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맨 - 인류 최초가 된 사람 : 닐 암스트롱의 위대한 여정
제임스 R. 핸슨 지음, 이선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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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암스트롱의 전기를 쓴 퍼스트맨은 2005년에 출간되었고,인류최초의 달 착륙 50주년을 앞두고 18년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인류 최초가 된 사람: 닐 암스트롱의 위대한 여정》에 쏟아진 찬사는 너무 많다.

인류는 위대하다. 한 인간의 위대한 도전과 발걸음을 기록한 전기를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책을 받은순간 감동적이었다.^^

책 안에 인류에게 대단한 기록을 남겨준 닐 암스트롱의 삶의 기록이 들었다고 생각하니 뭉쿨해졌다.

거기다가 표지디자인이 너무 강렬해서 인상적이다. 광대하고 적막한 푸른 우주속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느낌에다가,

우주공간에 우주선이 지나가며 나오는 엔진연기로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을 그려나간 듯하게 묘한 느낌이었다.

저자는 전기를 쓰기 위해 닐을 3년간이나 설득했다고 한다. 닐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그리고는 허락하면서도 객관적이고 학구적인 전기가 되기를 바랬다고 한다.

닐은 정직한 사람이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률 50주년을 앞두고 개정판을 내면서 '닐 암스트롱이 지금 살아 있다면 어떻게 서문을 써주기 바랄까' 고민했다.

내가 질문한다면 그는 분명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짐, 그 책은 당신 책이에요. 내가 아니라 당신이 저자라고요. 당신이 가장 적당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써야지요'

닐 암스트롱은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내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거의 3년간 설득한 다음에야 자신의 전기를 쓰도록 협조하겠다고 허락했다

'인류 초초의 달 착륙' 50주년을 앞두고 . 프롤로그

책은 600페이지 분량으로 조금 두껍지만 오히려 듬직하다^^

닐의 어린시절, 해군조종사, 연구조종사,우주비행사, 달 착륙 팀의 선장, 달을 밟은 첫번째 인간, 우주영웅 순으로 진행된다.

닐의 어린시절은 굉장히 지적이고 착했다고 한다. 비행기에 관심이 많아서, 16살 때부터 비행훈련으로 첫 비행을 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지만, 퇴역한 조종사들에 의해 운용되는 비행학교가 있었고, 닐의 부모는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워낙 닐이 좋아해서 허락해쥤다고 한다.

대학은 퍼듀대학에 항공과에 들어가서 해군장학금을 받고 졸업했고, 중간에 군대를 갔다오면서 성격도 활발하게 바뀌었다고 한다.

닐 암스트롱은 해군조종사가 아니었다면, 달에 착륙한 사람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달에 착륙한 12명 중 7명이 황금날개 휘장을 단 해군조종사거나 해군 조종사 출신이었다고 한다.

닐은 한국전쟁에도 조종사로 참전한다

닐은 1951년 10 월중순 새벽전투비행을 하던중, 무장하지 않은 북한군인들이 막사밖에서 줄지어 아침체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기관총사격으로 모두 죽일수 있었지만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 비행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2005년 초판발행시 처음으로 저자에게 들려주었는데 그의 전우들은 이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2012년에 닐이 사망한 수에야 사실을 알려주자 그들은 서슴없이 말했다고 한다

닐이라면 그럴만하다.

닐은 선한 성품이어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사람들을 죽이지 못했을 것이다

93쪽

닐의 삶을 전기로라도 읽을 수 있었던 건 영광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가슴 뭉클하게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껸 본 건 흔치않았다.

아마도 다른 수많은 영웅들과는 다른 영웅,

인류에게 위대한 추억을 남기고 간 너무나 고귀한 인성을 가진 닐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너무 소중한 책을 선물받아서 기쁘고

가끔 삶에 대해 뒤돌아 보고 싶을 때면 책장에서 꺼내서 읽어야겠다^^

다시한번 닐 암스트롱의 선한 마음을 봅니다.

닐은 초고를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내용이 사실과 어긋나지 않는지, 기술적으로 잘못된 표현이 없는지만 확인했습니다.

내가 분석하거나 해석한 내용을 바꾸려거나 영향을 주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사실 그는 이 책의 제목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을 첫번째 인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닐은 딱 한번 칭찬을 했습니다.원고 검토를 끝내고 떠날 때쯤, 악수를 하면서 '제임스, 당신이 쓰겠다고 말한 그대로 썼군요'라고 말했다.

