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안그래도 오늘 저녁 인터넷 포털을 통해 프로야구 NC 구단주인 김택진, 윤송이 부부가 인천구장을 찾아 응원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기사가 나왔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MIT 미디어랩을 졸업한 대표적인 한국인이 바로 윤송이 박사이다. KAIST 재학시절부터 유명세를 탔던 그녀를 모델로 국내에서 드라마도 만들어질 정도로 잘 알려진 인물인데, 이 책에서도 MIT 미디어랩에 재학 중인 한국인이 소개되고 있기는 하다. 어쨌든 이 책은 2006년부터 5년간 MIT 미디어랩의 제 3대 소장을 역임한 저자가 미디어랩의 연구팀들과 프로젝트들을 소개하며 그 때 경험과 느낀 점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의 이력도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알고 봤더니만 로터스에서 부사장, 티볼리에서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사람이었다. 개인적으로 MIT 미디어랩은 나도 한 때 가고 싶어 꿈꾸었던 곳이기도 하다.

 

 

사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를 정기적으로 읽고, 작년 6월에 MIT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기 때문에 미디어랩 자체는 꽤 익숙한 대상이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 다양한 테크놀로지들도 내가 하는 일과 연관되어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프라나브 미스트리의 식스센스는 작년에 NUI기술과 사업 때문에 그의 TED동영상을 임원들에게 지겹도록 보여주기도 했고, 직접 미국에 가서 그런 기술들을 시연한 오블롱 인더스트리도 만나보았고, 미디어랩의 스마트시티 연구팀이 만들었다는 주문형 이동성 시스템을 통한 카쉐어링은 그 이전 사례인 집카(Zipcar), 벨리브(Velib)에 대한 사업화 벤치마킹 때문에 3년 전에 유럽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었다. 게다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가 바로 미디어랩의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팀이 하고 있는 이른바 목표 지향적 인터페이스이다. 이 책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개요가 두 페이지에 걸쳐 잘 소개되어 있었다.

 

 

어쨌든 이 책은 문이 없는 전기차인 시티카, 얼마나 빨리 먹고 있는지 알려줌으로써 행동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피드백 포크, 포스트잇에 특수 펜으로 글자를 쓰면 무선으로 전송되는 퀵키스와 같은 신기한 발명품들뿐만 아니라 미디어랩이 1985년 탄생된 배경부터 개방적이고 뭐든지 가능한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그것이 다시 수정을 거쳐 변이를 일으키는 모습들, 그리고 우리가 인간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똑똑한 기계를 만드는 일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최고의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해야 한다는 통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있다. "시연하느냐 죽느냐(demo or die)"는 말, 우리 조직도 역시 자주 이러한 시연을 하며 기술적 한계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무제한적 자유를 누리면서 오직 자신의 열정에 따라 창조하고 발명하는 조직, 기업에서는 불가능할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3-05-27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