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치야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최영순 지음, 김희진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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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인 '도치'는 자신의 생김새가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까치 아줌마는 친구를 만들어주겠다고 제안을 하고, 도치는 아기 까치들을 만나지만 친구가 되지 못해요. 도치의 가시에 찔린 아기 까치들은 도치와 놀지 않으려고 합니다. 도치의 가시를 불편해하죠.

다른 동물들도 도치의 가시에 찔리면 어떡하냐고 걱정하고 오해하며 도치는 자신의 가시를 미워하고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치가 발로 찬 돌멩이가 늑대에게 날아가요. 사과를 하지 않은 도치에게 울분을 토하는 늑대와 도치에게 왜 겁을주냐고 말하는 양 아줌마의 대립이 나타나요.

도치는 이 장면에서 눈을 뜨지 못하고 눈물이 날 것 같은 감정을 경험합니다. 깜깜한 공간에서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도치의 불안은 점점 더 커져갑니다. 그 때 양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려와요. "도치야, 엄마 좀 봐. 이제 괜찮아." 양 아줌마에게 엄마 냄새를 맡은 도치는 용기를 내고 늑대에게 사과를 합니다.

사과를 받은 늑대는 도치에게 '괜찮다'라고 말하고 다른 동물들도 도치를 오해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하죠. 그렇게 도치와 동물들은 친구가 됩니다.

혼자였던 도치는 친구가 생겨요. 생김새가 다른 양 아줌마를 '엄마'라고 느끼고, 생김새가 달라도 틀린게 아니고 다른것이며 친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요.

저는 도치가 깜깜한 공간에서 불안함을 느끼다가 용기를 내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보면 자신이 실수로 잘못을 했을 때, 사과하지 못하고 얼어버리는 경우를 볼 수 있어요. 잘못을 한 것은 맞는데, 당황스럽고 미안하지만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몰라서 서러운 울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도치의 보호자인 양 엄마처럼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느낄 불안함을 달래주고, 미안한 일에 대해 사과하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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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언젠가는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1
어맨다 고먼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김지은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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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희망의 축시를 낭독했다는 최연소 시인이자 사회운동가인 '어맨다 고먼'의 그림책입니다. 표지는 노란색이으로 되어있는데요. 어맨다 고먼이 축시를 낭독할 때 노란색 옷을 입었고, 그림책의 표지가 노란색인 것은 '희망'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 그림책 이야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앞면지는 쓰레기가 가득 찬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한 아이가 등장합니다. 아이는 주어가 '너'인 이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어요. 아이는 말해요. 이 정도는 별문제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넌 분명히 알고 있다고요.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은 쓰레기가 넘치는 쓰레기통에 닿아 있어요.

그렇게 아이는 계속 이야기 합니다. 사람들은 이 문제를 고칠 방법이 없을거라고 말한다고요. 하지만 네가 도울 수 있을거라고요. 작은 변화를 만든다고요. 그림을 보면 쓰레기를 카트에 담아 옮기고, 아주 작은 개미가 반쪽짜리 도너츠를 옮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잘못된 문제를 도울 수 있을거라고, 작은 것이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는 계속 쓰레기를 주워요. 하지만 아이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해봤자 안될거라고 그저 기다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슬프고 두렵고 혼란스럽고 화가 나는 감정을 느끼는데요. 그 사이에 작은 희망을 발견하네요. 문장은 "그래도 말이야, 어쩐지 작은 희망이 솟아날 때가 있지"이고, 그림은 쓰레기 사이에 피어있는 민들레가 보여요.

그리고 혼자라고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함께 맞서 싸워줄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함께 문제를 위해 노력하다가 슬퍼할 일이 생겨도 괜찮다고 말해주고요. 주저앉는 날이 있더라도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요.

그러다보면 출발점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날이 올거라고 말해요. 작았지만 커다랗게 달라져 있을 것을 믿으라고요. 뒷 면지를 보면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이 작은 새싹을 가꾸어 꽃, 열매를 키운 것을 볼 수 있어요. 그곳에는 나비와 벌들이 날아다니고요.

이 그림책의 앞면지, 뒷면지, 앞표지, 뒷표지를 보면 희망의 메세지를 볼 수 있어요. 아주 작은 새싹에 아이가 물을 주고 커다란 해바라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쓰레기로 가득 찼던 공간은 꽃, 열매, 나비, 벌들이 가득한 장면으로 바뀌어있어요.

그림책에서 때로는 낙담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세상을 위해 노력을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왠지 나도 세상을 위한 작은 노력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작가가 2인칭 시점으로 '너'라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표현 방법은 '너도 할 수 있어!'라는 의미를 전해주었습니다.

이 그림책의 글을 쓴 어맨다 고먼은 "비록 힘들고 어렵더라도 우리가 '함께' 노력할 때 작지만 친절한 행동들이 아주 크고 좋은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 책을 통해 그 사실을 어린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했고, 그림을 그린 크리스티안 로빈슨은 "세상의 모든 커다란 문제들 앞에서 우리는 작아지고 압도당하기 쉽죠. <<무엇이든, 언젠가는>>은 한 줌의 씨앗처럼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책이에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세상에서 보고 싶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림책을 만든 두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이 그림책에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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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두 행성의 별자리 지도 전쟁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마수드 가레바기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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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두 행성의 별자리 지도 전쟁> 그림책을 펼쳐봅니다. 두 행성 사이에 왜 전쟁이 일어났을까요?

