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의 역사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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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끊임없이 진화해왔고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끔찍한 전쟁이 진행중이다. 왜 그럴까. 영토확장을 위해?

종교를 위해? 뭐가 되었든 전쟁은 죄악이다. 전쟁의 와중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 것일까. 이렇게 국가간의 이념갈등으로 일어나는 전쟁이 있는가하면 개인적인 전쟁, 그 암살도 부지기수로 존재했었다.


우리 역사에서 암살로 의심되는 인문들의 죽음도 많았다. 고려사에서도 그랬고 조선사에서도 암살, 독살이라는 설은 늘 있었다. 무엇이 진실이든 간에 그 죽음이 미래를 바꾼 것은 분명하다.

원나라의 종속을 이겨내보려했던 공민왕이 죽지 않고 살았더라면 고려는 망하지 않았을까.

사실 이미 국운이 기울었기에 결국은 조선에게 패권을 물려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잘못된 것을 고쳐 새롭게 거듭나는 일이 차라리 모든걸 전복시키고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어려웠기에 인류의 거의 모든 역사에서 이 말이 증명된 것이 아닐까.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아쉬운 죽음을 맞은 인물은 소현세자와 정조라고 생각한다.

우물안 개구리였던 조선이 소현세자의 깨인 지혜로 우뚝서서 더 멋진 조선으로 거듭나지 않았을까. 하필 이런 소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간 인물이 아비인 인조라니 정말 한심한 인간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직접 아들을 독살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그의 찌질함이나 열등감은 분명 그에 준하는 죄악을 이미 저지른 셈이 아닌가. 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들을 꺽은 독을 뿜고 있었던 셈이다. 정조역시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건만 갑작스럽고 의심스런 죽음으로

결국 조선의 국운이 서서히 꺾이고 말았다. 한 인물의 죽음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


인간은 선한가. 나는 성선설을 믿지 않는다. 선했던 인간들도 얼마든지 폭군이 될 수 있다.

특히 권력을 얻게 되면 더 큰 욕망을 향해 살인도 서슴치 않게 된다.

우리 역사에 이런 권력을 쥔 인물들, 혹은 권력을 쥐고 싶었던 인물들의 비겁한 욕망으로 숨져간 인물들의 생애도 아쉽기만 하다. 그들이 살았더라면...우리 역사 또한 다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른다. 박정희는 그런 점에서 가해자이면서 피해자가 된 격이다.

사라예보에서 일어난 암살이 없었더랴면 1차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히틀러가 암살되었더라면 1년 먼저 종전이 되었을까.

러시아의 이상한 남자 라스푸틴이 죽지 않았다면, 아니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다면 러시아제국은 멸망하지 않고 여전히 왕이 다스리는 나라로 존재했을까. 아니 분명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 색이

조금 다른 새 역사를 썼을 것이다. 그렇게 인류는 진화내지는 퇴화했고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인물들의 어떤 죽음은 우연이기도 하지만 예정된 운명일 수도 있다는 들었다. 케네디의 죽음이 미국의 역사를 바꾸지 못했고 암살미수로 살아난 레이건은 동서 냉전을 종식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어떤 죽음은 인류의 역사를 바꿀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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