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
일라리아 페르베르시 외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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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단어를 알고, 내 감정을 인식하며, 적절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있다. 그래서 감정 관련 그림책에 더 관심이 간다.

<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는 화나는 감정을 다룬 그림책이다. 연기 나는 바위 도시의 용들은 싸울 때마다 불을 뿜어 그곳의 시장이 불뿜기 금지령을 내린다. 모두가 규칙에 적응하지만, 아이 용 카밀라는 화를 참지 못하고 불을 뿜는다.

이 이야기는 화를 억누르기만 하는 사회적 시선을 비추며, 화를 표현하는 아이와 당황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서로의 마음을 터뜨리고, 감정을 흘려보내고, 포옹으로 안아주며 ‘화’라는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화' 감정에 대해 다루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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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가면 - 세계의 공원들
마르크 마주브스키 지음, 김상미 옮김 / 베틀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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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를 보니,〈세계의 공원들 공원에 가면> 그림책의 작가는 예전에 의미 깊게 보았던〈다리를 건너면>의 작가였다. 반가운 마음에 이번 책도 더욱 기대가 되었다.

나는 공원을 좋아한다. 언제나 편히 쉬어갈 수 있고, 자연 풍경을 느낄 수 있으며, 사람들이 홀로 시간을 즐기기도 하고, 누군가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곳이기에 마음이 간다. 여행지에 가서도 공원을 찾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세계의 공원을 담은 이 그림책에 특히 눈길이 갔다.

책은 공원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다채로운 의미를 전한다. “공원은 작아요. 공원은 커요. 공원은 알록달록해요. 공원은 죽음을 기억해요.” 같은 짧은 문장과 함께 펼쳐지는 아름다운 공원의 풍경들은 작가 특유의 따스한 색감과 그림체로 빛난다. 공원 속 사람들의 일상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림 곳곳에 세심하게 그려진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마음에 남았다. “공원이 우리를 맞이해요.”라는 말과 함께 그림 속 싱그러운 공원과 그 안의 평온한 일상이 따뜻하고 밝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언제나 우리를 환영하는 공원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책장을 덮으려던 순간, 뒤쪽에서 ‘책에 나온 공원들’이라는 제목의 페이지가 눈에 들어왔다. 센트럴파크(미국), 도핀 광장(프랑스), 햄프스테드 히스 공원(영국) 등 세계의 유명한 공원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마치 세계 곳곳의 공원을 여행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실제 공원 사진을 검색해 책 속 그림과 비교해 보니, 닮아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공원을 사랑하는 나에게 이 그림책은 그야말로 선물 같은 책이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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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시대 체험학습 가는 날 체험학습 가는 날
존 헤어 지음 / 행복한그림책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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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은 참 많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늘 궁금한 동물인 공룡, 우리는 책, 영화, 박물관 등 여러 곳에서 공룡을 경험한다.

그런데 공룡 시대에 체험학습을 간다니! 아이들에게 얼마나 설레는 일일지 모른다. 노란색 타임머신 스쿨버스를 타고 쥐라기 시대로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만으로도 마음이 두근거린다.

"슝" 하고 공룡 시대로 떠난다. 도착한 아이들은 간식을 꺼내 먹고, 노트에 메모를 하고, 공룡에게 손을 흔들기도 한다. 이 모든 장면이 글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특별한 에피소드가 생긴다. 공룡 시대에도 웃음을 자아내는 사건이 벌어지고, 마지막 장면은 아이의 에피소드 탓에 선생님이 혼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책장을 덮는 순간 ‘아이들은 재미있게 다녀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글 없는 그림책이라는 점이다. 정해진 이야기가 없으니 아이들마다 다른 상상과 해석을 끌어낼 수 있다.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며 읽을 수 있고, 함께 활동하기에도 훌륭하다. 그래서 글 없는 그림책은 아이들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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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북극곰
아델 타리엘 지음, 제롬 페라 그림, 사과나무 옮김 / 바나나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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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은 엄마를 잃고 홀로 남겨진다. 그 모습을 발견한 알레카는 아기곰을 외면하지 않는다. 알레카는 전기 썰매에 태우고, 위험을 무릅쓰고 굴을 파주며 음식을 건네 돌본다. 몸을 회복한 엄마 북극곰은 아기를 찾아오고, 알레카는 그 곰 가족의 행복을 빌어준다.

아기를 품은 엄마로서, 또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아기곰을 보살피는 알레카의 모습은 따뜻하게 다가온다. 자기 아이만큼 다른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사라지는 북극곰을 지켜 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북극의 이야기와 사진이 담겨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고 북극곰의 삶의 터전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북극곰을 돕는 길은 크지 않다. 전기 스위치를 끄고, 쓰레기를 줄이고, 북극곰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작은 약속에서 시작한다.

알레카가 아기 북극곰을 품어주었듯, 우리도 이 그림책을 통해 북극곰을 기억하고 사랑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림책을 읽은 후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을 이어가면 좋겠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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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가을 수확 팜파스 그림책 23
강혜영 지음 / 팜파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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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난 뒤, 여름은 금세 자취를 감추고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게 느껴졌다. 선선하다 못해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담은 그림책 <할머니와 가을 수확>을 만나게 되었다. 표지부터 따뜻한 가을빛이 전해졌다.


가을빛으로 물든 할머니의 집

책 속 할머니 집은 온통 가을 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듯 보였다. 주황빛 감을 바구니에 담은 할머니와 아이의 모습에서 계절의 정취가 물씬 느껴졌다. 촘촘하게 그려진 그림 속에서 정성이 전해졌다.


감나무가 주는 달콤한 선물

“가을마다 감나무가 달콤한 감을 선물해 준다"라는 문장은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 감 따는 장면을 보니 어린 시절 시골에서 긴 막대로 감을 따던 풍경이 떠오르는 듯했고, 집 앞마당에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 모습도 그려졌다.


함께 나누는 가을

설이네 가족은 감을 따서 먹을 만큼만 남기고, 나머지는 마을 사람들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웃들에게 감을 나누니 사과, 밤, 국화꽃이 다시 돌아오는 장면이 참 정겨웠다. 풍성한 가을의 인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감말랭이 만들기, 후속 활동까지!

곶감을 만들기 위해 감을 매달아 놓은 모습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한 장면이 떠올려졌다. 마지막 장에 소개된 감말랭이와 감말랭이 카나페 만들기는 재미있게 다가왔다.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나도 감말랭이 만들래!”라고 말했고, 이번 추석에 할머니 댁에서 함께 만들기로 약속하게 됐다.

<할머니와 가을 수확>은 가을의 색과 정취가 가득 전해지는 그림책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졌고, 책을 덮은 뒤에도 이어지는 활동으로 가을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올가을,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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