닐 암스트롱에 대해 아는 나로서는 그 말이 최고의 칭찬이었습니다.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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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
마커스 버킹엄.애슐리 구달 지음, 이영래 그림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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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선택하고 지금 직장에서 20년을 다니고 있다. 여러 직책을 거치고 리더로 올라갈수록 궁금한 것들이 많아졌다. 물론 진지하게 물어보기도 하고 농담으로 술한잔하며 넋두리로 말하기도 했죠.

그런데도 답처럼 제시되는 것들은 오히려 답이 아닌 것 같고 써먹지 못하는 이론들뿐이었다

답이 있었으면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

조직, 리더, 직원들, 생산성, 평가, 진급, 공정성, 효율성 등등

사실 가장 궁금한 것은 당연히 나에 대한 것이다^^

리더로서 잘 하고 있는지?

부하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부하들에 대한 평가가 과연 그들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한 것이 맞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것들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회사나 상급자들이 말하는 것들이 사실이 아닐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어쩌면 이미 알고 있었을 수도

물론 의심은 항상 했었다.

너무 명료한 명제들같은 지시사항이나

모두에게 바람직하게 들리는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그리고 회사를 위한 열정과 사명감 같은 게

동료들을 보면서, 직원들을 보면서

그리고 나를 보면서.

이런 것들이 교육해서 될 문제들이 아닐뿐더러

강요한다고 해서 될 성질의 것들이 아니라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확실해지는 느낌이었다.

저자들은 사람과 성과의 모든 것을 다루는 연구소에서 조사분야를 다루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은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업무평가의 가장 효과적이고 믿을 만한 방식을 주제로 논문을 써달고 해서, 작성한 논문이 관련분야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만 것이다.

그리고 논문으로만이 아나리 현실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고 한다.

하나의 사실에 담긴 모순에서 출발한다.

일의 세계에서 당연히 진실이라고 여기는 아이디어와 관행은

실제로 도움을 주어야 할 사람들에게 왜 그토록 인기가 없고

또 그들에게 왜 그렇게 깊은 불만을 안겨주는 것일까?

시작하며, 일을 망치는 거짓말들

그럼, 일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박살내주는 혁명같은 이 책이 말하는

9가지 거짓말은 무엇일까?

1.사람들은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지에 신경 쓴다.

2.최고의 계획은 곧 성공이다.

3.최고의 기업은 위에서 아래로 목표를 전달한다.

4.최고의 인재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5.사람들은 피드백을 필요로 한다.

6.사람들에게는 타인을 정확히 평가하는 능력이 있다.

7.사람들에게는 잠재력이 있다.

8.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9.리더십은 중요한 것이다.

저자들은 책을 읽다보면

'왜 9가지 거짓말이 굳게 자리잡게 되었는지'에 대한 말한다.

이 거짓말들이 통제를 원하는 조직의 니즈에 부합하기 때문.

그리고 이런 거짓말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힘은

인간 개개인들이 갖고 있는 각자 자신만의 색깔인 개성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사실이 아니였다는 근거들을 보면서 '그럼 그렇지'라고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

왜 우리는 아직까지 이걸 몰랐지?

알면서도 인간과 조직을 통제하기 위해 우리를 속인건가?

이런 연구들이 나왔는데도, 왜 변화가 없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나? 도대체 리더들은 뭐하는거야?

왜?

이 책에서 깨달은 최고의 하나를 고른다면 팀(Team)에 관한 것이다.

팀리더로서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것들.

팀경험의 영향.

등등

팀은 구성원들로 하여금 개성을 발휘하게 하고 혼자서는 할 수없는 일들을 팀원들의 기여를 통해 하나로 연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리고 놀라운 연구결과가밌다

팀에 속해 있다고 말한 근로자는 ㄱㄷ렇지 않다고 말한 근로자에 비해 최고의 업무 몰입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2.3배 높았다.

부록A ADPRI의 세계업무 몰입도 연구

마지막으로 궁금했던 리더에 관한 궁금증도 속시원하게 클리어가 되었다^^

리더십은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니다. 다재다능한 사람이 최고의 직원도 아니다. 그들은 부족한 것을 계발하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갖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서평은 이정도 해야겠다. 읽으면서 끄덕이며, 썩소도 날리고 한숨도 쉬고 미소도 지었다.

책에서 말하는 진실들을 내 안에 두고 항상 염두해두고 살아간다면 최고의 리더, 최고의 팀, 최고의 팀원들이 될까?

잘 모르겠다. 머든 완벽한 현실은 없다는 게 답이지 않을까 쉽다.

그래도 내가 가야할 방향을 확실히 할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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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는 미술관 -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오시안 워드 지음, 이선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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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그림이 좋다. 안좋다'는 느낌은 그림을 보는 즉시 느낄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 뿐이죠.

