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마케터는 스토리를 만든다 - 고객을 내 편으로 만드는 22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박희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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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물건이 넘친다. 물가가 다락같이 올랐어도 그 틈을 파고드는 셀러들이 있기 마련이다.

국산 제조로는 당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직구가 수없이 넘어오고 있다.

물론 가끔은 품질을 믿을 수 없을만큼 조악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산 과일이며 고기까지 취급을 하고 싼 가격뿐만이 아니라 언제든지 무료반품을 해주고 있어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마트에 가지 않아도 두부 한 모에 콩나물까지 새벽이면 문앞에 도착해있다.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 아닐 수 없다. 물가가 높은게 문제이긴 하지만 값싼 외국제품의 수입으로 소비자들은 위기를 넘기고 있다. 제품은 많고 경쟁은 치열해진 세상이 왔다.

어떻게 해야 차별화된 마케팅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귀에 익은 유명한 CF들은 한 줄의 카피가 소비자들의 귀와 마음에 꽂혀 인기를 끌기도

하고 제품의 대상은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움직일 것 같지 않았던 고객들이 움직이기도 한다.

'국물이 끝내줘요', '정',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같은 마음애 콕 박히는

카피가 제품의 성공을 결정하기도 하고 비싼 화장품이 더 효능이 좋을 것이란 선입견을 깨고

저렴한 가격대의 화장품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은 미샤같은 제품도 있다.


물론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어떤 옷을 입고 내보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기도 한다. '옷'이 바로 마케팅이다.

유명 연예인이 제품을 홍보하거나 잘 나가는 인플루언서를 이용하기도 한다.

저자가 예를 들었던 두 명의 대바구니 장사의 마케팅에서 성공의 비법을 엿볼 수 있다. 스토리를 입히는 것!~ 그게 참 중요한 요소였다.


노력이었든 우연이었든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이 되었다고 안심한 일이 아니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흥미를 잃지 않도록 꾸준한 마케팅이 필요하단다.

스타벅스의 이벤트가 좋은 예라고 한다. 가끔 저질 굿즈때문에 말썽이 나긴 했지만 그 노이즈 효과조차도 스타벅스의 이름을 알릴 뿐이다.

마캐터는 옷을 디자인 하는 디자이너와 비슷한 느낌이다.

고객의 니즈, 체형, 분위기등에 따라 어떤 천을 선택하고 어떤 디자인으로 해서 입힐 것인가를 진행해나가는 사람. 세상 모든 물건에게 잘 맞는 '옷'을 입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찾아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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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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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이끌링이 있었다. 누군가 편지를 쓰는 뒷모습. 그건 누구에겐가 마음이 향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편지 중반에 이를 때 까지도 나는 글월이라는 편지 가게가 실존하는 걸 몰랐다.

무심코 뒤쪽을 열어봤다가 글월의 실제모습과 주인공들의 편지를 보고서 놀라고 말았다.


정말 이런 가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갈 무렵 업무 일지속 하루 매상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이정도를 벌면 가게세를 내고 월급을 주고 생활비를 가져갈 수 있으려나. 실제하는 가게라는걸 알고는 더욱 안달이 났다.

돈 잘버는 아내가 있으니 조금 덜 벌어도 먹고 살 수는 있겠지. 나는 참 노파심 독자인가.


정말 손편지를 써본게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톡이나 문자로 안부를 묻고 답하는 시대이다 보니 마음에 드는 편지지는 고사하고 손에 착 감기는 펜을 가져본게 언제인지 싶다.

몇 년전인가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다가 중단한 적이 있었다. 뒷심이 부족해서였다.

아님 쓸말이 그닥 없어서였나. 돌이켜보니 내 안에 고인 언어가 그 편지지에 다 담기지 못해서 였던 것 같다. 영화제작이 꿈이었던 효영이도 자신의 꿈이 다 담기는 영화를 만들 자신이 없어 포기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겪는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 그 이유를 잘도 잘도 찾아낸다.

