15가지의 챕터를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다.

 

책의 에필로그의 말처럼 이 책은 '인생의 수 많은 시험 앞에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 실행에 옮겨 목표를 이뤄낸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내 생각에는 이 책을

자기계발서가 다 그렇고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많이 시시할 책.

그러나 자기계발서를 힘들 때, 이미 알고 있었던 진실을 다시 마주하고 되새기고 싶다는 용도로 읽는 사람들에겐 꽤 괜찮은 책.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저자의 이야기가 담긴 진한 감동이 담긴 책은 아니고, 그냥 힘을 주는 짤막한 예화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한 챕터당 7페이지 정도로 되어 있어서 읽는건 어렵지 않은데, 내 인생에 적용할만한 답을 찾고 생각하면서 읽으려면 꽤 시간 걸리는 책이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한번에 찾을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말고, 다만 계속 생각해나가는 그 과정속에 자신을 담그면 좋겠다.

20대에는 답이 곧, 내가 그리는 미래라고 생각했지만 반대로

삶은 원하고 꿈꾸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요컨데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라는 챕터 4의 질문을 오늘 12시간 내외로 갑자기 알게 될리는 만무하다.

다만 계속 질문을 던져보는 것 같다.

21세에, 31세에, 41세에.

 

원론적인 질문을 진지하게 던지는 것에 대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별로겠지만, 모든 벽이 다 막혀 있는 것 같은 일상이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팔닥거리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질문들은 때때로 인생을 반전시키는 결정을 도와줄 수 있는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당신은 지금, 뭘 하고 있는가? 이대로 가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p28)

'기회는 늘 지금뿐이다'(p88)

 

특히 지금보다 나아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챕터8의 질문이 가장 와 닿았다.

그리고 단순히 10년동안 무엇을 해서 전문가가 된다는 게 10년 법칙의 포인트가 아니라,

10년간 무작정 열심히 보다는 자신에게 벅차게 느껴지는 과제를 끊임없이 훈련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데에 1만시간의 법칙, 10년 법칙의 핵심이 있는 거라며.

 

어제보다 오늘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마음에 박힌 말은

'당신이 어디에 있건, 무슨 일을 하건 행복은 선택의 문제라는 것'(p227)

 

아마 이 책을 보면서 각자 눈에 포커싱 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생활 속에서 가장 약한 그 부분.

 

대단한 감동을 보다는,  자신과의 대화가 부족했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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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선 - 하는 일마다 잘되는 사람의 새로운 습관
니시다 후미오 지음, 송소영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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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일 1선이라는 책의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1일 1식이 유명해지면서 비슷한 제목으로 지은건가 싶기도 한데, 1인 1닭처럼 머릿속에 남는다.ㅋㅋ

이 책의 작가인 니시다 후미오씨는 일본에서 이미지 트레이닝 연구 및 코칭의 개척자이자 일인자로 불린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읽다보면 이렇게 생각하도록 하자, 는 투의 어투가 많이 나온다. 

 

첫장을 펼치면 '나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쓰여있는데, 아 정말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정의와 가장 가까운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기 전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상승했던 것이 사실이다.

프롤로그는 '선한 일을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안정되고, 우리 몸도 영향을 받아 신체 내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물질이 생긴다'는 의학용어 테레사 효과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1일 1선을 해볼만 한데? 라는 생각이 들도록 이렇게 설득력있는 예시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이 책의 저자는 '타희력'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이 책에서 사용하고 있다. 타희력이란 남을 기쁘게 한다는 의미이다.(p7)  그리고 실천방법이 1일 1선이다. 타희력을 발휘하면 행운이 내게로 돌아온다는 것이 이 책 저자의 주장이다.

 

네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대략 내용은 타희력의 효과(왜 타희력과 실천이 중요한가?)와 타희력을 통해 기회를 잡는 법, 그리고 타희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한 장 당 6~7개의 주제가 두 세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은 관계로 아주 금세 한권을 다 읽어버릴 수가 있다.

 

이 책을 읽고 좋았던 점은 타희력의 중요성을 내가 인지할 수 있었던 것. 그 동안 다소 막연하게 생각했던 개념이었다면, 이 책을 읽고 1일 1선을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점은 이 책을 읽고나서 좋았던 점이었다.

나도 타희력이 강한 '그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주위가 밝아지는 사람'(p22)이 되고 싶다. 이런 사람을 누가 싫어하며, 누가 가까이 하기 싫어하겠는가, 이 책에서 정의하는 타희력=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이었다.(p29)

 

타희력을 실천하기에 앞서 나왔던 첫번째 조언은 '나를 사랑해야 남도 배려할 수 있다'였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스스로를 정말 좋아한다면 타희력은 저절로 원활하게 발휘된다.(p63)고 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타희력을 키우는 방법도 나와 있다.(p83) 가족에게 먼저 기쁨을 주고, 먼저 인사하며, 의무감 보다 기쁨을 주려는 마음으로 하고, 선물할때는 비산쪽으로 하며, 상대를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매달 50만원씩 주는 대신 한꺼번에 600만원을 주는 것 처럼 한번에 주는게 좋고, 감사와 칭찬의 말은 하루 3회이상하고, 작은 일도 충실히 하는 것이다.

 

타희력을 키워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해서, 타희력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있고, 타희력을 통한 간접암시를 이용하는 법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것'을 통해 '나에게도 좋은 일이 돌아오게 된다'는 것. 이것이 이 책의 주요관점이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약간 더 구체적으로 상대방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까지 나와있었더라면 하는 것이다. 창의력 없는 사람들은 1일 1선은 다소 버거운 감이 있으니까. 타희력을 키우는 방법이 나와있긴 하지만 365번의 1선을 실천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든다.

 

다 읽고나면 에필로그의 말이 내게 남는다.

'타희력을 발휘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커다란 선물을 주거나, 대단한 선행을 하거나, 많은 걸 희생해야만 남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한 마디 칭찬, 가벼운 위로, 잠깐의 인사로도 충분하다(p202)

 

이 책을 읽고 나는 오늘 만난 친구에게 카톡을 했다.ㅋㅋ 나의 타희력이 높아질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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