행성의 이름은 알파 행성, 오메가 행성 입니다. 두 행성 사람들은 서로 무역을 하며 잘 지냈어요.

오메가 행성의 과학자는 멀리 있는 별들을 볼 수 있는 장치를 발명했고, 별자리 지도를 그렸어요.

소식을 들은 알파 행성에서 오메가 행성 지도를 구해오라고 해요. 그런데, 알파 행성에서는 별자리 지도의 별들이 보이지 않아요.

알파 행성 사람들은 오메가 행성 사람들이 가짜 지도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화가 나요.

그렇게 알파 행성 사람들과 오메가 행성 사람들은 서로의 별자리 지도를 그리고, 자신의 행성 지도만이 정확한 지도라고 주장하게 되요.

서로의 말만 옳다고 주장하던 두 행성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알파 행성과 오메가 행성 사람들은 자신의 행성 자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별자리를 바라보게 되지요.

이 그림책은 각자의 이야기만 옳다고 주장하던 사람의 시선에서 사실을 바라보았을 때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들려줍니다.

그림책은 자신의 이야기만 옳다고 주장하기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봐야한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어요.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마주한두행성의별자리지도전쟁 #마수드가레바기 #라미파 #한울림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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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도리
에밀 자둘 지음, 이정주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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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글도 잔잔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내 목도리> 그림책이다. 표지에서 토끼는 목도리를 두손에 들고 있다.

겨울이 올 것을 대비하여 토끼는 목도리를 빨아서 널어놓는다. 그 때 갑자기 '우르르르 쿵!' 소리가 들린다. 아주아주 큰 돌이 밑에 토끼의 목도리가 깔려버린 것이다.

토끼와 동물친구들은 목도리를 꺼내기 위해 노력한다. 토끼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도와주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병아리와 돼지가 열심히 도왔지만 힘이 다 빠져버리고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곰이 등장한다.

곰은 큰 돌을 거뜬히 들어 올리고, 모두들 기뻐한다. 목도리를 꺼낼 수 있어서!

그림책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도움을 받은 토끼와 도움을 준 곰에게 또 다른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이 생각났다.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았던 경험은 또 다시 도움을 주고 받는 경험으로 나아간다.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는 따뜻한 그림책이었다. 아이들도 이 그림책을 보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까?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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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의 처음 학교 가는 날 콩닥콩닥 15
스티나 클린트베리 지음, 다비드 헨손 그림, 정재원 옮김 / 책과콩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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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의 처음 학교 가는 날> 표지를 보았다. 아이 3명이 기구에 매달려있다. 한 명은 몸이 아주 작다. 작은 몸의 친구가 '미라'인가? 생각하며 그림책을 펼쳤다.

미라는 이제 다 커서 학교에 간다고 한다. '다 컸다.'는 표현이 흐뭇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초등학교를 갓 입학하는 아이는 어리게만 보이기도 하지만 '다 컸다.'는 표현을 보면 많이 성장해서 독립을 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엄마의 손을 잡아 끌며 계단을 내려갈 떄마다 미라가 한 뻠씩 자라났다는 표현도 좋았다.

나의 초등학교(예전에 국민학교) 입학할 때, 키가 아주 작고 몸집이 왜소했다. 가방이 너를 업고 다니겠다는 소리를 들을만큼 작은편에 속했다. 어떻게 보면 아기 같지만, 어떻게 보면 많이 성장한 나이가 초등학교 입학 때인 것 같다.

학교 앞에 도착하자 엄마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우리 딸 정말 다 컸구나!"라고 말한다. 그림이 참 재미있다. 아이의 모습은 크고 엄마는 엄청 작아져 있다. 학교를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 학교에 가게 된 아이의 마음도 역시 느껴졌다.

그런데, 엄마의 손을 놓고 인사를 한 미라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미라가 생쥐만큼 작아진 것이었다.

많은 아이들 사이로 미라는 너무 작아져 있었다. 미라만 빼고 모두 즐거워보였다. 작아진 미라를 통해서 학교가 어색하고 낯선 미라의 마음이 너무 잘 느껴졌다. 다들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 같고,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은 느낌. 미라는 점점 더 작아진다.

그때, 미라만큼 작은 누군가가 미라의 손을 잡는다. '베티'였다. 베티를 만나고 미라와 베티는 우정을 쌓아간다. 미라는 여전히 작은 모습일까?

저자는 딸아이의 입학식에서 영감을 받아 <미라의 처음 학교 가는 날> 글을 썼다고 한다. 학교에 가는 첫날은 너무 설레고 다 컸다는 자부심에 엄마보다 더 큰 모습이었지만, 막상 엄마의 손을 놓고 점점 작아지는 미라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 학교에 갔을 때나 새학기가 되었을 때의 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다들 재미있게 지내고 있는 것 같고,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미라의 몸이 작아지는 것으로 잘 표현하였다. 친구인 베티가 미라의 손을 잡은 후 달라진 미라의 모습을 보고는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걸어준 순간, 내가 친구에게 용기내어 말을 건 순간 등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이들이 처음 등교를 하기 전 또는 등교를 하고 난 후 힘들어 할 때, 이 그림책을 보여주면 아이의 마음에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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