설명이 아닌 변명같은 이유들. 효영이의 멈춤 이유중에는 완벽할 것만 같았던 언니의 배신도 작용했던 것 같다.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를 나오고 대학원가지 다녔던 언니. 누가봐도 성공의 길만 달릴 것 같았던 언니가 사기를 당했다. 사업뿐만이 아니라 사랑까지도.

어려운 부모에게 빚까지 남기고 사라져버린 언니는 효영에게 편지를 보내온다. 효영은 편지를 열어보지도 않은 채 언니의 배신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글월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고 받은 사람이 누구일지 모르는 편지를 쓰기도 한다.

오히려 그래서 더 솔직해지고 깊어지는 편지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누구에겐가 닿은 편지는 위안이 되기도 하고 해답을 찾는이에게 길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글월의 사장 선호는 소설속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뜻이겠지.

연기 지망생이었다가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좇아 글월을 연 인물. 참 궁금해지고 만나고 싶은 인물이다.

손편지가 귀하게 된 시절에 이런 가게를 열 생각을 했을까.

그래서 나같은 현실적인 독자에게 하루 매상을 걱정하게 만들었을까.

하지만 선호가 글월이라는 편지가게를 열어줘서 참 감사했다.

어딘가에 닿지 못하는 사람들이, 닿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찾아주는 것만 같아서이다.

세상은 이래서 돌아가는 것 같다. 누군가는 꼭 필요한 일을 찾아내서 결국을 하고 말아서.글월이 탄생했고, 이 소설이 탄생했다.

글월의 편지를 묶어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소설을 만들어낸 작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이 서평은 선호에게, 효영에게, 그리고 작가에게 보내는 내 편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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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한 달 여행 - LA에서 마이애미를 거쳐 뉴욕까지
김춘석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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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버킷리스트에 있는 첫 번째 바람이 바로 세계 곳곳 멋진 도시에서 한 달 살아보기이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적어놓기만 해도 마음이 설렌다.

미국은 2년 정도 머무른 적이 있다. 공부를 위해서 LA에 있었던 시간이었는데 공부를 마친 후 옐로스톤이나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본게 다여서 중부나 동부로의 여행을 하지 못한게 늘 가슴에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저자는 젊은 시절 미국에서 공부도 했었고 2019년 한 달 동안 미국 북부를 여행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막혔던 길이 열리고 다시 가방을 꾸려 미국 남부로 향했단다.

들리는 말로는 미국 동부와 서부를 가르는 여정이 만만치 않다고 했는데 과연 한 달 정도로 다 볼 수 있었을까. 굵직한 도시들에 머무를 시간들을 보니 2~3일 정도였다. 꼼꼼히 다 보려면 1년도 부족할지 모르겠다.


일행 3명과 함께하는 미국 남부여행. 여정을 짜고 숙소를 예약하고 여정을 이끌 렌트카까지 마련되었으니 준비는 잘 된 것 같았다. 7순이 넘어 렌트카로 한 달을 여행하는다는게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가끔은 곁길로 새기도 하고 시간안에 닿지 못해 놓친 곳들이 있었지만 나름 알찬 여정이었던 것 같다.


미국에서 공부했을 때 오렌지카운티쪽에 머물렀는데 저 멀리 디즈니랜드가 보였다.

비싼 학비를 대느라 알바로 짬을 내기 어려워 늘 멀리 바라만 보다가 공부를 마친후 같은 학교를 다녔던 학우들과 드디어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같이 간 친구들 중에 디즈니랜드에서 알바를 했던 남자학우가 있어 하루 티켓으로 알차게 둘러보았던 하루가 내내 잊혀지지 않는다.

놀이동산은 아이만 좋아하는 곳이 아니다. 저자와 그 일행처럼 나이가 들어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놀이공원, 디즈니월드에서의 시간도 퍽 행복했으리라 짐작된다.


네비게이션 볼라, 주변 경치볼라, 그러다 결국 기름이 떨어진 것도 몰라서 길에 서버렸을 때 얼마나 당혹스러웠을까. 그럴 때 짜잔하고 나타난 고마운 미국 부부.

여행의 진짜 묘미는 바로 이런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아닐까. 나 역시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던 일들이 떠올랐다. 세상은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했었다.