왜? 나도 평가 받을까봐?

남들이 보는 미술작품에 대한 평가 레시피를 나는 모르니까

하지만 느낌을 말합니다. 누구든지 할 수 있다.

고전미술이 현시대와 동떨어진 켜켜이 먼지가 쌓인 골동품이라서가 아니라.

고전미술은 마치 해석과 해석이 켜켜이 쌓여

지층이 되버린 화석과 같은 것이라서 부담이 되는 게 아닐런지^^

현재의 우리로서는 각자의 눈으로 보고 싶은데

켜켜이 쌓인 해석들이 내 두눈으로 느낀 해석을 무시할 것 같죠

하지만 필요합니다.

해석은 지금의 내가 보는 것이지만,

나는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풍경을 마주하고 싶고,

그 풍경속에 이 그림과 조각을 작품으로 만들려고 하는 화가의 마음을 보고 싶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은들 나의 해석의 의미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들이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이,

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노력이 만들어내는

시공간을 뛰어넘나드는 스토리를 들으면서 즐거워하고

같이 만들고 싶고,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 글쟁이도 그림쟁이도 되지 못하지만,

항상 하고 싶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합니다.

고전 미술 작품을 다루는 수많은 책이 고전 미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책을 읽는다는게,

아이러니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나는 전에 썼던 책에서 미술 작품을 이해하려면 말이나 글을 통해 정보를 얻기 전에 먼저 자신의 눈으로 제대로 불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롤로그. 타블라 라사: 아무도 없이, 누구나 쉽게

나는 고전 미술을 각자 독창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열 단계인

'타블라 라사 TABULA RASA'를 제시하려고 한다.

앞의 여섯 단계는 이미지를 읽는 데서 시작해 이해하고 평가하기까지 우리의 무의식 과정과 비슷하다.

시간, 관계,배경,이해하기,다시보기,평가하기의 단계를 거치고 나면

다음 단계인 리듬, 비유, 구도와 분위기를 적용할 수 있다.

프롤로그

왜 책 제목을 '혼자 보는 미술관'으로 지었는지는

아직 다 읽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책에서 나오는 그림을 어디선가 봤고,

또 어떤 책에서 봤고,

외국여행 중에서 어떤 미술관에서 봤고,

그리고 누군가의 해석으로 읽어 봤다.

그래서 혼자 읽는 미술작품은 없는 것 같다.

누군가의 시선이 나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저자의 충고처럼 나의 시선으로

끌리는대로 현재와 나의 시선으로 느껴지는데로 먼저 느껴 본다.

너무 좋은 그림들을 내게 보내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좋은 감상으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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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진화하는 페미니즘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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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길다.

긴 제목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것 같았다.

역시,<들어가는 글>13쪽을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게 이렇게 많을 줄이야!^^

내가 문제인가?

아니, 문제냐 아니냐의 접근 말고라도,

응 이런 주제들을 처음 이해하려고 한다면

어려울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

평소 관심이 있으면 잘 이해되고 관심없으면 나처럼 눈만 깜빡거려야 하는 건가?

그냥 하는 소리다.

듣고싶고 읽고싶은 글이지만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그리고 난 정상이니까!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생각을 하고 쪼금 더 양성,평등에 관심과 생각을 하니까^^

아마도 자기검열을 이렇게 해왔으니,

'읽지 않아도 무슨 말 하는지 알거든' 하고 이런 주제들은 옆으로 치워두었는데...

어렵다. 용어부터 어렵다.

그래서 다 읽으려면 지칠거 같아서 챕터당 1개씩 흝어본다.

시작부터가 낯설다. 질문하는 고등학생과 답변을 해주려는 저자와의 신경전. 이렇게 어려운 문제일까?

고등학교에 갔다. 한 남학생이 질문한다.

'페미들은 남성혐오가 없다고 들었는데, 한남이란 말은 남성혐오 아닌가요?'

학생은 '있다/없다' 중 하나로 말해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나는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는 역할을 부여받은 모양이다.

들어가며, 진화하는 영혼 진화하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란 무엇일까?

휴머니스트라는 출판사에서 페미니스트에 관한 책을 쓰는 건 어떤 의미일까?

1.아무 의미없다.

2.휴머니스트니까 쓰는거지

3.해석하기에 다르지

4.몰라

5.니가 알아봐

아마도 휴머니스트,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그게 우리가 인간이라는 걸 반증하는 것이고,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 있는 말과 글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페미니스트란 차별과 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진 사람, 알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

페미니스트는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들어가며

아니라고 하지만 나도 그렇다.

말은 그럴듯 하지만 행동은 반대일때가 있다.

