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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 ㅣ 한림 더같이그림책
유진 지음 / 한림출판사 / 2026년 6월
평점 :
<내가 잘하는 건 뭘까?>, <표정 연습>, <듣고 싶은 말> 등을 쓰신 유진 작가님의 신간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를 읽어보았습니다.
유진 작가님의 그림책은 언제나 어린 시절의 마음이나, 요즘의 제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해줍니다. 그래서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느릿느릿 할머니의 빨간 떡볶이>는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는 할머니와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목에도 힌트가 있듯, 이 그림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느릿느릿'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오래된 동네 분식집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자주 가던 단골 식당, 동네 책방, 그리고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찾았던 추억의 장소까지 하나둘 생각나더라고요.
분식집에는 아이와 엄마, 어릴 적부터 가게를 드나든 단골손님, 달걀을 배달하는 손님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느릿느릿 할머니'가 만드는 떡볶이는 당연히 금방 나오지 않습니다. 맛있는 떡볶이를 . 기다리는 동안 너나할 것 없이 주인이 되어 다른 손님들을 맞이하는 장면은 정겨웠습니다. 빠름이 익숙한 요즘, 잠시 속도를 늦추고 사람의 온기를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표정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하나하나 살아 있는 듯 생생하고 익살스럽게 표현되어 있어 저와 아이는 책을 받자마자 여러 번 웃으며 읽었습니다. 아이가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책 읽어 주세요!" 하며 가져오는 걸 보니, 재미있는 그림책이라는 건 이미 증명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떡볶이가 보글보글 끓는 소리, 양념이 섞이는 모습, 맛있는 냄새가 전해질 것 같은 그림까지….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떡볶이가 먹고 싶어집니다.
웃음과 따뜻함,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정겨운 일상이 담긴 그림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기다림'과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