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진화하는 페미니즘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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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길다.

긴 제목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것 같았다.

역시,<들어가는 글>13쪽을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게 이렇게 많을 줄이야!^^

내가 문제인가?

아니, 문제냐 아니냐의 접근 말고라도,

응 이런 주제들을 처음 이해하려고 한다면

어려울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

평소 관심이 있으면 잘 이해되고 관심없으면 나처럼 눈만 깜빡거려야 하는 건가?

그냥 하는 소리다.

듣고싶고 읽고싶은 글이지만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그리고 난 정상이니까!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생각을 하고 쪼금 더 양성,평등에 관심과 생각을 하니까^^

아마도 자기검열을 이렇게 해왔으니,

'읽지 않아도 무슨 말 하는지 알거든' 하고 이런 주제들은 옆으로 치워두었는데...

어렵다. 용어부터 어렵다.

그래서 다 읽으려면 지칠거 같아서 챕터당 1개씩 흝어본다.

시작부터가 낯설다. 질문하는 고등학생과 답변을 해주려는 저자와의 신경전. 이렇게 어려운 문제일까?

고등학교에 갔다. 한 남학생이 질문한다.

'페미들은 남성혐오가 없다고 들었는데, 한남이란 말은 남성혐오 아닌가요?'

학생은 '있다/없다' 중 하나로 말해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나는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는 역할을 부여받은 모양이다.

들어가며, 진화하는 영혼 진화하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란 무엇일까?

휴머니스트라는 출판사에서 페미니스트에 관한 책을 쓰는 건 어떤 의미일까?

1.아무 의미없다.

2.휴머니스트니까 쓰는거지

3.해석하기에 다르지

4.몰라

5.니가 알아봐

아마도 휴머니스트,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그게 우리가 인간이라는 걸 반증하는 것이고,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 있는 말과 글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페미니스트란 차별과 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진 사람, 알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

페미니스트는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들어가며

아니라고 하지만 나도 그렇다.

말은 그럴듯 하지만 행동은 반대일때가 있다.

행동으로 보여줘야지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런 생각들과 편견과 관심쓰기 싫었던 것들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통해 이해하고 더 공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도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무리지어 흉보는 걸 비판의식이라고 착각했다.

성별이분법에 갇힌 건 S가 아니라 나였다.

모든 운동과 이념이 특권을 성찰하지 않는 순간 억압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그 때 배웠다.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눈을 마주치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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