댓가없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들. 그 감사함을 돈으로 되갚기 보다는 또 다른 어려운 이에게 친절로 되갚는 것은 어떨까.

마지막날 렌터카를 돌려주면서 창에 난 흠집을 배상하지 않고 잘 넘어갔다는 것에 미소가 떠올랐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상황이라 굳이 저자가 배상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계약서를 잘쓰는

바람에 넘어가게 된 것은 행운이 아닐까 싶다.

이제 미국을 횡단했으니 좀 더 높은 캐나다나 남미로의 여행은 어떠할지.

운전이 더 힘들어지지기 전에, 무릎이 더 아프기전에 다시 가방을 꾸려 떠나보기길...

책으로나마 미국 남부를 둘러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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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의 역사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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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전쟁으로 진화된 것 같다. 그중에서도 역사를 좌지우지할 인물들의 죽음으로 우린 다른 삶을 살았을까, 수많은 가정들을 하게되는 암살의 역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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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의 역사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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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끊임없이 진화해왔고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끔찍한 전쟁이 진행중이다. 왜 그럴까. 영토확장을 위해?

종교를 위해? 뭐가 되었든 전쟁은 죄악이다. 전쟁의 와중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 것일까. 이렇게 국가간의 이념갈등으로 일어나는 전쟁이 있는가하면 개인적인 전쟁, 그 암살도 부지기수로 존재했었다.


우리 역사에서 암살로 의심되는 인문들의 죽음도 많았다. 고려사에서도 그랬고 조선사에서도 암살, 독살이라는 설은 늘 있었다. 무엇이 진실이든 간에 그 죽음이 미래를 바꾼 것은 분명하다.

원나라의 종속을 이겨내보려했던 공민왕이 죽지 않고 살았더라면 고려는 망하지 않았을까.

사실 이미 국운이 기울었기에 결국은 조선에게 패권을 물려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잘못된 것을 고쳐 새롭게 거듭나는 일이 차라리 모든걸 전복시키고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어려웠기에 인류의 거의 모든 역사에서 이 말이 증명된 것이 아닐까.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아쉬운 죽음을 맞은 인물은 소현세자와 정조라고 생각한다.

우물안 개구리였던 조선이 소현세자의 깨인 지혜로 우뚝서서 더 멋진 조선으로 거듭나지 않았을까. 하필 이런 소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간 인물이 아비인 인조라니 정말 한심한 인간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직접 아들을 독살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그의 찌질함이나 열등감은 분명 그에 준하는 죄악을 이미 저지른 셈이 아닌가. 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들을 꺽은 독을 뿜고 있었던 셈이다. 정조역시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건만 갑작스럽고 의심스런 죽음으로

결국 조선의 국운이 서서히 꺾이고 말았다. 한 인물의 죽음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


인간은 선한가. 나는 성선설을 믿지 않는다. 선했던 인간들도 얼마든지 폭군이 될 수 있다.

특히 권력을 얻게 되면 더 큰 욕망을 향해 살인도 서슴치 않게 된다.

우리 역사에 이런 권력을 쥔 인물들, 혹은 권력을 쥐고 싶었던 인물들의 비겁한 욕망으로 숨져간 인물들의 생애도 아쉽기만 하다. 그들이 살았더라면...우리 역사 또한 다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른다. 박정희는 그런 점에서 가해자이면서 피해자가 된 격이다.

사라예보에서 일어난 암살이 없었더랴면 1차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히틀러가 암살되었더라면 1년 먼저 종전이 되었을까.

러시아의 이상한 남자 라스푸틴이 죽지 않았다면, 아니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다면 러시아제국은 멸망하지 않고 여전히 왕이 다스리는 나라로 존재했을까. 아니 분명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 색이

조금 다른 새 역사를 썼을 것이다. 그렇게 인류는 진화내지는 퇴화했고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인물들의 어떤 죽음은 우연이기도 하지만 예정된 운명일 수도 있다는 들었다. 케네디의 죽음이 미국의 역사를 바꾸지 못했고 암살미수로 살아난 레이건은 동서 냉전을 종식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어떤 죽음은 인류의 역사를 바꿀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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