행동으로 보여줘야지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런 생각들과 편견과 관심쓰기 싫었던 것들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통해 이해하고 더 공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도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무리지어 흉보는 걸 비판의식이라고 착각했다.

성별이분법에 갇힌 건 S가 아니라 나였다.

모든 운동과 이념이 특권을 성찰하지 않는 순간 억압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그 때 배웠다.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눈을 마주치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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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삶이 될 때 - 아무도 모르는 병에 걸린 스물다섯 젊은 의사의 생존 실화
데이비드 파젠바움 지음, 박종성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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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은 소설이다.

희망과 의지로 질병을 극복해낸 질병 극복기??? 아니다.

이 책은 산타클로스 같은 의사는 없고

그러므로 내게 줄 선물이 있을 리 만무하며 치료법을 알려주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과정에 관한 것이다.

또한 희망은 수동적인 개념이 아니고 선택이자 능동적인 힘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과정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희망이란 하늘에 소원을 빌고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는 것 이상이다.

희망은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의학과 과학 분야에선 희망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꿈은 헛된 바람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이 된다. 희망이 삶이 되는 것이다.

프롤로그

저자는 의대생이다. 막연한 희망으로 수동적인 환자로서 낫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대학 미식축구팀에서 쿼터백을 할 정도로 의지와 열정이 너무 많았는데, 엄마를 뇌종양으로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다.

여러분도 아마 캐슬만병이라는 병명을 처음 들었을 것이다.

D47.Z2, 국제질병분류법(ICD) 상의 부호다.

캐슬만병은 자가면역질환과 림프종 사이에 있는 희귀질병이다.

1954년 매사추세츠 출신의 한 병리학자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 10명의 림프절에서 비정상적인 패턴을 발견한다. 그의 이름이 벤저민 캐슬만이다.

iMCD에 걸리면 우군 총질이 통제 불능이 된다. 그 결과 독감 비슷한 증상이 발생하고 간, 신장, 심장, 폐, 골수에서 치명적인 교란이 일어난다.

왜 과잉 생산되는가?

책은 저자가 의대에 입학한 대학생일 때 희귀질환인 캐슬만병에 걸려서 치료를 해 나가고 있는 과정을 저자의 시각으로 쓰고 있다.

특이한 점은 아직도 완쾌되었는 지 여부를 모른다는 것이다.

2010년 발병이래 처음 3년 반동안 다섯 번을 죽다가 살아남는 에피소드를 경험했다.

죽음을 겪는 과정중에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의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증상에 대한 연구논문을 찾아보고 캐슬만병 권위자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 권위자에게도 이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 병을 낫게 할 수 있는지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이 기가 막힌 일이다.

의사인 저자가 자신이 질병에 걸리게 될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겠죠,

설령 질병에 걸리더라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희귀질병을 걸릴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고, 죽음을 기다려야만 한다는 상황이 억울하기만 했을 겁니다.

일반인이라면 운명처럼 받아들일지도 모릅니다.

의사 역할이었을 때, 아주 힘든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그 상황에서 어떤 희극적인 본질을 찾아내는 환자들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그저 일종의 회피겠거니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무서운 걸 보면 눈을 돌리는 게 사람들의 본능이다.

유머도 그런 방법의 하나로 보였다.

그러나 내가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유머는 어떤 것을 회피하는 데 쓰는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처한 곤경을 직시하고 웃어벌릴 수 있게 만든다.

151쪽 10장. 또다시 폭주하는 병

살아가면서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게 인간의 삶인데.

희귀질병에 걸려서 언제 죽을지 모르면서

저자는 많은 걸 해낸다. 죽을 때 죽더라도 아니 결코 죽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온 캐슬만병과 치열하게 싸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인간의 한계란 어디까지인가?라는 생각을 해봤다.

죽음도 우리를 멈춰세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 개인 한사람이야 미약할 수 있지만,

우리라는 공동체와 세대간의 인류에게는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있다는 걸 느꼈다.

저자인 파젠바움은 다섯번의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겪고도

의사로서 과저을 이수하고 MBA과정을 통해서 난치병, 불치병 환우들을 위한 재단을 설립했으며,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친구와 결혼해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을 갖게 된다.

여러분들이 지금 고민하는 문제들이 여러분들을 힘들게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꼭 한번 권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항상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질병 치료 목적으로 FDA의 승인을 받은 약 1,500종의 약이,

FDA승인 치료약이 없는 약 7천 가지 희귀병 중 하나에 걸린

약 3천만 명의 미국인에게 내일이나 심지어 오늘 당장 투여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라.

이미 나와 있는 약들 중에서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얼마나 많은 약들이

치명적인 질병에 사용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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