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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밖에서 놀게 하라 - 세계 창의력 교육 노벨상 ‘토런스상’ 수상 김경희 교수의 창의영재 교육법
김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평점 :
이러다가는 나도 육아에 대해 마스터가 될 거 같다^^.
관심은 당연하고 관련책들을 워낙 많이 읽다보니 어디가서 관련 썰도 풀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도 든다.
그래도 매번 읽고 깨닫고, 알고 있는 건데도 실천이 되지 않는다.
왜 안될까?
고민을 해봤는데, 몇가지 이유를 알아냈다.
첫째는 내 성격이다. 이건 참 고치기가 쉽지 않다.
쉬웠다면 세상이 있는 갈등과 싸움들이 다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둘째는 문화다 결국 개인의 의지도 강하지만 집단의 힘도 무시하지 못하게 세다. 사랑들과 살다보니 귀를 닫고 살 수가 없다.
셋째는 습관이다. 우리 부모님은 이렇게 가르쳤고 나도 이정도는 했는데 하는 내가 받은 교육방식, 그 교육방식이 맞든 틀리든 나에게 어떤 성과를 보여줬던 방법은 무시 못한다. 내가 경험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기대치다. 아무리 양보해도 이건 해야되는 것.
참 안되는 이유가 이렇게 많으니 우리 애들은 영재는 안 될 거 같다.
그렇다.
나는 내가 공부를 해봤기 때문에, 애들에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절대로 주지 않는다.
그냥 즐기면서 살게 하고 싶은 맘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은 '원망할까봐' 쫌 걱정되지만, 설마 자신이 공부 안 하는 걸 부모 탓할까 라며 애들을 믿는다.
이 책을 읽는다고 바뀔 수 있을까?
이런 내용을 처음 들어본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왠만한 부모들은 어느 정도는 다 알 것 같다.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다.
그런데 저자가 한국인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창의영재 교육에 대한 대가라고 하니 관심이 갔던 게 사실이고, 원칙이나 기본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
저자는 이력이 특이하다. 사범대를 나와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국내에서 석박사를 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창의력 및 영재 박사학위를 받고, 창의력의 아버지인 E.폴 토렌스 박사에게 직접 사사받았다고 한다.
음 대단하다.
책을 읽으면 희망적인 멘트를 접한다. 그것 하나로도 자기위안이 될 때도 있지만, 가끔은 달콤한 자기 최면으로 자기만족하는 나를 뒤돌아 본다.
이 책을 펼쳤다면 이미 훌륭한 엄마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소중한 우리 아이를 잘 키울까 고민하면서 이 책을 열었을 것이다.
책은 창의력을 키우는 풍토가 되는 햇살, 바람, 토양, 공간을 4장으로 나눠 설명하고 2부에서는 융합시대에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키울수 있는 ION 사고력을 소개한다.
어쨌든 엄마 혼자서 하게 하고 싶지 않다. 할 수도 없지만, 저자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면서 아이의 성공은 엄마에게 달려 있다고 하는데 공감은 하지만 동의는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